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가 쓴 글들 중에서....
marlbororain·2009. 1. 15. AM 11:10:05·조회 1117
지금까지 썼던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다음인 것 같습니다.
연재소설
에스팔란티아
- 안내문
죽음의 왕 위리놈과 악마로 변해버린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을 상대로 마법과 칼부림이 난무하는 중세와 현대전차와 전투기가 등장하는 미래를 오고가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소설.
기본적인 시대적 배경은 12-14세기 중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산업혁명 당시의 근대까지를 보여주고 있다.
Prologue
「기계소음이 요란한 어느 공장 안…….」
「쇠사슬에 매달려 거대한 물체가 들어 올려 지고 있었고…….」
「1702년에 창간된 영국의 데일리 쿠랜트 신문사의 신문지 일면…….」
「흑백사진에는 정체모를 거대한 괴수의 모습이 불타오르는 공장 너머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수정구로 미래를 내다보던 두 마법사는 끔찍한 미래에 놀라 그만 수정구를 돌바닥에 쨍그랑 내던졌다.
"믿을 수 없다. 이게 진짜 인류의 미래라면 나는 차라리 이 자리에서 목숨을 끊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암울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겠소?"
"나로서는 무어라할 처지가 못 되오."
두 마법사는 고개를 숙인 채 한참동안 아무런 대화도 없었다.
'신이 인류를 저버리는 것인가……'
두 마법사는 끝내 할 말을 잃고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Happening.1
에드워드가 바람을 폈다. 드디어 그 못된 바람기가 그만 일을 벌이고 만 것이다. 이제 에드워드를 사랑했던 내 마음을 절단해 버리고 영원히 그를 잊어버릴 생각이다.
집에 돌아와서 홍차 한잔을 마시고난 다음 놀란 가슴을 좀 가라앉히고자 낮잠을 자려해도 좀처럼 아까 목격했던 장면이 자꾸 떠오르면서 그 저질스런 똥개 같은 놈을, 에드워드라는 탈을 쓴 짐승이 내게 한 짓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다.
내가 이렇게 붉게 달아오른 사건의 원인은 이랬다. 나는 늘 그렇듯이 농사일을 막 끝마친 에드워드가 조금이라도 배가 고플까, 나는 손수 차린 맛있는 도시락 두 개를 싸들고 에드워드를 찾아가서 맛나게 도시락을 나눠 먹으려 했었는데…… 에드워드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에드워드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에이씨! 에드워드 이 추잡한 똥개 같은 놈!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발로 이불을 걷어찬 다음 내 친구 프란체스카가 일하는 무기점으로 냅다 달려갔다.
"프란체스카!"
나는 프란체스카를 끌어안고 서럽게 울었다. 프란체스카는 무슨 일이냐며 나를 달랬다.
"무슨 일이야, 응?"
"프란체스카, 있지, 나, 흑흑… 내가 못 산다니까 정말!"
"뭔 일인데? 진정하고 차라도 내올 테니 기다려봐."
역시 천사다운 프란체스카답게 무척 친절하고 따뜻했다. 덕분에 난 마음 편히 의자에 앉아서 프란체스카가 차를 내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프란체스카는 아까 내가 마셨던 똑같은 홍차를 내왔고 난 차엔 신경도 쓰지 않은 채로 프란체스카에게 구구절절한 사연을 늘어놓았다.
사연은 이랬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는 에드워드에게 먹여줄 도시락을 싸들고 농장에 뿌린 거름 똥냄새 풍기는 마을 변두리에 위치한 에드워드의 집으로 향했었다. 십여 분을 걸어서 도착한 나는 멧돼지가 한 번 들이받으면 집 절반이 무너져 버릴 듯한 초라한 에드워드의 집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고 에드워드가 낮잠 자고 있을 2층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2층에 다다랐을 무렵 에드워드의 방 쪽에서 낯선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나는 순간 뭔가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고 성큼성큼 걸어가서 에드워드의 방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으윽! 두 남녀가 벌거벗고 위아래 대치한 상황에서 내가 제일 먼저 본 장면은 동네에서 가끔 마주치던 내 또래인 20대 초반의 젊은 여자가 에드워드와 함께 엉덩이를 맞대고 있던 모습이었다. 그리고 무언가 길쭉한 것이 두 사람의 엉덩이 사이를 가로질러 연결된 채로 펌프질을 하고 있었다. 순간 나는 정신이 아찔했다. 에드워드는 내가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즐거운 표정과 더불어 민망에 민망함을 더한 자세로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하고 있었다.
"야!!"
내가 소리치자 에드워드는 내 쪽으로 얼굴을 획 돌렸다.
"헛!"
"헛? 에드워드 너 죽을래?"
