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초반부]의 후기.

투명인간·2008. 1. 10. AM 12:41:18·조회 366
Q:초반부가 끝났다고 하는데, 초반부의 길이는?




A:약 600KB. 공의경계 상, 하권을 합친 것이 1200kB이므로 대략 책 한 권이라는 계산입니다.




Q:언제쯤 끝낼 계획?




A:잘 모르겠어요. 대학생시절에 글만 쓰다가 보낼 것 같기도. 고3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중단해야겠지만 그 전까지는 어떻게든 이어갈 생각입니다.




Q:가장 좋았던 장면?




A:딱히 만족했던 장면은 없지만 굳이 꼽으라면 로스와 펜싱검을 든 적이 대치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싱겁게 끝나기는 했지만서도. 그 다음은 로스와 블러드의 공방정도?


Q:중반부의 길이는?




A:나도 아직 몰라요-. 플롭이 엄청나게 많아서 저도 다 기억 못해요.




Q:killer 와 Empty, Witch와의 관계는 ?




A:꽤 있습니다. 그 외의 단편들도 killer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요. 하지만 결말은 다를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단편에서 인물이 죽었지만 평행세계를 기초로 하고있으니까 killer에서는 '만일 살았다면 이렇게 되었을 것이다' 라고 가정한 인물이 나오기도 해요. 뭐 지금은 쓰는 사람도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그 때가 되면 알아들을 것 같아요.




Q:가장 싫었던 장면은?




A:도쿄의 지하에서 있던 장면. 그리고 2화의 골목씬. 하지만 대부분 만족할 만큼은 아니기에 딱히 상관없어요. 꽤 심각한 적당주의라서. 중반부에서는 이러지 말아야 할텐데.




Q: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A:약 6개월쯤 전에 중반부 400KB를 날려먹었고, 동시에 초반부 200kB를 날려먹었어요. 컴퓨터 포멧 때문인데, 그 후로 약 3개월동안 아무짓도 못하고 게임만 줄창했어요. 슬럼프죠.




Q:판타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장면의 구상은?




A:평소에 생각합니다. 약간 자폐증이 있는지 멍- 하니 있으면 꽤 세밀하게 떠올라요. 만일 쓰다가 막히면 약 3분 정도 생각하면 구도가 나오고, 대략 10분 정도 생각하면 세부묘사가 떠오릅니다. 꽤 신기한 뇌에요. 덕분에 한 문단을 쓰는데 20분 이상 걸린 적이 없지요.




Q:...(어이상실). 그건 그렇다 치고, 쓰는 시간대는?




A:방학때는 낮 12시에서 1시 30분 사이, 밤에는 12시에서 1시 사이. 하지만 학원에서 수업이 빠지거나 여러 변수가 있으므로 상당히 유동적입니다.




Q:중반부의 진행은?




A:초반부는 인물들의 현재상태를 알려주는 프롤로그의 역할이었어요. 구상중인 후반부의 인물들과 지금을 비교하면 격차가 꽤 큽니다. 아마 중반부는 현재의 상태를 알았으므로 과거의 일을 알려주어 기초를 다진 후, 후반부에는 그 기초를 토대로 달린다는 개념입니다.




Q:엔딩의 구상은?




A:생각중인 것만 약 10개 정도. 그 중에서 쓸만한 녀석은 둘 정도인데, 각각 True End와 Happy End로 끝낼 생각입니다. 하지만 다른것도 나쁘지 않기에 어떻게든 쓰고싶어요.




Q:쓰는 방식이 약간 특이하다고 하는데, 방법은?




A:별로 특이하다고 할 것 까지는 없어요. Empty같은 경우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처음과 끝이 주어지면 그 사이의 플롭은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하게 인물들을 놓아버려요. 하지만 killer에서는 플롭을 정확히 짜놓고 돌입하기에 그다지 그런 부분은 없을 것 같지만, 중반부는 한 번 해볼 생각입니다.




중반부는 더럽게 긴 시나리오이고, 초반부는 어디까지나 프롤로그여서 빨리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타이트하게 진행했는데, 중반부는 그것과 달리 꽤 늘어지는 시나리오가 될 것 같습니다.




Q:지금 비축분은?




