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16강 진출했지만.......

월영이·2002. 6. 14. 오후 10:45:37·조회 274
찬물 끼얹는 소리같지만 꼭 해야 제마음이 편안해 질것 같군요. 다른곳에

는 인맥이 없기에 글터에 올릴까 합니다. 우리 16강 진출 정말 좋습니다. 저

도 너무 기쁘구요. 하지만 꼭 골을 넣어야 할이유가 있었을까요? 아니 골을

안넣는게

제생각엔 차라리 비기길 바랬습니다.

왜그런줄 아십니까?

포르투갈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미국 감독과 선수들 때문 입니다.

먼저 미국감독, 인터뷰 할때 했던말을 아십니까?

"한국이......스피드만 빠르다면 이길 것이다"

저희가 스피드가 늦어서 진다는 소리군요. 그리고 선수들 하는말

"한국 잘하더군요. 생각외로"

지들생각엔 우리 선수들이 장난감 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이름모르는 2번 선수........경기끝나는 호각소리가 나자

마자 무릎꿇고 눈물 흘리는 모습.......얼마나 슬프던지요. 그리고 포르투갈

감독의 철지팡이 짚고 절뚝 거리며 나가는 축퍼진 어깨......저 진짜 마음 아

팠습니다. 피구도 통곡을 하더군요. 전 솔직히 비기길 바랬습니다.

비겨서 끝나고 난뒤에 같이 운동장에서 고함을 지르고 서로 악수하며 웃는

모습.....전 그러길 바랬습니다.

제가 이런말을 하는것도 반미 감정이 섞였겠지만 포르투갈 너무 불쌍 했습

니다. 쓸쓸히 눈물 흘리며 나가는 뒷모습...........한번쯤은 16강 진출의 흥

분에만 겨워하는것이 아니라 진 나라에 대한 위로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

습니다.

                                                                                    -월영올림-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