내가 울먹거리자 에드워드는 민망한 모습으로 이쪽으로 달려오더니 나를 방 밖으로 밀어내고 문을 쾅 닫아 버렸다. 우씨!! 난 신경질이 나서 돌아가기는커녕 문 앞에 알짱거리며 가끔 방문을 걷어차는 둥 나름대로 방해를 놓을 작정이었으나 두 사람은 이미 창문아래 놓여진 사다리를 타고 도망간 상태였다. 그 사실을 뒤늦게 눈치 챈 나는 징징 짜며 도로 집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내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준 프란체스카는 내 손을 꼭 잡아주며 말했다.
"상처받았겠구나."
"응. 훌쩍… 다음에 만나면 혼내줄 거야."
"어떻게?"
"그냥…… 할퀴고 발로 차구…."
"그거 가지고 되겠어?"
프란체스카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벽에 걸려 있던 단검을 걷어 오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이거 줄 테니 가서 없애버려."
"프, 프란체스카……"
"억울하지도 않아? 네가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데 그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말이야. 내가 유인할 테니 네가 적당한 틈을 봐서 찔러버려."
안나는 프란체스카가 건네는 단검을 덜덜 떨며 두 손으로 받았다.
Happening.2
그날 저녁 프란체스카는 에드워드를 음침한 뒷골목으로 불러내놓고 난데없이 사랑을 고백했다.
"에드워드 씨. 저는 전부터 당신을 사모해왔어요. 부디 제 사랑을 받아 주세요!" 하고 프란체스카는 연기하며 에드워드의 품에 안겨 들었다. "당신의 품에 안기니까 너무 좋아요!"
"이런… 프란체스카가 나를 좋아 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네. 걱정하지 말아요. 나는 다 받아 줄 수 있으니."
프란체스카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망울로 에드워드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래도 당신에겐 안나가 있잖아요. 저는 그것이 가장 두려워요."
에드워드는 손으로 이마를 감싸더니 말했다.
"휴우. 그 일이라면 이제 됐소. 마음 아프지만 며칠 전에 안나 쪽에서 먼저 헤어지자고 합디다."
훗. 느끼한 놈 역시.
프란체스카는 옆을 힐끔 곁눈질하며 쓰레기더미 속에 숨어있는 안나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안나는 잽싸게 쓰레기더미 속에서 튀어 나오며 단검을 앞세우고 에드워드에게 달려 들었다.
"이야아아아아앗! 이 배신자!! 나를 두 번 배신하다니!"
"헉! 안나?"
-푹!
안나는 프란체스카의 손에 이끌려 도주했고 에드워드는 그날 저녁 골목길을 지나던 한 취객에 의해 발견, 구조된다.
Happening.3
며칠 뒤에 프란체스카와 안나는 에드워드의 집으로 문병을 갔다. 에드워드가 누워있을 2층으로 가보니 에드워드는 웃옷이 벗겨진 채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그 옆에 에드워드와 대낮부터 잠자리를 같이했던 동네 여자가 지키고 앉아서 에드워드를 간호하고 있었다. 그걸 본 프란체스카는 손가락으로 상대를 가리키며 '저 여자야?'하고 안나에게 묻자 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프란체스카는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동네 여자를 불렀다.
"너 일로와 봐."
"저요?"
"너밖에 더 있냐?"
동네 여자가 다가오자 프란체스카는 상대를 구석에 몰아넣고 손바닥으로 벽을 찰싹 치며 동네 여자와 얼굴을 코끝까지 맞댔다. 그리고 위협조로 말했다.
"왜 그랬어?"
"네, 네? 제가 뭘요?"
"그거 했다며, 그거!"
"그거라니요……"
"저 남자와 같이 잤어, 안 잤어?"
"………"
"대답해."
"안 잤어요."
"정말?"
"네"
프란체스카가 의아한 표정으로 안나를 쳐다보자 안나는 울상을 지으며 침대 위로 올라서서 그때 에드워드가 했던 포즈를 그대로 연출해 보였다. 안나가 에드워드의 위에 올라앉아서 손으로 상대의 양다리를 잡는 시늉을 하고 양다리는 벌린 채로 엉덩이만 앞뒤로 흔드는 자세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자 프란체스카는 '그만!'하고 외치며 안나를 말렸다.
프란체스카는 고개를 돌려 동네 여자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봤다.
"저 자세 본적 있지?"
"………"
"있지?"
"………"
"대답해."
"예. 에드워드 씨의 청을 못 이겨 그만 제 순결을 내줬어요. 하지만……"
"됐어 그만."
프란체스카는 더 이상 동네 여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누워서 신음하고 있는 에드워드의 단검에 찔렀던 상처 부위를 오른발로 콱콱 짓밟았다.
"이 새끼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순 구제불능이잖아!"
"헉! 큭! 살려줘! 억!"
에드워드는 잠에서 깨어나 상처 부위를 감싸며 고통스러워했다.
"죽어 얼간아!"
