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오랜만이지요? 봘했습니다.

마엘·2005. 6. 4. PM 4:00:54·조회 375
오랜만이네요. 부활했습니다. 일주일을 예상하고 잠수를 탔는데 그만 죽어버렸습니다. 사실 3월 들어서는 술판에 절어살았습니다. 요즘 05들 중에는 선배죽이는 놈들이 많더군요. 술 잘마신다면서 선배님들 앞에 까불길래 한 달동안 그 녀석들 1:1로 다 죽여버렸습니다. 흐뭇...(제 손으로 보낸 05들이 18명이군요.)

그렇게 과 기강을 잡고 보니 벌써 4월이더랍니다. 총예받던 1학년이 2학년이 되니 노예처럼 부리더라고요. 과 엠티, 예산안, 작년도 과회비청산 및 등록금환불투쟁부터 차배달까지 -0-; 도저히 글쓸 짬도 안주고 거기에 중간고사로 제 몸을 난도질하더군요.

5월 들어섰댔습니다. 이 놈의 축제가 뭔지, 둘쨋날 촌장을 맡은 저는 과 술을 축낸다고 한 소리 듣고 구석에 조용히 짱박혀 있다가 30분만에 나시 불려나갔습니다. 제 테이블 앞에는 교수님과 졸업하신 형, 누나들이 즐비하더라고요. 거기에 떨어진 제 특명은 (접대!!!)였습니다. .-0-.

하루만에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셔보기는 처음입니다. 고작 8분이 다였는데 1:8이라니 내가 술 빨아들이는 스폰지도 아니고 -0-. 도망가고 싶었지만 이미 눈치를 챈 형님 누님들이 무한에 가까운 소주와 막걸리. 안주를 리필해 주더군요. 흠냐....안주 비우랴 소주 비우랴 정말 바빴습니다. 결국에는 교수님부터 졸업생들을 눕히지 못하고 살짝 이성을 놓칠 무렵 저는 죽어버렸습니다.

깨어보니 과에 마련된 간이침대였고 포주가 들어오더니 씩 웃더랍니다. 기특한 녀석이라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더군요.-0-(갠 적으로 머리 쓰다듬어 주는거 좋아라합니다.) 그리고 매출금액을 보여주더라고요. 전일에 비해서 30% 상승한 매출액이었습니다. 그리고 빨간 줄로 그어진 부분. 5 번 테이블에서 나온 매출액이 무려 21만원 -0-;; 내가 그리도 많이 먹었나...

뭐 어쨌건 5월 초에는 축제준비하랴. 중순에는 죽어나가랴....이제는 레포트에 치여 죽으랴....그래그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는지. 보고 싶은 얼굴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정도로 부활신고 해두고 앞으로의 일정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지금은 기말고사만으로도 벅찹니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