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겠다..
현이·2005. 2. 10. AM 1:11:59·조회 290
오늘 제가 있었던 장소는 사이드 측면.
구장이 꽉 차더군요. 5시 30분부터 손님 받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우루루 몰려 오더니 경기 시작하기 30분전에는 와글와글.
정신 없었습니다.
자리 안내해주랴, 시비 붙은 사람들 처리해주랴, 표 잘못 해석하신분 안내 해 주랴, 이것저것, 왔다갔다 뛰어다니다가 걸어다니다가 (주저 앉기는 못하고)...
으아아아
너무 바쁘게 움직여서 선수 입장했는데 왜 앞으로 나가지 않냐고 팀장에게 꾸중 좀 듣고, 재빨리 또 뛰어서 앞으로 나가 담을 등지고 쭈그려 앉아서
흔드는 난로 주머니속에 의지하고 90분을...
...
사람들 난리치더군요..─┌
젠장. 누구는 힘들어 죽겠는데.
거기서 가장 약오르는 사람이 뜨끈뜨끈한 우동국물이나 컵라면 가져와서 제 앞에서 후루룩 먹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음식 권해주는 사람도.
행사요원은 음식 먹어서는 안된단 말입니다아아앗-!
...여기서도 문제는 발생. 중간중간 들어오는 사람들 자리 안내해주고, 사람 없다고 잽싸게 그 자리 앉아버린 사람들 뒤치닥거리 해 주고-
통로에 서 있는 사람들 제발 좀 의자에 가서 앉아 달라고 하소연하고, 편하다고 장애인석에 앉아서 뻔뻔하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재롱 좀 부리고(젠장알- 자리좀 제발 들어가달라고 하는데도 알았다고 말해놓고 30분을 버팅기는 건 도대체 뭡니까!)
동영상 찍는 것은 금지라고 뛰어다니면서 설명해도 잠시 한눈팔면 다시 캠코더 들고 계시고-
결국 압수 해서 경기 끝나고 돌려 주게 되고..
후반 75분에 1차 섹션 막아버려서 줄 치고 그곳으로 사람들 못 지나가게 통제하는데 통제 안 따라주고..
술 잔뜩 취해서 괜히 나한테 꼬장 피우고....
가장 싫었던 것이 1차 섹션 막고 있는데 장애인분이 장애인 출입구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 장애인 출입구는 막아 버려 휠체어 들고 나가는 입구까지 데려다 준 일..─┌
이때 다리 풀려 버렸습니다. 흑...
..
더군다나 사람들이 워낙 바글대고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를 상황이라 경기장에 전혀 신경쓰지 못했더니 어느새 전반전에 1골을 넣어버리더군요..
..
후반 75분 이후에는 섹션 막고 있기 위해서 서 있었기에 1골 넣는 것 볼 수 있긴 했습니다만..... 경기도 제대로 못 보고.. 흑..─┌
...
아. 그리고 섹션 연예 TV였나요? 방송 나왔더군요.
바로 제 뒤에 이경규랑 조형기 와서 방송용 마이크 들고 뭐라 뭐라 말하던데..
사람들 막 핸드폰하고 디카로 찍고, PD로 보이는 사람은 찍지 말라고 막지만, 솔직히 사람들 다 찍고.. ..
... 나도 찍고 싶었는데 행사 요원이라는 직책때문에 멀뚱 멀뚱 구경만 하고.. 흑..
그래도 좋았던 것은
경기 다 끝나고 정리 끝나고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나라 전화 기다렸었는데, 전화가 안 와서 막 막 실망하고 있었는데
나라 한테 전화가 왔었다는 것..!!
하하하. 이때가 가장 기운이 났던 것 같네요.
전화 30분가량 하고, 문자로 막 주고 받다가 1호선으로 갈아탄 뒤 자 버려서
북부역까지 흘러 흘러..─┌
역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20분...
..
집에 온 시간은 1시.
흑..─┌
원래 북부역 2정거장 전에 내려야 10분정도 걸어서 집에 오는데..
거의 50분 걸려 집에 도착...─┌
이제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나 지하철 아르바이트 나가야죠..
아.
오늘 하루도 죽겠따..
..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