"프란체스카 그만해!"
보다 못한 안나가 프란체스카를 끌어안으며 말렸다.
"이거 놓으라구 안나!"
"잉. 싫어. 난 됐으니까 이제 프란체스카도 진정해줘."
프란체스카는 어쩔 수 없이 밟는 걸 멈추고 안나와 문 쪽으로 걸어가다 멈춰 서서 말했다.
"에이. 재수 털렸다. 당신도 저런 얼간이에게 속아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지 말고 애초부터 인간성이 나쁘다 싶으면 사귀질 말라고요. 그치 안나?"
"응."
"………"
프란체스카와 안나가 방에서 나가자 동네 여자는 숨을 헐떡이는 에드워드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에드워드를 향해 살며시 웃으며 그에게 다가가.
"에드워드 씨." 동네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 한쪽 발을 들었다. "잘 있어요."
-퍽!
Part.1 - 전염병
머지않아 사람들의 시체가 포도송이처럼 얽혀서 산을 이룰 것이다. -예언자
Chapter.1
항구도시 런던에 프랑스의 거대한 무역선들이 도착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프랑스 무역선들은 머나먼 여정의 도착지점이 된 런던항구에 정박했는데도 불구하고 생기라곤 없어 보였다. 거대한 선박 위에서 힘없이 펄럭이는 닻은 시꺼멓게 변해있었다. 영국의 런던 항구관리자가 사다리를 걸치고 선박 위에 올라갔다가 그만 경악을 하고 말았다. 선박 위에는 시궁쥐와 벼룩을 비롯한 각종 불결한 생물들이 검붉은 색으로 변해버린 시체 위를 아무렇게나 지나다니고 있던 것이었다.
"구해주십시오!"
목소리를 듣고 항구관리자가 쳐다본 곳은 선박지하실에서 올라온 한 젊은 남자였다. 남자의 얼굴에는 보기 흉측할 정도로 이상한 보랏빛 돌기들이 포도송이처럼 오돌톨톨하게 나있었는데 흡사 혹으로 위장한 썩은 포도송이 같았다. 그리고 손과 얼굴 등이 보랏빛으로 창백하게 식어있는 것을 멀리서도 느낄 수 있었다.
"구해주십시오. 배에 전염병이 돌아 저와 몇몇 선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웁!"
-촤르르륵
선원은 자신의 뱃속에서 올라온 썩은 음식물을 바닥에 우웨엑 구토하더니 그만 자신이 토한 토사물 위에 쿵 쓰러져서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안되겠다고 판단한 항구관리자는 당장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 정박된 프랑스 무역선에 대처하기 위해 주변 관리자들을 불러 모았다.
"아무래도 프랑스에서 온 무역함이 심각한 전염병을 달고 온 것 같소. 당장 돌려보내거나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소."
"배위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합니까?"
"최악이라 표현해도 좋소. 끔찍하오."
"상부에 보고해야 할 것 같군요."
"그렇지. 얼른 가서 상부에 긴급보고를 해주시오."
"알겠습니다. 보고 후 바로 돌아오겠습니다."
관리자들은 프랑스 무역선에 접근금지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인 조취에 들어갔고 곧 상부로부터 내려온 해결방안에 따라 의사나 경찰들이 프랑스 무역선을 점거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공포 그 자체인 프랑스 무역선 위에 제일 먼저 올라가서 상황을 살펴봤던 항구관리자는 멀리서 프랑스 무역선을 바라보며 섬뜩한 기운을 감지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저 전염병의 전염성이 얼마나 지독하기에 배 전체가 유령선으로 변해버렸을까……. 응? 그런데 이상하군. 아까부터 왜 이리 몸이 간질거리지? 으음…… 아무리 긁어도 끝이 없군.'
그는 12시간 만에 구토와 살인적인 고열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Chapter.2
오늘 초저녁 에드워드가 살고 있는 마을에 귀한손님이 찾아왔는데 그는 바로 런던의 해안 중심가로부터 대륙의 진귀한 물품들을 구입해와 해안과 떨어진 외딴 마을을 떠돌며 물품을 파는 사람이었다. 이름은 파월이라고 하며 촌동네 사람들에게 덤탱이를 씌워 구입가와 비교해 생긴 큰 차익으로 많은 이득을 취하는 그런 똑똑한 상인은 아니었다. 그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인생을 보람 있게 살아보려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아내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애처가였다.
