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뭐라구 해야 하나.... 그냥... 우울한...

[보리밥]·2005. 2. 6. PM 9:06:46·조회 256
뭐랄까...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하군요..

집중도 잘 안되는 데다..

성적은 자꾸 떨어지고...

그림은 나아지는게 없고..



꼭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건가...


이대로 그냥... 끝내면 안되는 건가.



아... 우리 보리 보고 싶다.

한번만 끌어안아보면 소원이 없겠는데...

그것도 할 수 없으니.




내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정말 흠잡을데 없는

모범생이라고 굳게 믿고있는 우리 담임.....


내가 2학년이 된 그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자퇴를 생각해 왔다는 걸 알면

충격 받을까.....


하지만 그것도 할수 없죠.

용기가 없어요.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볼 용기가.



결국...

돌아가는 쳇바퀴속에 몸을 맡길수 밖에는 없는 건가..


"너희가 부족해서"

"너희는 수준 이하잖아"


....라는 말을 들어가면서까지 학교에 붙어있어야 할 필요가 뭔지..

전혀 알수가 없지만....

그저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워서...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그냥 이렇게 주눅든 채로 가만가만 눈치만 살핍니다.



그게 운명이야..

그렇게 말 할수 있는 걸까요..?

운명이라는 바위를, 너같은 계란이 깰 수 있을것 같으냐고..



그럼 이렇게 대답할 수도 있겠죠.

계란으로 바위를 깰수는 없지만

적어도 바위를 더럽힐 수는 있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한 몸 희생한 결과가, 고작 바위를 더럽히는 것일 뿐이라면..

그것은 의미가 있는 행위일까요...

비가오면 씻겨져버릴 그런 얼룩 따위 남긴다고 해서..

과연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