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후기

현이·2008. 8. 15. PM 9:38:46·조회 390


...


아무도 후기를 안 올렸더군요!  -_-; 늦은 시점이지만 일단 정모후기랍시고 올려보겠습니다. 대략 일주일전의 기억이라, 좀 가물가물 하지는 않지만!



1시에 모이기로 했었죠. 10시쯤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감질거품님한테서 문자가 왔습니다.

"3번출구가 없어요!"
"헉!"

인터넷에선 분명히 3번출구의 존재가 있는데,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2번 출구로 오시라고 연락을 드리고 다른 분들께는 어찌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에라, 3번 출구 없다고 연락오면 2번 출구로 오라고 해야 겠다' 라는 무책임의 극치를 달리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룰루랄라 컴퓨터를 했죠. 하지만 1시간뒤에 3번출구를 발견하셨다는 감질거품님. 그래서 다시 장소는 3번 출구로 -_-;;

저희 집에서 경마공원 역까지 약 30분이면 가고, 시크릿님과 제가 근처에 사는지라 미리 연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박태환이 400미터서 금메달 따는 거 본 뒤 신도림으로 가서 시크릿군과 합류하고, 경마공원으로 ㄱㄳ하여 도착한 시간은 대충 12시 55분쯤. 감질거품님이 밖에 계시다길래 문자로 내려오시라고 연락하고 찜통같은 날씨에 지하철 안에서 기다렸지요. (더운데 밖에서 기다리라면 ㅈㅈ;;) 리밥이와 리오양은 결국 지각. 어쨋든 1시 10? 15분? 그쯤에 다섯명이 모였습니다. 로디안과 권국형은 신촌에서 합류하기로 했으니 제끼고, 진섭이는 친구에게 갔다 온다고 좀 늦는다고 연락이 왔기에 룰루랄라 다섯이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미스테이크.

날씨가 너무 덥더이다..=_= 인라인 괜히 타자고 했나봐요. 엉엉. 인라인 타면서 내내 후회했습니다. 미친듯이 덥더군요. ... 뭐, 이런 염병할 날씨가..(멍) 저 빼고 인라인을 다 처음 탄다고 하더군요. 저도 거의 생 초보나 다름없기에 (이때가 두번째 경험이었습니다), 금방 배울 줄 알았는데.. 감질거품님은 뒤에서 잡아줘도  "꺄아아악!" 하면서 일부러 자빠지시는건지; 아니면 정말 중심을 못 잡으시는건지;; 결국 시도 5분만에 포기. 인라인을 반납하시구요.

리오양은 자전거를 타야한다는 일념하에 포기 없이 끝까지 타고 있더군요. ㄷㄷㄷㄷ;; 집념 무서웠어요; 리밥이는 뭐, 금방 탔고.. 시크릿님도 금방 타더군요. 인라인 잡고 진짜 조금 탔을까 진섭이한테 경마공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오고, 전 가족공원으로 오라고 한 다음에 마중을 나갔죠. 시크릿님과 같이 마중을 나가서 진섭이와 합류하고, 대여소에서 좀 잡담좀 떨어 준 다음에 정자로 이동하자고 제가 선동했죠. ... 그런데 주말이라 정자가 다 꽉 차있더군요. ㄷㄷㄷㄷ;;; 결국 어느 그늘 아래 벤치에서 쉬다가 4시쯤 인라인을 반납하고, 점심을 못 먹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감질거품님이 강력하게 냉면을 먹자고 주장하셔서 일단 신촌으로 출발했습니다.

신촌에서는 6시 30분에 만나기로 일단 약속을 했는데, 정작 신촌에 도착한 시간은 5시였습니다. 경마공원서 신촌까지는 약 40분정도 소요가 되는데.. 너무 일찍 도착한거죠. 어쨋든 냉면을 먹어야 한다는 일념하에 제가 기억하는 곳으로 일단 인도했고, 김가네 김밥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냉면은 온데간데 없고 김밥 석줄과 떡볶이 2인분을..

"얼마 안 있다가 저녁 먹어야 하니 조금씩만 먹죠!" - 현이
"괜찮아요. 이거 먹고 더 먹을 수 있어요." - 다른 사람들
"진짜죠?! 후회 없죠?!" - 현이

그래서 시켰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1시간 가량을 버티고 (에어콘 시원하더군요. 후우~) 6시 20분쯤 신촌역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권국형에게 연락왔는데 7시20분쯤 도착할 예정이라나... .... -_-;; 로댠은 제 시간에 왔습니다. 거참.. 로댠양. 한번 봤기에 척 보면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다가와서 인사하기 직전까지 못 알아 봤...;; 역시 여자는 화장이 무기군요 -_-; 정말 얼굴이 달라지덥디다(....) 로댠에게 그 자리에서 이 말 했다가 그 살벌한 눈초리 ㄷㄷㄷㄷㄷ;;;

"아니, 너 예뻐졌다구(....)"
"ㅎㅎㅎ 그렇지?"
"...(삐질)"

뭐 요런식의 대화가 있었구요. 제가 봐 두었던 닭갈비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점심에 예약하려고 전화하니까 7시는 예약을 안 받는다고 하더군요. 장사 잘 된다고 개념을 말아 드셨더군요. 후후후후. 그래도 딱히 아는데가 없는 저로선 거기로 가게 되더군요. 어흙;;

그런데 역시나 자리가 많아서 좀 기다렸습니다. 10분? 15분? 원래 아저씨가 5분만 기다리랬는데..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고 쟁반국수를 서비스로 주시겠다고 하더군요. 꼭 달라고 말하고 자리에 앉아서 일곱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테이블 세개 잡고 둘둘둘 시키고, 모둠사리로 넣은 다음 먹는데.. .. 아뿔사.