파월은 그날 기분이 매우 좋았다. 런던에서 경찰들이 프랑스 무역선에서 나온 물품들을 상인들에게 거의 떠밀다시피 싼값에 팔아 치우는 바람에 파월 같은 잡상인들이 좀 더 싼값에 좋은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사다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파월은 물건을 사고 남은 약간의 돈으로 런던중심가에서 값싼 술을 모조리 사와 평소 자주 찾는 <헬렌>마을-에드워드가 사는 마을-로 찾아왔고 마을사람들은 요란스런 수십여 대의 수레를 끌고 힘들게 이곳까지 찾아온 파월을 맞아 즉석해서 잔치를 준비했다. 물론 술은 파월이 제공해준다는 조건으로였다. 성모마리아의 동상이 있는 광장에서 같은 마을사람이라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두 모여 파월과 함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옛날이야기부터 시작, 최근 일어났던 마을의 사소한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파월의 아내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여관에서 쉬고 있었다.
이야기도중 파월 씨의 손등에 이상한 게 난 것을 본 에릭 씨가 물었다.
"파월 씨 손등에 이상한 게 난 것 같은데요?"
파월 씨는 자신의 손등을 내려다보더니 곧 옷소매로 손등을 가리며 웃어 보였다.
"여기저기 떠돌다보니 하도 안 씻어서 그런 거죠."
파월 씨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몸을 긁적이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파월 씨가 숨졌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사람들은 설마 하는 마음에 여관으로 모여 들었는데 어제 보았던 파월 씨가 침대 위에서 아내 손을 꼭 붙잡은 채로 떠난 것을 보고 마을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여관 안은 금세 울음바다가 되어 버렸다.
죽음의 기운은 울음바다 속에서도 나돌고 있었다.
Chapter.3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348년. 유럽전역이 알 수 없는 전염병 때문에 하루에도 수만 명씩 목숨을 잃고 있었다.
귀족에 종속되어 있는 농노들은 농사일보다도 병에 썩어 고약한 악취를 풍기는 역겨운 사람들의 시체를 치우는데 하루 일과를 보냈고 그 과정에서역시 사람들은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죽어 나갔다. 그리고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던 전과는 다르게 인구수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일손이 부족하게 되었으며 때마침 여러 악조건이 겹쳐 물가는 폭등, 귀족들의 생활이 고단해졌다.
이를 기회로 삼은 몇몇 국가는 전쟁 때 전염병에 걸린 사람의 시체를 투석기에 매달아 성안으로 쏘아 보내기도 했는데 바보 같은 짓이었다. 이는 양쪽이 자멸하는 세균전 같은 양상이었기 때문에 병이 퍼지는 것을 부채질한 꼴이 되고 만다.
또한 이때부터 혼란한 틈을 타 신분에 상관없는 마녀사냥이 성행하기 시작하는데 표적의 대상은 주로 여자였고 남자도 있었으나 마녀라 부르기보다 마법사라해서 마녀와 동급으로 취급, 단두대에 올라 처형됐다. 그러나 마녀재판은 항상 올바르지 못하고 부정했다.
지상세계가 혼란스러워 짐에 따라 지하세계에 숨어 살던 악마들은 이를 계기로 고개를 쳐들게 된다.
Part.2 - 죽음의 왕 위리놈
슬픔에 잠긴 채 천년의 세월을 잠든 거대한 악마가 부활한다. -예언자
Chapter.1
에스팔란티아 교단의 교주인 죽음의 왕 '위리놈'은 지하세계의 왕이다. 지상에서는 영토를 갈라놓고 여러 왕들이 존재하지만 지하세계에선 '위리놈'이란 이름 하나로 통일된다. 하늘에는 신이 있고 지하에는 위리놈이 있다. 그리고 지상에는 신과 악마를 숭배하는 생명체로 나뉜다. 대부분 인간들은 종교적인 관행으로 신을 숭배하지만 반대로 드래곤이나 기타 마물들은 악을 숭배한다. 신은 선행을 강조하며 악은 만행을 부추긴다.
위리놈은 철저히 신과 대치되는 존재인데 양간에 일절 세력 없이 창조주와 위리놈이 대결한다면 분명 위리놈이 우세할 터. 악이 창시한 마법(魔法)은 마물(魔物)들이 신에게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 냈고 신은 마법 같이 간사한 것에는 약하다. 덧붙여 마법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연의 변칙을 이용한 술법(術法)인데, 나약한 인간들 중에는 물리적인 힘에 의존하기보다 더 강하고 다재한 능력을 부릴 수 있는 악(惡)이 창시한 마법(魔法)을 이용하는 마법사(魔法師)란 존재들이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위리놈 같은 악마를 숭배하거나 순종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고 철저히 이용할 뿐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신이 지상의 모든 것을 창조했다는 이론이다. 이것은 크게 잘못됐고 수정되어져야 한다. 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력은 지상에 한하며(그것도 인간들이 뿌리내린 지상만) 외계로 나가서는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다. 아직까지 현세를 벗어난 외계에 대해 밝혀진 바도 없으며 중요한 것은 현세지 외부세계 따위가 아니기에 더 이상 언급은 생략한다.
Chapter.2
지하세계는 지상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를까. 한마디로 사는 모습은 비슷해도 추구하는 목적이 다를 뿐이라 할 수 있다.
