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생일파티라..
현이·2005. 3. 7. PM 8:17:48·조회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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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낼름 2000원씩 걷어 가더군요.
젠장. 아까워서라도 참석 했습니다. _-
5,6교시가 끝인데,
생일 파티 한다고 뻘쭘하게 과실에서 30분 서 있었고
집부 선배들 우루루 나가면서 잘 놀라길래
들어가서 케잌 불 붙이고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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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잌 원래 생일 당사자 얼굴에 발라 주는 것이 예의인데
바르자고 하니까 케잌이 20000원이 넘는 거라고 하더군요.
... 생일 파티의 묘미는 케잌 얼굴에 바르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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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잌 불 다 끄고, 과자 뜯어서 먹으려고 하니까 선배들이 다시 우루루 몰려 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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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리터 소주병 커다란거 3개와 맥주병 1개를 사 가지고 오셨더군요.
그리고 장식용겸 재털이인 트로피를 꺼내더니 휴지로 한번 슥 닦아 버리고
소주와 맥주를 그 안에 콸콸(....) - 덤으로 콜라까지 쑤셔 넣더군요.
감동 먹었습니다.
...
그것을 과대에게 먹으라고 주더군요. 하하하하. ...(웩..ㅡㅠㅡ)
주면서 하는 말이 진짜 우정 깊었습니다.
"원샷! 원샷! 원샷!"
...
그 과대 어떻게 했냐구요? 별 수 있어요? 선배가 먹으라고 주는데. 먹어야지..ㅡㅠㅡ;;
과대 먹고 나니 나머니 05기들에게 종이컵 돌리면서 그 소주병에 들은 막대한 분량을 빨리 해치우라면서 손수 따라주시더군요. 아주- 사랑을 듬뿍 담아서 가아득.
저요? 당연히 안 먹었죠.
콜라로 때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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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분위기는 절대 안 깨니 안 먹어도 상관 없습니다. 단지 후유증이 좀 심해요.
멀쩡한 정신으로 취한 세계 따라가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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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동아리 방으로 가서
04기 수석 누나랑 정겨운 대화를 30분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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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에 그 누나 처음 봐서 "선배님!" 이라고 말했더니 그냥 후다다다닥(표현 그대로) 달아나 버리더군요. 순간 당황, 뻘쭘, 황당, 어처구니 없음을 한꺼번에 느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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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인사해야 겠다, 인사 해야 겠다, 다짐만 했지 얼굴만 봤다 하면 다시 "후다다다다다닥!" 달아나버리는 통에 만나기가 진짜 힘든 선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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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방에 혼자 앉아 계시더군요. 옳다구나!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낼름 앉아서 대화 - 했죠. 상당히 안절부절 못 하시더군요. 그 선배.
선배라는 단어가 듣기 싫어서 도망갔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어이 없어라. 이유가 과에서 친하지도 않고 선배라고 하는 것도 없는데 선배라는 소리 듣기 거북하다고 하더군요.
뭐- 30분간 대화 했습니다. 하하하하.
- 보기 보다 엄청 소심한 선배더군요(...)
내일 1,2,3교시 같이 수업 듣던데, 인사 한다고 하니까 질겁을 하면서 "절대 하지 마요오!" ... 라니.
....
-요오 래요. 이제 생각났는데. ... 저한테 말투가 S.K.T에서 흔히 보이는 말투 "- 예요오" .. 이런 식이더군요. 아! ... 그런 말투가 이런 느낌이었군요. 흠.
선배 반응이 재미 있어서 장난 삼아
"아. 그러면 내일 큰소리로, 선배 안녕하세요! 인사해 드릴게요. 하하하"
"안돼요오! 절대 하면 안돼요오! 정말 창피하단 말이예요오!"
얼굴 시뻘개져서. 하하하.
- 나라 자랑 좀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아이구. 나도 이거 원 서러워서 남자친구 한 명 어서 만들어야 할 텐데."
"왜요? 조금 만 노력하시면 금방 생길 것 같은데요?"
"에에? 아니예요오. 제가 무슨.. 전 안돼요오."
...
와우. 생각하니 말투가 신기하네. ...
- 내일 만나서 다시 이야기 해 봐야지. 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