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현이·2005. 2. 28. PM 10:43:32·조회 239
정신 없네요. 두통까지 지끈지끈
오늘 2시간밖에 자지 못해서 그런지 엄청 피곤해 7호선 가리봉부터 종점까지 주욱 자고 왔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대충 1시간 30분 잔 것 같네요.
덕분에 두통이 좀 심해졌지만, 피곤은 좀 가셨습니다.
4시에 두줄로 서서 선배들 인솔 따라 병아리 삐약삐약, 개구리 개굴 개굴-
까지는 아니지만 졸졸 따라갔습니다.
.. 가관이더군요.
70여명의 대학생들이 두줄로 서서 선배들을 졸졸 따라가는 꼴이란...
대학교가 또 도시 한 가운데에 있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으음.
대략 20분 정도 걸어갔나요. "도대체 언제 도착해?" 라는 짜증이 밀려 올 쯤
허르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더군요.
갔더니 고기집- 가서 만원씩 회비 걷고 고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배의 일창에 따라 모두들 술 따르고 마시기 시작-
저요? 당연히 안 마셨죠.
_- 기독교인이라 절대 안 마신다고 했더니 실실 웃으면서 안 주더군요. 덕분에 전 밥에다가 고기만 실컷 주워 먹었습니다.
사촌형이 저번에
"넌 술 안 먹어도 되겠다. 인생 자체가 취한 놈 같아"
라고 한 말이 생각 나더군요. 술 안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술 마신 친구들과 전혀 다름이 없었습니다.. (으음)
뭐. 술자리껴서 파토 낸 적은 없었으니, 그 경험이 십분 발휘된건가;;
어쨋든 그 자리에서 몰랐던 동기들 이름 알아두고, 말 놓고, 누나, 형, 이러면서 막 놀고 있는데.
나라 한테서 전화가 왔고. 그래서 실실 웃으며 나가 대략 10분정도 밖에서 통화 했고.
그리고 들어가니 회장선배가 와서 정리하더군요.
2차 갈 사람 손 들고, 2차 안 갈 사람 손 들라고 하기에 전 안 간다에 손 들었고
그로부터 5분 뒤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대충 7시 정도에 끝난 것 같네요. 나와서도 정리한다고 한참을 서성했으니 으음.. 어쩌면 그 훨씬 이전에 끝났을 지도.
어쨋든 지쳐버렸습니다아-
술 안 마시고, 마신 사람들이랑 논다는 것, 정말 어마어마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들의 취한 정신세계를 따라간다는 것 자체가.. 힘든걸요.
뭐- 어쨋든 무사히 마쳤으니
당분간은 술 안 보고 살아도 되겠군요. 푸하하하하하-
으윽...
두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