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안경을 하나 맞췄습니다-

현이·2005. 2. 16. PM 6:08:19·조회 455





12월달에 종로 노래방에 갔다가 안경을 놓고 오는 바람에.. 흐어어억;;







대략 2달동안 안경 없이 살았습니다.



다행히 오른쪽 시력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닌지라 별 불편함은 없었지만


갈수록 점점 더 시야가 흐려지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안된다! 대학교 들어가면 공부해야 하는데 안경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해서


안경을 맞추러 갔는데..





...




왤케 비쌉니까..─┌






시력이 전보다 더 나빠져서 이제는 안경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안경점 주인 아저씨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테를 고르고 골라 반테 네모난 거 갈색으로 하나 맞추고



전자파 차단에 뭐에 뭐에 옵션이 다 들어가고 최상품인 안경알 4만원짜리를 사기로 했습니다.


안경테 + 안경알  = 도합 6만원.







주급 27000원으로 겨우 먹고 살고 있는 저 한테 이런 큰 돈이 있을리가;;;




...



필사적이었죠_-;;




엄마한테서 받은 안경 상품권 만원어치 내고-


6만원 짜리르 4만원에 달라고 무작정 조르기 시작-




_-;;


30분간의 릴레이 혈투였습니다(쿨럭;;)



아저씨는 "아, 그럼 내가 뭘 남겠냐구. 나도 이거 땅 파서 장사는 것도 아닌데, 상품권 받고 만원마저 깍아버리면 돈이 하나도 안 남는다니까?"

그러면 제가
"아아- 몰라요. 저 진짜 돈 없다구요. 안경알 하고 이 테 해서 4만원 드릴게요- 네? 이거 상품권은 이쪽에서 발행한거니까 당연히 받아야 하는 거잖아요."

"아아- 몰라. 나도 안 팔아. 진짜 하나도 안 남아. 학생, 그러면 4만 5천원 해 줄게? 이 정도면 나도 진짜 큰 맘 먹는거다?"

"4만원. 더도 말고 딱 4만원. 저 4만원 밖에 없어요. 5천원 더 내려면 돈이 모자르다구요. 저도 몰라요-. 시간 없어요, 아저씨. 빨리 영수증 줘요."

"4만 5천원에?"

"4만원이죠, 무슨 소리예요, 아저씨. 가난한 학생 그렇게 뜯어 먹고 싶으세요?"



등등-





결국 4만원에- (두둥)







씩.



지금 끼고 있는 안경이 그렇게 2만원 깎아버린 안경입니다-




다음에 미안해서 어떻게 갈까- 아하하핫;;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