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눈 이 오고 나니까..

현이·2005. 12. 5. PM 10:55:57·조회 385




무지하게 춥군요...-_-;


실질적으로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으윽, 덜덜

도플코트 + 목도리 + 털장갑까지 끼었는데 안으로 슬금슬금 들어오는 이 한기라니..;

더군다나 눈오고 나니, 길이 얼어 버려서 걷이 무지하게 곤란합니다.


작년 같으면 학교 운동장에다가 누구 ♡ 누구(물론 둘다 남자) 이딴 식의 유치한 장난이나 펼칠텐데 말입죠.

대학생 되니까 귀찮기만 합니다. 마땅히 하고 싶지도 않고..





길이 얼어버리니까 참으로 곤란한 사건이 생깁니다.


학교가 등산길이거든요(누차 말하지만 아침에 가다보면 등산하고 하산하는 분들을 꽤나 많이 봅니다). 덕분에 정문 언덕이 좀 가파른 편인데요.. 다행이 이 부분은 아래에 전기 뭐시기를 깔아서 눈이 녹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건물과 건물 사이..


건물과 건물이 대각선으로 놓여져 있고, 더군다나 그것이 약간 경사길이라 걷기가 좀 곤란합니다. 여기는 완전 돌바닥이라 눈이 녹는 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하고..

아침에 복사하러 헐레벌떡 뛰다가 그대로 주루룩 슬라이딩 해 버렸습니다. 슬라이딩만 했다면 그냥 쪽팔리기만 했을텐데, 전 이때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차가 언덕길을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주루룩 슬라이딩 하고, 한 손으로 땅바닥 겨우 짚었을 때, 차가 제 바로 앞에서 끼이이익 하고 멈추더군요. 허허허. 순간 확 드는 식은땀이란..




학교에서 언덕을 내려오던 버스 브레이크가 고장나 학생들을 덮친 사고가 몇 년 전에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학교 건물 한켠에 그 학생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있는데요..


.. 제 이름이 거기에 새겨질 뻔 했습니다. 후우.



어쨋든



눈 온 다음에는 나이가 드니까 왠지 피곤해지네요.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