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주절주절

현이·2007. 3. 10. PM 9:50:50·조회 198
1.

3.1절이 지났네요. 아, 좀 많이 지났나요^^;;   죄송해요. 별 수 없네요. 지금 외박을 나와버려서. ㅋ;;  그래도 3월은 안 지났으니 대충 봐줘요~(억지;;)
3.1절은.. 특별한 날이죠. 이때 무슨 일을 할까요? 네, 국기를 각 가정마다 게양합니다. 물론 의무가 아닌지라... 게양 안 하는 가정도 상당히 많겠죠.
그런데 이거 아시나요? 우리나라 법 중에서 1년 365일 내내 국기를 게양해도 상관없다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됐다고 합니다. 언제 통과됐는지는 머리가 나빠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꼭 현충일이나 삼일절 같은 날에만 국기를 게양하지 않고도 1년 365일 내내 국기를 게양해도 상관 없다고 하더군요.
외국 나가서 외국 가정에서 집 앞에 자신의 나라 국기를 게양하는 걸 보고 부러웠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한 사람씩,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국기를 게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나라가 아무리 싫어도, 우리나라인데...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참, 여담인데  국기가 더러워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빨아도 될까요?  국기에 대한 예절을 보면 빨면 안된다고 합니다. 더러워지면? 그냥 버려서는 안되고 태워야 해요. 다림질까지는 어떻게 봐 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국기로 신체 은밀한 부분을 가리거나 닿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서 2002년 월드컵때.. 상당수의 여자분들이 태극기를 이용한 옷을 입고 가슴이나 하반신을 가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행동은 태극기를 모독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구요.   알아두시면 나쁘지 않을 상식이랍니다.

2.

휴가 복귀하고 상당히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지금 외박 나와서.. 내일 복귀해야 하는데 휴가와 외박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죠. 하루도 쉴 틈 없는.. 정신없는 훈련과 출동, 항해, 수리의 연속.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은 포기하고 밤 늦게 야간 과업에 시달려야 했고.. 하루 8시간씩 서 있어야 했으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행사에 동원되어(이번엔 대통령 행사였죠, 덕분에 죽을 맛 났습니다) 2시간을 부동자세로 흔들리는 갑판상에서 서 있어야 했습니다. 동정복에 탈코트인지라, 더군다나 바다위인지라 평균 15노트 이상 부는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덜덜 떨면서 말이지요.   행사 끝나고 완전 초토화됐습니다.    ㅋ 망할 국군방송은 생방송중계하더군요. 덕분에 진짜 부동자세로 2시간 서 있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열중쉬어 정 자세로 2시간 서 있는 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 미치게 만드는 짓인지를....

3.  

훈련 일정 기간 동안에..
함장님이 바뀌어서 함장조함숙달능력평가 준비하고 함정성분작정능력평가 수검하고.. 전대장님 점검이라 함교 완벽정비한다고 완전 죽을 맛이었습니다.  내일 복귀하고.. 월요일부터 다시 훈련 일정 잡혀 있는데요, 정말 미쳐버리고 싶네요.   탈영하고 싶은 마음이 왜 생기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습니다. 정말 탈영하고 싶네요. 배로 들어가기가 왜 이리 싫은건지.. ㅋ
빽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배를 내려야 산다고 배 안에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저도 가지고 있는 빽 사용해야 하나, 솔직히 고민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외박 나와서 아버지랑 오랜만에 삼겹살 꾸어 먹으면서 소주 나누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3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신 우리 아버지. -_- 전라남도 거주인데 근무지는 강원도라, 더군다나 시대가 시대인지라 1년에 고작 9박 10일 휴가가 전부였었고, 교통편도 열악해서 부대와 집까지 왔다갔다하는데 꼬박 나흘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 보고 좀더 힘내라고 하시는데..

4.

