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어떤 판타지를 쓰고 싶습니까?
신종헌·2002. 8. 13. 오후 10:00:36·조회 324
서양형 판타지?
아님 한국형 판타지?
어떤 분들은 이렇게 물으시겠죠.
판타지면 판타지지 서양형 판타지는 뭐고 한국형 판타지는 뭐냐고.
서양형 판타지와 한국형 판타지에는 몇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서양형 판타지는 자기자신이 가진 모든 창의력을 총동원해서
자기 자신만의 수많은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관건입니다.
그에 반해 소설 속에 담긴 메세지는.....글쎄요. 거의 아이리스 수준?
(어쩌면 아이리스만도 못할 지도.....)
솔찍히 서양의 대작 판타지 중에서 드래곤 라자,
아니 아이리스보다 더 많은 메세지를 담은 소설이 얼마나 있습디까?
헤리포터나 반지의 군주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 두 소설보다 글을 읽음과 동시에 장면 하나하나가 세세하게 살아납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감정표현이 분명하고 주인공들과 맞먹는, 또는 더욱 강력한
적들과 난관들을 등장시키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내게 합니다.
자신들 보다 강한 적들, 넘기 힘든 난관들을 어떻게 주인공이 물리쳐 나갈지
독자들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며 정신없이 책장을 넘깁니다.
그리고 무조건 스토리 진행에만 신경쓰는게 아니라 배경에도 신경을 꼼꼼히 써서
읽는 독자들에게 마치 실제 배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는 읽고만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한마디로 흡인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그 소설들 안에서 딱히 심오하다 싶을 만큼 깊은 메세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까?
한마디로 서양형 판타지의 요점은
심오한 메세지 보다는 상상의 시각화라고 볼 있죠.
그에 반해 한국형 판타지는
스스로가 창조해낸 창조물은 별로 없습니다. 거의가 수입산(?)이죠.
문장력도 기존의 소설 쪽으로-심하게는 근대소설 처럼!!- 맞춰서 쓰려 하다보니
문장력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반면에 소설에 담긴 메세지는 장난 아닙니다.
드래곤 라자만 해도 '인간이란 종족의 정의(正議)-한자 맞나;;;;??-'라는
장엄한 메세지가 깃들어 있습니다.
서양 판타지에선 찾아보기 쉬운게 아니죠.
아직 주입식 교육에 의해 창의력이 부족하고 문장력이 부족하지만
소설속에 담긴 깊은 뜻은 서양의 판타지를 능가하지 않나 싶습니다.
.....흠.....뭐 서양형 판타지를 추구하시건 한국형 판타지를 추구하시건
그건 님들의 마음입니다만.....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는 창의력과 창조정신,
한번 쓰기 시작한 글은 끝까지 써서 예술(?)로 승화시키려 노력하는 장인정신,
이 3가지 마음가짐은 필수 불가결의 요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