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이대도강

good·2005. 3. 13. PM 7:25:54·조회 304
그리고 인생의 씁쓸한 맛을 알아야 성공한다는 것을(아직 성공한건 아니지만)

어렴풋이 알게됬네요.

오늘은 기대하고도 기대하던 정보처리 기능사 실기시험을 보는날.

방학 동안 줄곧 같이 공부했던 대딩 형도 오랜만에 만났고 고딩 누나 2명 대딩누나 1명 저까지 총 5명이서 실기를 보러갔네요 ㅎ

우리모두 서로의 행운을 빌어주었고, 시험을 보았죠.


하지만 전 표정이 굳어버렸죠 ㅡㅡ;


부서코드가 A,B인 사원의 본봉 평균을 구하시오.


이런식의 간단한 문제가


영화예매일자 등 생소한 문장들이 나오면서

"영화예매일자를 YYYYMMDD" 라고 치면 DD=21 과 좌석 RW의 건수를 구하시오."

건수 구하는거야 껌이죠 ㅡㅡ;

배웠던거니까요

하지만 생소한 DD=21... 날자면 날자이지! DD는 왜 써가꼬 사람을 헷갈리게 합니까?

시험시간은 120분이란 시간이 주어집니다만 30분도 채 안되서 전부 나가더군요(4문제 푸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않죠)


저 혼자서 진짜 저 혼자서 20분 동안 마지막 문제 가지고 끙끙됬죠.


사실 3개 문제도 저장도 해야하고 그래야하는데 시원찮았고, 답도 맞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4번 문제를 푸느라 삑싸리를 내면서 엉뚱하게 답도 지우고...(다행히 컨트롤 V 누르니 답이 다시 뜨더군요)

정말로 머리를 싸매고 해맨결과 포기.

다행히 문제중 하나를 포기하고 나머지를 푼것을 재출해도 된다더군요.


하지만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맞아야 합격입니다.

근데 제가 푼건 1 , 2 , 3번 문제로서 배점은

1,2번 20점
3,4번 30점

123 번 이거 3개를 다 맞아야 10점 차로 합격입니다.

근데 4번째 문제를 그냥 빨리 포기했다면 모를까 너무나 많은 시간을 지체하였고, 급기야 나중엔 (확실친않지만) 4번 문제를 풀기위해 문제 하나를 이상하게 저장 한것같네요.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불합격할 확률. 90% 넘었습니다.


게다가 저와 마찬가지로 평소 학원에서 실기를 잘보는 누나 말로는 거기에 뜨는 숫자들이 200이하 였다더군요.


전 만단위의 숫자가 답인 것도 있구요.


아마 그누나는 합격 전 불합격 일겁니다. 그 누나가 불합격할 확률은 거의 제로;

하... 뭐 필기를 따놓은 지라 2년 안에 또 기회가 있습니다만...

요즘 만물의 정기때문에 고생스러워 죽겠는데, 짐을 하나 더 덜어내리라 라는 기대를 품고 시험을 봤건만.

제 마음의 짐은 오히려 하나 더 불었네요.

물론 부모님이 위로도 해주시더군요...

저같은 놈떄문에 한달에 몇십만원씩 투자하시는데...고작 보답이 이거라니...

너무나 제가 한심스럽더군요. 목이 메였지만 울지는 않았습니다.

울고 인상써봤자 마음 약하신 저희 엄마만 울리는 일이니까요.

사실 시험보기 전부터 다행히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다시 준비하자' 라는 마음을 먹고 시험을 봤기에 그렇게 큰 정신적 타격은 아니지만...

"또 떨어지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절 미치게만드네요.

게다가 합격 발표도 거의 한달 후에 나는데 그 전에 워드 1급 이론도 시험보는데 그건또 어떻게 될지 걱정이고...ㅠㅠ


어떻게 실업계생이 이론만 붙고 실기를 떨어지는지;;


역시 컴터 다루고 꼼꼼히 체킹하면서 일을 처리하는건 저한테 안 맞는건지 ㅠㅠ


그래도 '실패'라는 쓴 맛을 보았고, 마침 엄마가 비빔밥에 씀바귀를 잔뜩 넣어주시더군요.

봄이 제철인 나물 씀바귀.


맛이 참 씁쓸하더군요. 오늘의 제 기분처럼....

씀바귀를 정말로 많이 씹었습니다. 쓴 물이 나왔지만 계속 씹었습니다.

이대도강...

살을 베어 뼈를 취한다.

좀... 비유가 안맞지만 ㅡㅡ; '실패'라는 씁쓸함을 '세상'에게 내준대신

'경험'이란 갑진 것을 또다시 얻었네요.

다음번에 볼때는 합격했으면 좋겠네요.

빨리 학교공부에 집중하고, 워드 1급 이론이라도 합격을 해야죠 -ㅅ-;

글구 만물의 정기중 하나인 이것을 정리를 해버리던가 받아들이던가 빠른 결판을 내야겠네요.


그럼 뒤죽박죽인 글 끝맞치겠습니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