군 복무 1년이 드디어 깨졌습니다.
3월 4일부로.. 365일이 됐구요. 3월 11일은? 358일이겠군요? 캬하하하하. 아빠가 3월 2일날 제대했고....      아아. 이젠 고아가 됐군요. 한달후면 제 아들 실무로 들어오겠고. ㅋ 제 아들이 해상병 527기인데, 엊그제 526기가 실무로 들어왔답니다. 아아, 내 아들들은 어떨까? 두근 두근 두근.
조카를 보지 못해서(조카가 521기인데.. 현재 배 안에서 21,22,23기가 부재랍니다.ㅋ)  아들이 더더욱 기다려지네요. 아들아 빨리 들어와라! 이 아빠가 실컷 귀여워 해 줄게!
그러고보니 전 군복무 4일 줄어드는군요.  흑흑, 그래도 달이 안 바뀐다는거. 맨 처음엔 3월 8일 제대였는데.. 4일 줄어들어서 3월 4일 됐습니다. 아아, 이 정도에 만족해야 하려나? ㅋ;;;



5.

군대에 있으면서 여기사 리메이크 구상중에 있습니다. 제대하고 적을지 안 적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사 완결내면서 많이 미흡한점이라는 것을 인지했기에 그 점을 보안하고 수정중에 있습니다.
내용도 상당히 달라질테고, 주제 면에서도 확실히 부각시킬 계획이기에 좀더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도 있고.. 그렇네요.
누군가 봐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써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왜 그럴까요?


6.

요즘 연애 소설에 무진장 땡기고 있습니다. 판타지나 무협보다는 현재 일상을 적은.. 그런 소설들이 더 마음이 끌려요. 환상적인 요소는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질려버린 것 같네요. 아무래도 매일 같은 내용의 글들만 보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반면 우리 일상은.. 평범하지만 언제나 다른 색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요. 끌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사회 트랜드가 30대를 노리고 있는 기분이 드네요. 예전에는 10대 아니면 20대였는데....   아무래도 취업난에 사회로 진출하는 나이가 점점 느려지고 있고 그 만큼 결혼 적령기도 늦어지고 있다보니 사회를 이끌어 가는 나이가 점점 늦춰져 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하긴... 남자는 군 제대하고 대학 4년 제대하고 취업 준비하고 하다보면 빨라도 26에 직장을 잡더라구요. 이것도 아주 빠른 경우고.. 보통 28살에 첫 직장을 잡는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사회가 미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ㅋ



7.

점점 미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활하기가 빡빡해지고 인심은 각박해지고 온 몸의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괜히 아래후임에게 못살게 굴게 되고.. ㅋ 괜히 미안하고 하지만, 후임이 못하면 제가 좀 심하게 깨져서요. 함상생활에서 막내생활을 10여개월 하다보니, 밑에 들어와서 막내일 하는 걸 보는게 영 어색합니다. 막내가 뭘 해도 못마땅하기만하고..
물론 저도 저럴 때가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눈에 안 차죠. 제 눈에 안 차는데 윗 사람눈엔 오죽할까... 제가 윗사람들을 적당한 선에서 자르고 있지만, 그 만큼 제가 깨지니까 슬슬 막아주는 것도 짜증나려고 하고 있네요. 막내 혼내는 일은 언제나 제 선에서 끝내니까...    윗사람한테 한번 제대로 깨져야 말을 좀 들으려나요? ㅋ;;
아아, 이제 막내에게 신경 쓰고 싶은 생각 별로 없는데.. 함상생활에서 막내 생활 10개월이면 무진장 길게 한 겁니다. 10개월이면 -_- 배 수병 전체가 물갈이 될 수 도 있는 시간인데... ㅋ 제 케이스가 좀 많이 꼬였네요.




으윽.


힘든 하루의 연속입니다.
고3분들 힘내시고 중3분들 힘내시고 취업전선에서 활약중인분들 힘내시고 군복무 중인 분들도 힘내시고..



다른 분들도 모두 힘내세요. 으윽.



덧.   무진장 춥네요.  요새 바람이 평균 30노트 정도로 붑니다. 심하게 불때는 부두로 파도가 넘치더군요.  정박중인데도 롤링게이지가 좌우로 3도씩 기울때도 있구요..  이병들 몇명은 정박중인데도 멀미하더군요. 허허.
날씨도 미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해 남쪽 지역인데 바람때문인지 몰라도.. 체감온도는 영하권입니다.ㅋ;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