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람님과의 1:1 대면 후기
현이·2005. 1. 19. PM 10:07:29·조회 212
오후 3시경 갑자기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시간 많으세요?"
널널하다고 답장을 보내드렸죠. 그러자 날아오는 문자.
"그러면 오늘 만나실래요?"
직접?;; 당황해서 문자 몇 번 날려보고 직접 전화를 해서 약속장소와 시간을 정한 뒤 4시경 단단하게 무장을 하고 (요새 꽤 춥습니다.. 바람이 쌩쌩 부는데 으으, 서 있기만 해도 살이 으드드 떨리는 날씹니다) 나갔습죠.
여기서 말하는 무장이란...
1000원짜리 털장갑에 집에서 굴러다니던 목도리, 그리고 두꺼운 털코트. 대충 이렇게 하고 나갔습니다.
오후 5시에 동대문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예상보다 늦게 온 버스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지하철로 인 해 10분 가량 지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죄송스럽게도 바람님께서는 4시경에 도착해서 pc방에서 놀고 있더군요.
여하튼 도착해서 만났습니다.
칙칙하게 남자 둘이서 만나봤자 뭘 하겠습니까-ㅅ-
노래방에 가겠습니까, 그렇다고 동대문까지 나왔는데 남자 둘이서 아이쇼핑을 하겠습니까, 아니면 울적하게 보드게임방에 가겠습니까, 시간 때우기로 기껏 만나서 pc방 가겠습니까.
그래서 일단은 저녁을 먹으면서 담소나 즐기기로 하고 정처없이 걸었습니다.
이제 갓 대학교를 올라갈 백수 둘이서 만났으니 돈이 있을리는 만무하고... 근처 패스트 푸드점이나 찾아서(구체적으로 롯데리아) 들어간 뒤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걸었습니다.
정말 무작정...
동대문부터 시작해서 종로5가 종로3가를 지나쳐서야 겨우 롯데리아 하나를 발견하고 들어갔습죠.
길거리를 걸어다니면서 대화를 하며 걸어다녔던지라 그리 지겹진 않았습니다만, 징그럽더군요.
...어떻게 패스트 푸드 점 하나 안 보이냐;;
들어가서 바람님은 불고기버거세트를 저는 치킨버거세트를 시키고, 포테이토를 2개 더 시켰습니다. (물론 돈은 죄다 푸른바람님이 계산)
콜라까지 쪽쪽 빨아먹고 맨 입으로 대화하는 데 아무래도 대화는 길어질 것 같고 해서 제가 아래로 내려가 포테이토 2개를 추가로 시키고 콜라도 새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시 대화를 했죠. 아마 2시간 가까이 그렇게 대화한 모양입니다.
5시 10분에 만나 6시경까지 걸었고, 8시에 정확하게 나왔으니까요.
거기서 여러가지 잡담을 이야기했습니다.
노트북이야기, usb포트 이야기, 소개팅 이야기, 지티님 소설 무단 불펌 이야기 등등..
거기서 소개팅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면서 푸른바람님과 """"썸씽""""!!!!!!!! 이 있는 여자분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아아아아주 자연스럽게 푸른바람님과 같이 다정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녀의 사진을 제 핸드폰으로 찰칵!!!!!!!!!!!!!!!!
찍었죠_-)/
하하. 제 핸드폰이 usb포트가 없어서 컴으로 이전 못 합니다만.. _-) 절대 안 지웁니다.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라고 소개하신 푸른바람님은 글터에 사진은 올려도 되지만 싸이에는 절대 올리지 말라고 저에게 부탁하셨다죠_-)/
아직 애인까지는 아니고 그럴 관계로 발전하고픈 여인이라고 합니다. 하하. 꽤 예쁘더군요.
8시에 롯데리아를 나와서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제가 닭꼬치 2개를 샀고, 푸른바람님과 먹은 뒤 헤어져 나왔습니다.
어쩌면 싱겁고 싱거울 수 있는 만남입니다만,
푸른바람님이 정모때 못 온다고 특별히 시간내서 만나자고 한 것 같더군요.
롯데리아에서 대화하면서 오프에서는 서로 말 놓기로 약속했습니다. 물론 온라인에서는 계속 존대_-)/
어쨋든 1:1 대면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전9시경에 집에 들어왔는데, 푸른바람님은 언제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하하.
즐거웠습니다_-)/
덧. 푸른바람님도 은근히 동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