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전쟁을 알아?

안기 폰 만토이펠·2002. 8. 13. 오후 6:11:41·조회 226
칼럼 비스무레한 글이 되겠군요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10~20대는 전후 2세대 라고 할수 있다. 즉, 전쟁과는 전혀 상관없는 세대라는 것이다. 우리 세대가 겪어본 전쟁이라고는 90년대의 걸프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밖에 없을것이다.(소규모 국지적 분쟁은 제외하자, 그리고 최소한 우리의 피부에 와닿는 전쟁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전쟁은 한국이 참전한 전쟁도 아니였을 뿐더라, 영향력을 발휘하지도 않았을 뿐만아니라, 영향을 미치지도 못했다.
(걸프전때 석유파동이 있었지만... 전쟁 끝나니까 다시 잠잠해졌다.)

즉, 우리 전후 2세대라는 우리는 어른들이 말하는 전쟁의 비참함을 실제로 알수도, 느낄수도 없고, 체감하는 것도 틀리다.

덕분에 우리가 생각하는 전쟁은 미디어에서 말하는 대로 추상적인
것일수밖에 없다.

내가 이곳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은 이곳은 창작소설을 다루는 커뮤니티 이고, 우리들은 종종 흥미 삼아서 전쟁을 다룬다.

중요한것은 흥미다.  우리가 흥미로 다루는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지는 스스로도 모른채 말이다. 그냥 단어의 나열로 수십만의 생명을 '제거' 시킨다.

뭐, 이런게 뭐가 어쨌다 라고 하면 나로서는 크게 드릴말이 없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이제 부터다.


나는 나름대로 전쟁학을 공부하고 있고, 아울러서 초심 역사학도 라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한다. 최소한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전쟁 이라는 국가간의 극단적 폭력 행위를 알고 있다고 말할수 있다.

전쟁은 단순한 영웅의 등장만을 야기시키는 것이 아니다.
전쟁은 복합적으로 인간관계의 영향을 미친다. 자국이든 타국이든.
전쟁은 극단적 자원 소모의 현장이다. 인적, 물적 모든 자원을 최대한으로
투입하는 무모한 행위이다.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다. 전쟁이라는 것은 말했듣이 국가간의 관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행위이며, 가장 폭력적인 행위라는 것이기에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영향은 너무나 복합적이고 거대하다.

이러한 전쟁을 종종, 단순화하여 게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써내려 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

단순히 전쟁을 통하여 주인공을 부각시킬 뿐이지, 그에 대한 비참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전쟁일지도 모른다.

추상적으로 정의된 전쟁은 항상 승리자의 일방적인 학살을 표현하게 되고, 그것은 '영웅적 행위'로 치장되어 진다.
우리 나름대로의 폭력성의 발휘일까?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그 한명의 영웅이 탄생하기 까지의 땅바닥에 적셔진 피에대한 묘사는
왜 없을까?

본질을 망각해 버린 대상은 유치하게만 보인다는 것을 명심하자

우리는 작가를 꿈꾼다.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