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로 불타오르는 월드컵 응원의 현장, 그리고 그 이후.....-뉴질랜드에서-

신종헌·2002. 6. 22. 오후 11:09:52·조회 529

  장난 아니었습니다. 난리 났었습니다;;;완전히 이변이 일어났었습니다;;;몇몇 사진기자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보였더군요^^;;;

  처음엔 '아이맥스'라는 영화관에 갔었습니다. 미성년자인 전 술집엔 들어가지 못했기에....그런데 하필 월드컵을 중계하는 곳도 술을 파는 'BAR'였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관의 1층에 약 8개 정도의 TV들이 있어서 거기서 한국:스페인의 생중계를 보았습니다^^

  왠지 영화관에서 자리를 빌려 쓰는 처지라 사람들이 처음엔 응원 하기를 주저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구 파워를 보여 줬다는ㅡㅡ;;; 월드컵 경기 내의 분위기와 주위 관중석의 분위기 등을 살펴서 제가 선동을 해서 친구가 준비해 왔던 태극기를 휘날리며 응원을 했더니....금세 분위기는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응원바닥이 되어 버렸고;;;; 이운제 선수가 골을 막고 홍명보 선수가 결정 골을 넣는 순간;;;; '아이맥스'영화관은 열혈로 타오르는 한국 교민들의 함성에 폭발했습니다;;;;

  문제는 그걸로 끝난게 아니었습니다;;;일단 제가 그 영화관에서 나오며

  "야~~~~!!!! 대한민국 4강 진출이다~~~~~~!!!!"

라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선빵을 때렸죠;;;; 금세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가 났고 뒤이어 따라오던 여러 사람들도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민국 4강 진출~~!!", "대한민국 만세~~!!!"를 연신 외치며 점점 영화관 앞에 삼삼오오 모여 들더니;;;약 2~300명 정도의 한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등을 외치며 축제의 분위기를 이뤄 냈습니다^^;;;

  더욱 재미 있었던 건 차를 타고 가던 뉴질랜드 주민들도 환호하는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며 웃어 주었고, 길거리의 뉴질랜드 주민들도 우리들에게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웃으며 축하 한다는 인사말을 잊지 않았죠^^ 정말 모두가 하나가 되었던 날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자기네 나라 일도 아닌데도 기뻐하며 같이 환호성을 질러주고, 언제 외웠는지 연신 "대~한민국!!"을 외쳐대는 키위, 마오리들을 보며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저와 제 친구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시내 제일 중심부 까지 뛰어 갔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화이팅!!", "대한민국 4강 진출!!" 등의 환호성을 질렀던건 두말 할 나위도 없지요^^;;;

  그렇게 시내 중심부 까지 뛰어 내려갔다가 다시 영화관 쪽으로 뛰어 올라가던 우리는 정말 웃지 못할 장면을 보았습니다^^;;;영화관에 뭉쳐 있던 2~300명의 한인 교포들이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저희는 그 세력에 합류하여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환호성과 함께 과시(?) 했습니다^^;;; 거기서 오랫동안 못 만났던 친구도 만나고....어떤 붉은 악마 회원이 오르간을 치던 바스커들(재주가 있는 거지;;;)로 부터 잠시 오르간을 빌려 애국가를 연주하고 사람들은 그 연주에 맞춰 함성을 지르듯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물론 2~300명의 대한민국 교포들은 그 바스커들에게 돈 한푼씩 주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희는 버스 시간 때문에 약 10시 30분 쯤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ㅡㅡ;;;그 버스가 거의 막차였기에;;;;물론 버스 창문에 태극기를 걸어두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버스 기사가 아무 말도 안 하더군요^^;;;

  한국 축구, 정말 감동적입니다↑↑ 정말 눈부신 발전을 한 한국 축구. 히딩크 감독님의 체계적이고 빈틈 없는 트레이닝 방식과 뛰어난 전략,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잘 해내온 태극 전사들.... 오늘의 감동은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겁니다↑↑....특히 300명 동포 여러분들과 기쁨을 함께해 더없이 뜻깊고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응원을 너무 많이 해서 지금 온 몸이 찌뿌둥 하긴 하지만^^;;;

  그럼 뉴질랜드 현지에서 있었던 대한민국 동포들의 열혈로 불타올랐던 현장을 전해 준 신종헌, 좀비는 이만 물러갑니다^^.....


*추신:다음 주 월요일날 컴터 팝니다....다시 몇일동안 여러분들을 못 뵙겠네요....이러다가 영원히 글터 여러분들로 부터 잊혀지는건 아닌지....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