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맛..
현이·2005. 2. 5. AM 12:45:58·조회 462
으으윽..
오전 지하철 안전요원 아르바이트 끝나고 곧바로 상암구장으로 가서 출석체크 한 다음에 시작한 축구 행사요원 아르바이트!
팀이 참 많더군요.
매표소 팀, 게이트 팀, 스탠드 팀, 램프 팀 등등.
전 운 좋게도 S석 스탠드팀에 배정을 받아 구장 내에서 근무하며 축구 경기를 슬쩍 슬쩍 훔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
3시간동안 계속한 리허설..(으윽)
5시 30분에 사람 입장하기 시작할 때부터 8시 경기 시작할때까지 차려 자세로 입구에 서서 사람 안내하는거 죽을맛인거 아십니까?
선수 입장하니까 앞으로 나가서 쪼그려 앉으라고 하더군요. _- 경기장 보는 거 들키면 바로 페이 삭감이니 알아서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으윽.
제가 있던 위치는 전반전에는 우리 골대였고, 후반적에는 이집트 골대 있는 자리.. 였습니다
운님이 말한 것 처럼 골대 바로 뒤에 쪼그려 앉아서(흐흑) 사람들 열심히 째려보고 있었죠-
..
전반전에는 바로 앞에 전광판이 있어서 그럭저럭 그걸로 때우긴 했습니다만.. 후반전 되니까 바로 제 앞에서 우리나라 공격이 시작되어 도저히 뒤를 안 보고는 못 배길;;
사람들 열심히 째려보다가 "우와아아악!!" 소리 들리면 재빨리 고개 뒤로 빼곰히 돌려 열심히 축구장 쏘아봐주고;;
..
1골 넣었을때! 그 두근거림! _- 아싸! 내가 골 넣는 장면을 내 두 눈으로 봤다! ...
싶었는데 오프 사이드..─┌
..
행사요원은 의자에 앉을 수 없어 사람들 의자에 앉아서 응원할때 담장 아래에 돌 바닥에 쭈그려 앉아 사람들 열심히 째려보는 거 죽을 맛이더군요.
사람들 뜨끈한 어묵국물에 컵라면 후루룩 먹을때 그거 보면서 참아야 하는 그 속내를 아십니까..─┌
바로 옆에 있던 누나는 _- 일어서면 뒷 사람 방해된다고 앉으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계속 서 더니 결국엔
"많이 힘드시겠어요. 어묵 드실래요?"
"아뇨. 괜찮습니다."
"어머. 맛있는데. 쩝쩝쩝"
..
크아아아아아악! 사나이 열혈청춘가슴에 불을 지르는 이 대사는.. 크흑;
전광판 보니까 온도는 어느덧 -1.2도
2시부터 밖에 나가 리허설 하느라 서서 다녔고, 경기 할 때는 내내 쭈그려 앉아서 (후반 75분부터 섰습니다. 3층 출구 봉쇄하고 사람들 못 가게 막느라 _- 후훗. 그 때부터 축구 편안하게 봤습니다) 있느라
마지막 점검할때 발다닥이 얼어 붙...;;;
무릎은 삐그덕삐그덕;;
크아;;;; ...
흑.
9일날 쿠웨이트전때 또 나가야 하는데 또 이러면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