지하세계에도 율법이 존재하고 사회와 비슷한 체계도 존재하지만 모든 것이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행동한다. 하지만 늘 부족하다. 그래서 풍족한 것에서 빼앗아 오려한다. 지상에서는 하찮은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신체상 전혀 다를 것이 없으면서도 누구는 하등하고 누구는 월등하다고 구분 지어 한쪽을 곤혹스럽게 하지만 지하세계에선 그런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지하세계를 유지하려면 규칙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평등하다고 볼 수 있다. 악마들의 왕인 위리놈도 자기 부하에게 따뜻하다. 그래서 수많은 마물들이 위리놈을 따르려 안달이다. 왜 따르려 하냐면, 바로 인간 때문이다.
모든 갈등은 '인간' 때문에 빚어진다.
신과 위리놈을 구분 짓게 된 이유도 바로 인간 때문이다. 사람의 형체를 한 동물은 몇 종류로 구분하는데 딱 잘라서 신, 악마 그리고 인간. 여기서 딱 하나 특성이 다른 족속은 인간인데, 인간은 끝없이 갈등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늘 말썽이 생긴다.
신과 악마에게 있어서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그건 바로 '소유'에 강한 집착을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명예'는 중요시해도 인간들처럼 '소유'와 '명예'를 밀접하게 관련지어 끝없이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 것이다. 하지만 신과 악마는 '관대함'에서 차이가 난다. 신은 인간들이 끝없이 부리는 '욕심'에 관대하지만 악마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악마들은 추잡하다고까지 느끼는 인간들의 '욕심'을 싫어한다. 그래서 악마는 신과 대립하게 되고 그것이 오랜 세월 이어지다보니 서서히 서로 갈라져 버리게 된 것이었다. 하늘엔 천사가, 지하엔 악마가.
Chapter.3
신경질적으로 대립하던 양간에도 균형이란 게 있어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박해하는 일은 있지 않았지만 서서히 내적 갈등이 외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그것이 전쟁의 양상을 띠게 되자 이제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하는 지경에까지 오게 되었다. 악마들은 자신의 편에 서는 인간은 공존을 허락하지만 그렇지 않은 인간에 한해서는 멸망할 것이라며 위협하고 싸우기 싫어하는 신은 그저 방어에만 치중하다보니 공격하면 금방 막아내는 상황이었다. 이것이 계속해서 오래되자 공격하는 입장인 악마들은 적대적 균형을 깨버릴 만한 수단을 갈망했고 그 수단이란 바로 전설속의 주인공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이었다. 드래곤이란 오랜 세월 힘을 쓰지 않고 잠들어 있으면 힘이 점점 배가되는 법이었는데 악마들조차 너무 오래된 일이라 잊고 있었던 존재, '수천 년을 화산 속에서 잠들어 있던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을 악마들은 뒤늦게 알고 깨우게 된 것이었다. 만약 완벽하게 세월의 때를 벗어버리고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이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면 힘의 균형은 분명 깨져버리고 악마들에게 극히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 뻔해 보였다. 그렇다면 인간은 악마들 무리에 가담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멸망할 것이 당연했다. 인간들이 욕심은 많아도 그렇게나마 행복과 낭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너무도 관대한 신이 존재했기 때문이며 만약 신이 없이도 인간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란…… 어쩌면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인간들은 악마들을 막아야만 했고 반드시 그래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한데 인간에게 없는 불가사의한 힘은 오직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재능으로 해결해야 했으므로 인간들은 전설 속에서나 존재했던 그런 기사가 다시 나타나서 어떻게든 악마들을 야심을 막아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다.
소망은 이루어질 거라 믿었기에, 꿈을 향한 인간들의 끝없는 집념이 있었기에 결국 전설 속의 인물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예언자들은 새로운 전설을 만들 수 있을 거라 희망을 걸고 장담했다.
Chapter.4_end
유럽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 역사서에는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을 이렇게 적고 있다.
「그는 재앙이다. 인간이었을 적 의식은 이미 잃어버렸을지 모르나 신을 향한 원망과 복수심은 끝이 없다.」
그가 악마와 계약할 당시의 이야기다.
사랑하던 아내가 투병 끝에 숨을 거둔 날 밤. 왕은 침대 위에서 식어가는 아내의 시체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신이 밉다. 어째서 내 아내마저 데려가는가.'
그를 지켜보고 있던 두 악마는 형체를 인간으로 바꾸고 왕에게 다가갔다.
"참으로 안됐습니다."
"신은 참 나쁜 놈이지요. 어째서 하고 많은 사람 중에서 꼭 왕비님을 데려간답니까?"
왕은 왠지 모르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대들은 누군가?"
두 악마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저희는 악을 숭상하는 자들입니다."
"뭐라고! 괘씸한 것들, 네놈들이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오는 게냐!"
