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큰 고추는 더 맵다

도리도리·2005. 9. 13. PM 10:58:08·조회 219
오늘 동아리 모임 후기. 밥을 먹으면서 잔재료가 남더군요.

알뜰살뜰하니 버리기는 아깝고 벌칙으로 먹이자는데 동의

가장 먼저 품목에 오른 것은 왠지 칼질을 거부하는 푸른 고추 하나.

매우 큰 고추를 반토막 내던 동아리 친구. 갑자기 얼굴을 찌푸립니다.

쎄다! 이 고추 만만찮어.

대뜸 시작된 가위바위보.

12명에서 시작된 가위바위보는 어느새 설마 내가 걸리겠냐는 매우 치명적인 낙관론에서부터 차츰 비관론으로 물들어갔고, 도리는 네번의 가위바위로 끝에 끝끝내 패자로 등록. 마지막 동아리 동생과의 치열한 눈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도리 : 우후후. 가위내 알았지?

동생 : 네 오빠 ^^ 반.드.시 가위 낼께요.

순간 도리 페닉. 진짜 가위냐. 아니 설마. 내가 주먹을 낼걸 생각해서 녀석은 보를 내겠지. 그럼 나는 가위로 응수해야하나? 아니. 페이크다. 녀석은 그 것의 허점을 노려서 실은 필살의 응수로 주먹을 내지를 것이다!

가위바위보~

도리는 보, 그리고 그 동생은


가위...

OTL

코막고 먹었습니다. 냄세 안나더군요. 다른 아이들의 반응도 시끈해질 무렵 전 코를 때고 당당하게 웃었습니다.

도리 : 뭐야. 안 맵 딸꾸 자 딸꾹딸꾹

폭소한마디. 그러나 입을 가리고 있던 도리가 손을 땐 순간.

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악!!

하고 동아리는 패닉 상태. 네 그렇습니다. ㄱ-;;; 피봤군요.

그것도

코피 ㅡ,.ㅡ(21년 역사에 참 기이한 일 중 하나)

괜찮다고 손 흔들려는데 갑자기 휘청. 더더욱 난리가 나는 동방.

10분간 화장실에서 물마시고 씻고 왔더니 문제의 고추는 깨끗히 증발된 상태...

ㅠㅁㅠ 잊지 않겠다! 고추!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