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현이·2005. 11. 18. PM 11:46:04·조회 369
끝입니다!
3시에 수면을 취해서
6시에 비몽사몽 일어났다가
6시 30분에 지하철 타고 가는데,
석계역에서 갑자기 배에서 이상 신호 발견.
황급히 내려 화장실 가서 전투를 치른 다음 다시 타니 자리는 사라지고..
─┌
덕분에
의정부에서 안양까지 스트레이트로 서서 갔습니다. 허허.
(여기서 자려고 했는데.. 계획 무산)
9시에 학교 도착해서 10시까지 자리 준비하고, 대본 읽기 연습하고 11시까지 기계실과 상황 타이밍 맞추고 1시까지 마지막 리허설(모든 상황 다 집어넣고 실제 연기- 약 1시간 30분). 1시 30분까지 점심 식사 마치고 50분까지 기계실과 상황 타이밍만 다시 마지막 리허설.
2시 10분- 막 올라옴
그리고
11시 30분. 집에 도착..─┌
행정인의 밤이었다죠.
제가 좀 많이 미친날입니다.
모국해서 피곤해죽겠는데, 부페집 가서 행정인의 밤 축제를 한다고 하길래 쫄래 쫄래 따라가서
부페 열심히 줏어먹고 놀았습니다.
문제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있었는데(참고로 전 술 절대 안 마십니다)
-_- 같이 모국을 했던 동기 남자 넷이서(저 포함) 포 부라더스라는 그룹을 형성하여 장기자랑 시간에.. 노래 자랑을 뽐내기로 했었습니다만
사회자의 간악한 술책에 휘말려 반으로 쪼개지고
결국 -_- 둘 , 둘 놀았습니다.
그런데 요놈의 장기자랑이라는 것이 노래 실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무대 호응보, 관객 반응도, 무대 매너 등등을 보는 것이기에 최대한 오바..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것이지요.
-_-; 원래 전 백댄서로 출연하는 조건하에 합의한 겁니다만... 이렇게 되어 버리니 당황 , 당황 그 자체였죠.
결국 원래 주체 되었던 둘이 한그룹이 되어 떨어져 나가고, 저랑 같이 뒤에서 백댄서 하려고 했던 친구와 제가 그룹이 되어 버린겁니다!
-_-; 그 둘은 컨츄리 꼬꼬의 Gimme Gimme 를 .. 열창하더군요. 확실한 오바 플레이. 관객 반응도 좋았을 겁니다. 이시각. 이 인간들 다음에 제 차례인데, -_-;; 솔직히 생각해 놓은 것은 하나도 없고 시간은 다가오고 저와 같은 그룹인 친구와 손톱을 깨물면서 초조해했습니다. 허허허.
결국 선택곡은 남행열차(-_-;;)
친구가 구수한 트롯 가락으로 남행열차 부르고 전 옆에서 코러스 넣어주면서 춤 추는데..
..
이거 맨 정신이었습니다만(술 안 마셨으니까)
확실한 오바 플레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대를 막 종횡무진 뛰어다니면 괴성 지르고 막춤 추고, 볼 살 떨기 춤, 넥타이 풀러서 머리에 둘러메고 헤드 뱅잉 (-_-;;)
끝나고 나서 친구와 같이 도망쳤습니다(쿨럭)
후우. 나중에 문화 상품권 5000원씩 받았지만,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미쳤지, 내가..
여담입니다만.
모국 준비하는데 화장을 합니다.
국무회의를 하는데 장관들이 젊어서 씁니까 -_-;
덕분에 98학번 졸업하신 선배분이 오셔서 화장을 도와주셨습니다(예쁘더군요, 잇힝 *-_-*. 메이크 업 하느라 절 빤히 쳐다보시는데 솔직히 눈을 어디다가 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정면을 보자니 저랑 눈이 계속 마주쳐서 부담스럽고 아래를 보자니 선배분의 -그 굴곡이 보여서 부담스럽고, 결국 약간 사선으로 내리 깔았습니다. 물론, 그 선배님은 메이크업을 해야 하니 절 계속 보셨지만.. ).
그런데 요놈의 화장이..
제가 심하게 웃음이 많아서 계속 웃다 보니(눈가에 잔주름 그려야 하는데) 선배님이 애 먹더군요. .. 제가 아마 가장 시간 많이 잡아 먹은 것 같습니다. 약 20~30분?
-_-; 거기다가 젤 하나 턱 던져주더니 "머리 올백하거나 2대 8가르마 타서 와라" 라고 주문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화장실로 쫄래쫄래 가서 2대 8 가르마 타고 왔더니
"이게 아니잖아!"
라고 소리치면서 스프레이를 치이이이익
그러자 옆에 있던 남자 형이 "이것도 아냐!"
다시 스프레이 치이이이익
그러자 화장해줬던 선배가 "이리 와봐"
다시 스프레이 치이이익
...
제 머리가 아닌 것 같더군요. -_-; 스프레이만 10분(쿨럭)
만져보니 헬맷 쓴 느낌이라.. ... 뭔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요놈이 내 머리인지. 쿨럭.
-_-;
여하튼. 피곤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