로댠양과 저 외엔 전부다 배부르다고 안 먹더군요. 망할 -_- ..   전에는 잘 먹을 수 있다고 장담하더니. 결국 로댠양에게 상당한 눈총을 받고, 왠지 모를 집중공격을 당하고

"마스터가 미쳤어."
"응?;;"
"이 찜통같은 날씨에 인라인을 타자고 하다니. 마스터가 왜 그래? 쯧쯧."
"미안혀 -_-;;; 나도 후회중이야-_-;;"
"난 오늘 인라인 탄다는 소리 듣고 내가 다 더워지더라."
"아 미안해-_-;; 역시 민토가 최고야. 오늘은 좀 색다르게 하려고 했는데. 흑흑"

뭐.. 요런식의 대화가 이루어졌달까. 주로 로댠과의 대화였지만. 7시 20분즈음 되서 권국형도 합류하고 결국 밥을 먹는 사람은 저, 로댠, 권국형 셋뿐이었습니다. ... ... 하아;;;; 로댠도 나중엔 자기 혼자 먹는다고 안 먹으려고 하고, 결국 "나도 같이 먹고 있잖아!!" 라고 하면서 배부르지만 저도 먹게 되고, 남는 반찬 만들지 않으려고 자취생 두명(리밥, 리오)에게 자취생의 파워를!!! 하면서 소리치게 되고...

하여간 별스런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8시. 닭갈비 집을 나와 앞집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시크릿군은 먼저 집에 가구요. ... 죄송해요. 더운데 고생만 시켜서 (울먹울먹)
일곱이서 노래방에서 한시간을 했는데, 거참. 신촌 인심 더럽더군요. 서비스 시간을 1분도 안 주냐...투덜투덜. 내 거기 소문 내고 만다 -_- 쳇.

여기서 ,.. 진섭군이 저 한테 미친둘리 노래를 불러달라고 종용했지만 저도 이젠 23살 처 먹은 성인입니다. 훗. ... 그런 노래 부를쏘냐-_-;;
저도 좀 얌전한거 부르려고 일단 첫 스타트를 가볍게 1717177로 시작했지만, 로댠양에게 신기하다는 평만 듣고..

"오, 남자가 저런 노래 부르는 거 처음 봐 ㅎㅎㅎ 신기해라 ㅎㅎㅎ"
"....(삐질)"

다음에 이승기의 외쳐본다 부르니까 .... 왠지 분위기 어색해지고 (흠흠!), 다음엔 싸이의 어른. 요거 가사가 전 참 재미있던데 저만 재밌나봐요. 엉엉. 마지막으로 윌치스의 떳다 그녀 불렀습니다. 제가 부른거 어찌 다 기억하냐구요?

1시간 했는데 일곱이서 불렀습니다. 서비스 시간 1분도 없이. ... 부를 수 있는 양은 한정돼어 있지요. 물론 저야 권국형거 뺏어서 부르기도 했지만, 진섭군의 경우 노래방에 입장한지 50분째되서야 한곡 부르고 끝. 감질거품 누님도 한곡 불렀죠??;;; 리밥과 리오양은 둘이서 듀엣 잘 부르더라구요. 마지막에 떳다 그녀 부르는데 1분 남았길래 제거 끄고 뒤로 넘겼는데.. 두분이서 일본 노래(무슨 노랜지는 모르겠어염) 부르는데, 와. 화음. -_-; 멋졌습니다. 일본 노래 화음 넣는거 처음 봐요. 저도 제가 아는 노래면 화음 넣을텐데. 엉엉
로댠양은 노래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처음엔 무슨 노래였는지 기억 안 나는데.. 무난했는데 제가 1717177 부르는거 보고 자극 받았는지 자우림? 거 신청하더니 열창하더군요. 와, 락커의 분위기. 뭐 요런식이이었습니다.


그리고 9시 20분에 정동진으로 가기 위해 청량리로 향해야 하는 저 때문에 여기서 엔드 했죠. 사실 제 맘 같아서는 권국형이나 로댠에게 떠 밀어버리고 계속해! 난 빠질테니. 요러고 싶었지만 식사때부터 로댠양이 저에게 했던 말.

"무슨 마스터가 일 처리를 이렇게 하니?"

엉엉. 상처 받았심. 나름 치밀하게 계획 짜려고 한건데, 엉엉, 이건 친구 녀석이 지 소원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나도 계획 수정한거라구. 사실 정동진만 아니었음 저도 막차시간까지 놀았어요. 엉엉



뭐 요렇게 헤어졌습니다.
로댠양은 신촌에서 버스타러 연대앞으로, 저랑 권국형 진섭군 감질거품님은 일단 일부분씩 방향이 같기에 같이 갔고 리오양과 리밥이는 신도림으로. 동대문에서 진섭군과 감질거품님이 같이 내렸죠.


네. 정모 후기입니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어요. 누락부분이 있을수도 있고, 뭐 그런데..

그냥 재밌게 읽어주세요. 나름 케릭터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좀 많이 허술하네요. ㄷㄷㄷㄷ;;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