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숫자의 압박

마엘·2005. 6. 12. PM 6:11:06·조회 471
흐믓? 오늘도 공부는 뒷전이고 컴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나 만지작 거립니다. 요즘 들어서 또 숫자의 압박에 빠져버렸습니다. 과연 숫자를 아라비아 기호체계를 이용해서 써야하나 우리말로 읽어버려야하나.
가령

릴의 나이는 14살이었다.
릴의 나이는 열 네 살이었다.

를 두고 고민에 빠져버렸습니다.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하지는 말아주세요. 숫자라는 개념에 있어서 뼈 아픈 기억이 있답니다. 열 네 살과 14살 중 어느 것이 나을까요. 물론 표준어규정에서는 양자를 다 허용하고 있지만.....문자의 배열인 책 속에서 문자가 아닌 숫자가 드러남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요. ㅠㅠ 이 병 고쳐주실분 없나요?

문제는 금전에서 시작됩니다. 훗...만 원 이라고 표기하면 되는데 숫자로 10000원이라고 쓰려니 어딘지 모르게 언 밸런스한 느낌....그렇다고 아랫단위를 붙이자니 12345면 충분할 것은 만이천 삼백사십오 라고 쓰기에도 역시 애매하네요. 겜이나 하러 갈까요?? =-=;

머리아파와서 주접하고 사라질렵니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