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첫눈이 왔습니다.

지티·2005. 12. 4. AM 9:02:56·조회 305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하얗군요.

이번 첫눈 오는 날도 여전히 집이군요.



재작년쯤에는 첫눈오는날 서울로 이사가는 친구의 만화책을
종이가방 두개에 가득 얻어서 기쁜 마음으로 집에 가다가
가방이 눈에 젖어서 찢어진 기억이..

만원버스에서 찢어진 종이가방을 부퉁켜 안고 필사의 저항을 했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참고로 그때 얻은 만화책은 이나중 탁구부, 인간병기 카츠오, 전영소녀 등.
전부 19금 딱지가 붙은 남에게 보이기 민망한 것이었는데 말이죠.

아, 그때처럼 버스가 더디게 갔던 적도 드물군요.
당연한가요, 눈이 왔으니 버스가 더디게 가는 건..




눈이 오든 안 오든 뭔가 변하는 건 아닌데.

희안하게 마음은 설렘니다.



어? 희한하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