또 악몽인가..
현이·2005. 1. 16. 오후 7:45:44·조회 183
#1
신촌어느 거리.
제가 라노와 베릿님과 그 외 2분과 같이 길바닥에 서 있었습니다. 그 때 문득 제가 외칩니다.
"앗! 글터에 내 전화번호 안 올렸다! 나한테 어떻게 연락하지, 그 사람들?"
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후다닥 아직 오지 않은 운님에게 전화합니다.
운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운님이 자신이 지금 지하철역에서 12명의 사람과 만나서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가 있는 위치 대략적으로 알려주고, 제가 그 쪽으로 갈테니 만나자고 합니다. 알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전 전화기를 닫은 다음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기다리라고 말하고 전 지하철로 향합니다.
향하는 도중에 운님을 만나고, 일행이 다 만나니 16명이 됩니다. 기쁜 마음으로 민들레 영토로 향하고, 민들레 영토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예약된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점원이 제 앞을 막습니다.
"예약 취소됐습니다만."
"에?"
"미리 연락을 주지 않아 안 오시겠다는 것으로 간주하고 예약 취소했습니다. 지금 그 방은 다른 분들이 와 계십니다."
"아니! 지금, 제가 예약한지가 언제인데, 예약 취소한다는 전화도 하지 않았고...!"
"2,3일전에 연락 주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죄송하지만, 2,3일전에 연락 받은 기억이 없네요. 방은 없습니다."
16명의 대 인원이 결국 쫓겨나고, 전 길바닥에서 다굴을 맞습니다...
#2
때는 수능 일주일 전.
아는 누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전화를 받자 대뜸 외칩니다.
"너 좋아해! 답은 수능 뒤에 알려줘!"
그리고 딱 끊어집니다. 당황해서 전화기를 멍하니 보지만, 1시간 뒤가 수능입니다. (위에 때는 일주일전인데 갑자기 수능 1시간전이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건 꿈!!! 입니다-_-)/)
수능을 다 마치고 나자, 온 몸이 찌뿌둥하지만 꾹 참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전화가 옵니다.
"내일 같이 만나자. 답 듣고 싶어. 그리고 데이트도..."
전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닫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납니다. 전 지하철을 타고 기억에도 없는 이상한 공원으로 향합니다.(아무래도 공상이 만들어낸 곳 같습니다. 친숙한 풍경이긴 했습니다만.. 가본 기억은 전혀 없는 곳이네요).
그 누나와 만나고 나서 데이트를 합니다. 난 아직도 그 때까지 답을 정하지 못해서 머뭇거리고 있었고, 누나는 답을 추궁하지 않습니다. 솜사탕을 사서 서로의 입에 먹여주면서, 보도위를 걸으면서 웃고 얘기하고..
그러다가 아래쪽에 있는 호수로 향합니다. 누나는 쉽게 내려갔지만 저는 내려갈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맙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끝 쪽에 내려가는 길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내려갑니다만, 중간에 길이 끊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누나는 그 때 인파에 섞여서 호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보고 있습니다. 인파가 꽤 많았지만, 저는 누나를 향해 뛰어내립니다.
하지만 착지를 잘못해서 누나 옆의 사람을 건드리고 맙니다. 착지를 잘못해서 맞은 사람은 몇 걸음 비틀거리다가 저를 째려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입니다.
중학교 때 절 무단히도 괴롭혔던 인간입니다. 그 사람은 절 보고 아는 척 합니다.
"어~ 현이가 여기 왠 일이야?"
"나? 데이트 왔지."
"데이트?"
내 말에 그 자는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 때 누나가 저를 보고 제 손을 잡고 팔짱을 낍니다. 그러자 그 자는 제 뺨을 갑자기 세차게 올려 치더니 웃습니다.
"뭐야, 이것도 여자라고 달고 다니냐?"
순간 열받은 저는 그 녀석의 얼굴과 배를 한번씩 걷어차주고 소리칩니다.
"웃기지마! 내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니가 그딴 식으로 말할 권리는 없어!"
그리고 저는 그 여자를 꽉 끌어안습니다. 그자는 제 기운에 놀라더니 슬금슬금 뒤로 가더니 도망칩니다.
누나는 제가 갑자기 끌어안자 당황해했지만, 곧 이윽고 제 손을 잡고 얼굴을 제 가슴에 파묻습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 저와 누나는 호수를 벗어나서 길을 걸으면서 이야기 합니다.
"우리부모님께 인사 드리러 갈까? 결혼하자."
"벌써? 아이, 부끄러워."
"부모님이 여자 친구 생기면 곧바로 데려오래. 곧장 결혼시켜주겠데. 부모님이 늦게 결혼해서 그런지 내가 늦게 결혼하는 것은 못 봐 주겠데."
"진짜? 내일 가자!"
... 그리고 순식간에 5년이 흘러 전 회사에서 넥타이를 메고 일하고 있고, 그 누나는 집에서 아기를 기릅니다.
깨어났습니다...
..
#1을 생각하고 순간 섬뜩했으며 #2를 생각하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습니다.
...
젠장.
꿈에서도 염장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