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현이·2007. 4. 19. AM 11:00:55·조회 215


-_-; 요즘 휴가 나와서 게임에만 버닝중인 현이입니다. 글터는 나몰라라 하고, 내팽겨두다가 생각날때 한번씩 잠깐 들리네요. 하하하;;



오늘 일어나서 신문 좀 보다가 한숨만 나와 그냥 여기다가 주저리주저리 글좀 남겨볼까 합니다.

조승희씨 살인 사건.
분명 우리나라 사람이 벌인, 무시할 수 없는 사건이지만 요즘 너무 오바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미국에서 벌어진 일인데. 우리나라에서 살인사건 났을때도 이렇게 떠들썩했나요? 모르겠네요. ㅋ 총기난사사건은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이 사건과 관련있는 것은 가해자가 우리나라사람이라는 것 뿐이지요. 물론,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숫자가 상당히 많아서 그 들의 안위가 걱정되기도 하겠지요.
그건 정부차원이나, 여기서 떠들어봐야 아무 도움도 안됩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회가 알아서 할 것들이지요. 그들이 우리에게 이것 저것좀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면 그때서야 나서도 늦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너무 오바해요, 요즘.

촛불시위요? 듣고 헛웃음 나오더라구요. 그런걸 가지고 촛불시위를 하나. 미국인들 죽은 거, 우리때문에 죽어서 사죄하는 마음에 촛불시위를 한다고 쳐요. 그렇게 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문득 어떤 분이 적은 글이 제 눈에 보이더군요.

"2002년 서해교전 당시 죽었던 윤영하소령을 비롯한 다른분들은 조용히 묻혀져 이제는 거론되지도 않는데, 아니, 당시에도 그냥 사라지듯이 조용히 묻혀져 버렸는데 미국에서 벌어진 이 사건이 당시의 그 사건보다 더 크고 중요한 사건이냐" 라고요.
복사한건 아니고 제 기억대로 그냥 짜맞춰서 적은거라 굳이 -_-; 찾으시려고 노력하실 필요는 없어요.

2002년 서해교전과 이게 무슨 상관이냐. 비교할 건 비교해라 라고 토다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비교하기 이전에 이건 크나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현재 해군에서 복무하고 있는 저도 당시 참수리 357정장이었던 윤영하 소령과 박동혁 병장, 두 사람의 이름밖에 기억 못 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오죽이나 할까.

갑갑하더라구요. 원통하고. 우리나라 왜 이러나 싶기도 하고.



전요, 우리나라 제발 좀 자중해 줬으면 좋겠어요. 미국사건이잖아요. 미국일이잖아요. 조승희씨가 한국이라는 나라이름을 걸고 벌인사건도 아닌데, 왜 온 국민 전체가 일어나서 미국에서 벌어진 일에 이렇게 신경을 써야 하는지. 9.11 테러는 워낙 많은 사람이 죽었고, 범국가적인 테러단체의 소행인지라 그렇다 치더라도, 이건 아니잖아요.

오죽하면 미국에서 이건 자국일이다, 타국이 끼어들 사건이 아니다, 자중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말까지 하겠어요. 정말 부끄럽네요.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