왕은 크게 노하여 칼을 빼들었지만 두 악마는 조금도 당황 없이 말했습니다.
"진정하십시오. 저희는 아무 잘못 없이 돌아가신 왕비님을 구해 드리고자 이렇게 찾아온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칼을 힘없이 내렸습니다.
"왕비를…… 내 아내를 살릴 수 있단 말이더냐?"
"그렇습니다. 저희는 신에게 대적하는 존재입니다. 저희 위리놈님께서는 보통분이 아니시라, 신이 데리고 간 왕비님의 영혼을 도로 불러드릴 수 있습니다."
"……게 앉아라. 어디 한 번 이야기라도 들어보자꾸나."
변설에 능한 두 악마는 왕을 꼬드겼고 왕은 그들에게 속아 악의 소굴인 지하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죽음의 왕 위리놈 앞에 나타난 왕은 간절히 요구했습니다.
"신은 저로부터 행복이란 단어를 완전히 잊게 만들었습니다. 신은 나쁜 놈이고 죽어 마땅합니다." 하고 왕은 악마들이 지시한대로 신을 깎아내리며 말했습니다. "위리놈님, 제 아내를 살려 주시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들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좋다. 가서 아내의 시신을 이리로 데려와라."
죽음의 왕 위리놈은 왕의 부탁을 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왕의 아내를 살려낼 수는 없었습니다. 단지 썩지 않는 인형처럼 부활시켜 왕을 속였던 것뿐이었습니다. 왕이 기뻐하던 순간도 잠시, 죽음의 왕 위리놈은 왕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내가 네 아내를 살려주면 무엇이라도 들어 주겠다고 했으렷다?"
왕은 아내를 끌어안고 기쁘게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무엇이든 말씀해 주십시오."
"네 영혼을 팔아라."
"그 무슨……."
"넌 너의 영혼을 팔고 내가 악의 방식대로 악마로 너를 다시 부활시켜 주겠노라. 어떤가? 신 따위에게 부여받은 몸을 갖고 사느니 차라리 이편이 더 낫지 않겠는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고 왕은 단호히 거절했다. "다른 요구는 다 들어줄 수 있어도 그것만은 안 됩니다."
"흥! 생각보다 멍청한 놈이군."
죽음의 왕 위리놈은 왕의 아내를 왕으로부터 빼앗아 감금시켰고 왕을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왕은 쫓겨난 입구에서 사흘밤낮 땅을 치며 통곡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제발 제 아내를 돌려주십시오. 전 아내가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위리놈은 왕을 나약하게 만든 후 다시 지하세계로 불러 들였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아내를 돌려준 후 말했습니다.
"네 마음 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악의 기운에 따라 네 몸이 변할 것이니라. 만약 저급한 악마로 변한다면 원상 복귀할 수도 없으니 난 너에게서 손을 떼겠다. 하지만 상급 악마로 변한다면 우리 악마들에게 충성을 맹세해야 하느니라."
"…알겠습니다. 그러니 제 아내만은 데려가지 마십시오."
"알겠다."
죽음의 왕 위리놈은 미리 짜놓은 계획을 실행시켰습니다. 자신의 부하들을 신이 보낸 기사로 위장시킨 후 출입구 밖에 대기시켜 놓은 다음 왕이 주문을 받아 변해갈 때 왕비를 덮쳐 분노를 증폭시키려는 수작이었습니다. 왕의 옆에서 살아 있는 것처럼 연기하던 왕비는 기사들에게 칼로 난도질당했습니다. 왕비의 바로 옆에 있었으면서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왕은 비통하게 울부짖으면서도 기사들을 쫓아내려 했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순간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주위가 어두워졌습니다. 잠시 후 흙먼지가 사라지고 겨우 앞을 볼 수 있게 된 죽음의 왕 위리놈은 굉장한 걸 목격하고 맙니다. 자신의 앞에 우뚝 서있던 건 바로 거대한 드래곤이었습니다. 드래곤으로 변해버린 왕은 왕비를 난도질 하던 기사들을 한 손에 쥐고 으깨버리며 뱀 눈깔 같은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갓 태어난 드래곤쯤 간단하게 처치할 수 있었던 죽음의 왕 위리놈이었지만 예상 밖의 결과에 흡족해 하며 드래곤을 사육하기 위해 왕에게 마법을 걸어서 왕을 잠시 잠재웁니다.
Story.1
지옥군 총사령관 바알은 검정제복을 입은 부하 한 명을 데리고 지상으로 올라와서 순찰을 돌고 있었다. 부하와 마찬가지로 넥타이달린 양복을 개량한 것처럼 보이는 군복을 입은 총사령관 바알은 군인다운 몸에 금줄이 달린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는 지하세계에서 죽은 인간의 영혼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에스팔란티아 교단의 중요인물 중 하나였다. 총사령관 바알은 악마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매우 지적이어서 죽음의 왕 위리놈의 총애를 받는 소수 중 하나이다. 원래 죽음의 왕 위리놈이 다스리는 지하세계와 바알이 지키고 있던 지옥계는 전혀 관계가 없었지만 지하세계 한 모퉁이에서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있는 지옥사회를 위리놈이 가만 놔둘 리 없었다.
