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오랜만에 밤샘입니다

부비적고양이·2005. 4. 17. AM 2:43:22·조회 448


밤샘글 올린지 참 오랜만인듯<

초기엔 밤샘 대략 많이 했었는데 말이죠.



아까는 동거인이랑 같이 달보면서 옥상유희를 즐기고,

지금은 나른나른 자고싶은데.


교회 월간지 편집부 집사님의 청탁으로

다녀온지 두달넘게 지난 필리핀의 기행문 내지는 후기를 써달라는군요,

그곳에서 찍어온 사진도 알아서 골라 서너장 첨부해서.

.....


나 그 캠프 주제도 기억 안나요 님하.

어디 갔었는지 기억나는데도 드물어요 님하.

무엇보다 집에 오면 몇신데 그걸 오늘, 아까 교회에서 말해주고 내일 내라 그래요 님하.

일찍 좀 자려했더니만 ㄱ-.....


온갖 기억(뒤적거릴 기억은 없다)과 기록과 사진을 뒤적거리면서,

내 할말은 5줄뿐인데 그걸 풍경묘사와 쓸데없는 말과 식상한 멘트들과

감명받았다는 식의 약간의 구라도 쳐주면서 A4 한장을 채워나가는 중입니다.

그래도 반도 안됬.... ㄱ-



젠장.

그토록 쓰기 싫다는 뜻을 확실히 보였건만.

끝까지 떠넘기고 압박주고, 쓰기 싫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싫다 그러기가 민망해질때까지 졸라대냐-_-

그러면서 하는말이

평일엔 시험공부하느라 바쁠까봐 주일전에 바로 주는거야, 딱맞게 줬지?
이걸 누구한테 맏길까 하다가 나라를 딱 만났지 뭐니, 호호호호~
딱맞게 준거야 정말, 오늘 쓰면 충분하잖니? 내일 꼭 내야한다 확실하게,
사진은 메일로 보내주렴~ 호호호호~


님하 즐.





난 교회에서 이런 글 쓰라고 넘길때가 제일 싫더라 -

별 감동이 없었더라도 있었던 척 해야돼잖아.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