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등골이 빠지는 느낌이군요..

지티·2007. 11. 25. PM 11:42:49·조회 187

KFC에 취직했습니다.

물론 아르바이트죠.. 네.

학교는 내년 4월에 시작하는지라 그때까지 멍하니 있을수도 없고 해서 시작했는데 이 일이 참으로 다이내믹하군요. 오늘도 절절 끓는 기름 속에 몇 십마리의 닭님들을 다이빙 시켜드렸습니다. 이 과정이 정말 힘들군요.

일과가 끝나면 남은 닭을 먹을 순 있습니다만.. 가져가지는 못합니다.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 닭이지만 한번 몸에 들어가면 죽을때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트랜스지방, 쇼트닝 기름속에서 부활하신 치킨님이신지라 별로 많이 먹고 싶지도 않습니다(많이 먹는다 해도 4개가 한계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먹다보면 남는 걸 버립니다. ... 이게 참 가슴 찢어지는 일이군요. 평생 살면서 먹을 것만큼은 남기지 말자는 인생철학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죄 받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뭐 자의는 아니니 괜찮겠지요.

그래도 일본인들이 많아서 말은 늘것 같군요.. 어제는 네팔에서 오신 교수님과도 조금 친해졌습니다. 교수님이 KFC에서 일하시다니 좀 슬프더군요.


여하튼 날씨가 춥군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PS. 최근에 정말 글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다시 글쓰는 재미를 찾아가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이런 느낌 신선해서 좋군요.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