지하세계에서는 신의 명령을 떠받드는 곳이 딱 한군데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지옥이었다. 지옥은 악한 인간이 죽어서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벌을 받기 위해 떨어지는 곳이었고 신이 악마와 갈등을 빚기 전부터 세워둔 곳이었으나 죽음의 왕 위리놈에 의해서 점령, 지하세계에 통합되고 말았다. 죽음의 왕 위리놈이 지옥세계에 쳐들어갈 당시 신을 철저히 배반하고 위리놈에게 충성을 맹세한 후 지옥계를 신으로부터 완전히 떨어뜨리는데 성공한 일등공신이 바로 바알이었다. 지옥은 이제 <지옥군>이라는 이름의 전투병을 공장처럼 찍어내는 훈련소가 되어 버렸다. 바알도 '악한 인간을 벌주는 바알'에서 '지옥군 총사령관 바알'이란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바알은 손에 들고 있던 채찍을 만지작거리며 옆에 있던 부하를 쳐다봤다.
"이 마을의 이름이 뭔가?"
"<헬렌>입니다."
"이곳에 사는 인간들이 역병으로 전멸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은가?"
"일주일이면 끝나리라 생각됩니다."
"일주일 안에 반드시 전멸시켜라. 이곳에서는 왠지 성스러운 인간의 냄새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바알은 코를 킁킁거리며 인상을 구겼다.
Story.2
성스러운 천상계에서 신들의 대표자 제우스가 두 인간을 앞에 불러놓고 말했다.
"내 너희에게 특별한 재능을 선사할 터이니 너희는 신을 대신하여 지상에서 악을 몰아내거라."
에드워드와 프란체스카는 하얗게만 보이는 세상에서 알 수 없는 따뜻함을 느끼며 신의 품에 안겼다.
"너희의 재능은 곧 깨우치리라."
온화한 신의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정신을 잃었다.
에드워드와 프란체스카는 동시에 잠에서 깨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안나가 침대 위에 누워있었고 근처에는 처음 보는 낯선 어린 여자아이가 서있었다. 꼬마의 긴 머리칼과 예쁜 얼굴로 봐서 여자아이가 분명했다.
"넌 누구니?"
프란체스카는 졸린 눈을 비비며 꼬마에게 말하자 꼬마는 건방진 태도로 팔짱을 낀 채 대답했다.
"센이라 불러라."
꼬마 센의 여자아이 같은 목소리가 두 사람의 귀에 인식됐다.
"센? 특이한 이름이네."
"일단 급한 일이 있으니 이거 받아."
센은 등 뒤에 매달고 있던 검 두 자루를 에드워드와 프란체스카에게 던져서 각각 나누어 주었다.
"이 여자는 이미 병에 걸려서 어쩔 수 없어. 그래도 살릴 방법은 있으니 이 여자를 살리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
꼬마 센이 아주 자신 있게 외치며 문 쪽으로 머리칼을 휘날리며 달려갔지만 두 사람은 쫓지 않았다. 꼬마 센이 입구에서 멈춰 서서 두 사람을 바라보자 프란체스카는 고개를 양옆으로 흔든 후 센에게 야단치듯 말했다.
"센, 어른을 가지고 장난치면 못써."
"정말이란 말이야! 놈들이 도로 지하로 내려가기 전에 붙잡아야 해. 그러니까 나를 믿고 따라와 줘."
프란체스카는 에드워드를 바라봤다.
"어떻게 할까…."
“한 번 저 여자아이의 말을 믿어보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겠지? 뭐, 좋아." 하고 프란체스카는 에드워드에게 말하고 이번엔 꼬마 센을 바라봤다. "네가 우리에게 존댓말을 한다면 따라가 줄게, 센."
센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잠시 인상을 썼지만 어쩔 수 없겠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쉰 후 대답했다.
"언니, 절 따라와 주세요. 오빠도 무기 들고 따라와요."
센을 따라 두 사람이 향한 곳은 폐수 된 우물가였다. 우물가가 저 멀리 보일 때 쯤, 센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재빨리 옆에 있는 건물 뒤로 몸을 숨겼다. 두 사람도 급히 센을 따라 건물 뒤로 숨었다.