A:Interlude(간주곡)A의 40kB정도. 요즘 Empty라던가 Witch라던가 많이 장편들을 늘어놓고 있어서 진도가 안 나가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 20kB도 쓰지 않은 무제인 녀석이 하나 더 있어요. 나머지 방학동안 잠수탈까, 하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중입니다.




Q:신작이네. 그 부분에 대해서 약간만 네타바레하면?




A:고1 여름때 집을 살짝 나왔던 경험이 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근데 쓰기 힘들 정도로 진도가 나가지 않아요. Empty처럼 너무 타이트하게 가면 정말 재미없어지므로 약간 코믹하게 갈 생각이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요. 제 인간성이 더러워서.




Q:별명이 있다는데?




A:인터넷에서 붙여졌는데, 매드하우스(Madhouse)라나. 솔직히 지금 쓴 것들을 전부 살펴보아도 인물들의 정신상태가 제대로 된 녀석이 없지요. 타당한 별명이죠. 인정하기 정말 싫지만.




Q:중반부를 약간만 네타바레하면?




A:아직 세부구상은 안 했기에 뭐라 하기 힘들지만, 인물들의 과거가 나옵니다. 히치로는 이미 사부를 만났으니까 다시 만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자신의 사부를 만납니다. 아마 초반부에서 로스에게 기초를 알려주었다고 하는 사람도 만날 것 같아요.




그리고 초반부가 팽팽히 당겨진 활시위라면, 중반부는 조율되지 않은 기타현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꽤 늘어지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Q:어디까지 구상이 되어있나? 그 예상 길이는?




A:머릿속의 구상은 대략 중반부의 2/3정도. 초반부가 책 한 권 분량이라면 중반부는 약 여섯 권 정도 나올 것 같아요. 후반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기에 뭐라하기 힘들지만 초반부보다는 길 것 같습니다.




Q:초반부를 통해 독자에게 말하고 싶었던 내용은?




A:2화에서 잘 나타날 것 같은데, 무책임과 폭력에 대한 비판입니다. 하지만 초반부는 거의 흥미위주와 인물성격제시가 주된 목적이므로 중심생각은 거의 실려있지 않아요. 오히려 Interlude쪽이 더 잘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Q:쓴 기간은 언제정도?




A:구상 7년에 쓴 기간은 날린 것 까지 포함해서 3년 정도에요. killer 만큼은 출판도 하고 꽤 대작으로 만들고 싶지만 불가능하죠, 그거.




Q:모티브는 어디에서 얻는가?




A:대부분 게임을 주로 해서 여러가지를 섞어서 만듭니다. 예를들어 로이드(roid)는 '프론트미션 1'의 주인공의 이름이고(초기값), 히치로라는 이름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따왔고(보지는 않았지만), 미키라는 이름은 일본만화 '의룡'에서 따왔고, 스네이크는 게임 '메탈기어'에서 따왔습니다.




뭐, 그렇게 해도 창작이 꽤 됩니다. 이것만큼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운데... 요즘 테클이 좀 많아지고 있어요.




Q:끝으로 한마디.




A:초반부를 전부 읽었고 대충의 내용이 기억난다면 당신은 엄청난 인내력의 소유자입니다. 특히 앞에서 10편에서 떨어져나가지 않았으니까요.




쓴 사람은 더럽게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자신만만하게 올렸건만, 읽는 사람은 점점 떨어져 나가네요. 취향이라던가 그런 것을 제쳐두고라도 능력부족이겠죠.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3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그때는 참 허접했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니까요. 아직 부족하니까 좀 더 노력해서 리메이크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 이 상태라도 출판하고 싶지만, 출판사에서 러브콜이라도 오기전에는 결코 아무짓도하지 않겠다는 것이 신조이기도 하고, 그런일은 불가능하니까 포기했습니다.




결론은, 재미없어도 좀 봐줘요.







잡설 : 요즘 '바닐라 스카이'라는 영화와 '오픈 유어 아이즈'라는 영화를 찾고있어요. 극장에서 개봉한지 꽤 된 영화여서 찾기가 쉽지 않네요. 공유하는 곳 없나요?



2008/1/10 오전 12시 35분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