"각자 무기 하나씩 들어요. 곧 전투가 있을 테니까 준비하시구요. 저 우물가 근처에 지옥에서 올라온 바알이란 사람이 있는데 냄새를 잘 맡는 악마니까 우리가 여기에 숨어 있다는 것을 곧 알아차릴 거예요. 그리고 이건……" 하고 센은 말끝을 흐리더니 허리 뒤춤에 매달고 있던 건들렛(Gauntlets : 중세 갑옷의 긴 장갑) 두 개를 두 사람에게 각각 나누어 주었다. "제가 드린 건들렛은 잠재된 마력의 힘을 이끌어 내고 증폭시켜 주는 기능이 있어요. 그걸 지금 오른손에 끼우시고요, 제가 십초를 세고나면 언니와 오빠는 이렇게 말하세요. '나는 신의 뜻에 따라 악을 섬멸한다.'라고요."
프란체스카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센에게 말했다.
“우리가 왜 네 장난에 장단을 맞춰야 하니?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그런 허무맹랑한……"
프란체스카는 순간 눈동자가 커지고 입을 벌리며 경악했다. 도로 중앙에서 이쪽 세 사람을 향해 퀭한 눈과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동자를 가진 제복 입은 해골이 시퍼렇게 빛나는 검을 든 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센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서며 허리춤에 매달려 있던 단검을 뽑아 들더니 이렇게 외쳤다.
"들켰어요! 두 분은 아까 제가 말한 대로 하세요!"
센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재빨리 건들렛을 오른손에 장착하고 주문을 외웠다.
"나는 신의 뜻에 따라 악을 섬멸한다."
"나는 신의 뜻에 따라 악을 섬멸한다."
-휘이이이이잉
그러자 두 사람이 장착하고 있던 건들렛이 밝은 빛을 발했다. 에드워드의 건들렛은 붉은색으로, 프란체스카의 건들렛은 파란색으로 각각 다르게 빛났고 두 사람이 오른손에 들고 있던 팔 길이만한 브로드 소드도 덩달아 건들렛과 같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자아, 간다!"
꼬마 센은 용감히 앞으로 달려가서 제복 입은 해골을 단도로 이리저리 휘두르며 위협했고 해골이 공격할 땐 재빨리 몸을 움직여서 피했다.
"이, 이봐 센!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거야?"
프란체스카가 발을 동동 구르며 센을 불렀지만 대답은 에드워드가 프란체스카를 스쳐 지나가면서 대신했다.
"보면 모르나? 저 괴물 녀석을 없애라는 거지."
에드워드는 땅을 박차고 달려가며 붉게 빛나는 검을 가로로 횡 하니 베며 해골을 공격했지만 해골은 에드워드의 검을 자신의 검날로 막아내며 으르렁거렸다.
"아, 무, 무서워 죽겠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아아아!!!"
-휘휘휘휘휙, 퍼퍼퍼퍼펑!!
프란체스카가 검을 생각 없이 마구 휘두른 검에서 여러 발의 광선이 떨어져 나갔고 해골의 몸에 광선들이 꽂히며 펑 하고 터졌다. 해골은 몇 걸음 뒤로 밀려났다가 입에서 회색연기를 내뿜으며 그대로 털썩 쓰러졌다. 프란체스카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놀란 센과 에드워드는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
"괴, 굉장한데 체스카……."
"언니는 벌써 최강의 마법사가 되었네요……."
"어? 응? 뭐, 뭐지 방금 그 빛은?"
그러나 두 사람이 놀랄 틈도 없이 저 멀리서 지옥군 총사령관 바알이 채찍을 만지작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다가오는 놈을 노려보며 센에게 말했다.
"저 기분 나쁜 녀석은 뭐지?"
센은 곧바로 대답 없이 침을 꼴깍 한 번 삼켰다. 바알이 천천히 다가오자 센의 공포심은 두 배, 세 배 끝도 없이 커져갔다.
"지옥군 총사령관 바알…" 센은 말끝을 흐렸다. '오빠나 언니가 이 자리에서 죽는다면 제우스님께선 다른 인간을 불러들이면 된다지만 나는……'
-휙, 찰싹!
-휙, 찰싹!
총사령관 바알은 채찍을 땅바닥에 두 번 튕기고 말했다.
"네 녀석들은 누군데 내 부하를 쓰러뜨린 게냐?"
바알은 두 사람이 대답 없자 채찍을 휘둘러 센의 목에 채찍 끈을 휘감았다.
"큭!"
"꼬마, 너부터 대답해라."
에드워드는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가 센의 목과 이어져있는 채찍 끈을 도중에 세게 내리쳤지만 오히려 센에게 끈이 목을 잡아당기는 고통만 주고 자신은 반대로 튕긴 칼과 함께 뒤로 쿵 나자빠졌다. 덕분에 센은 끌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던 몸의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져서 바알을 향해 질질 끌려간다.
"코미디는 집에 가서 하시지, 청년?"
바알은 발밑까지 쓰러진 채 끌려온 꼬마 센의 머리를 입을 삐죽 내미고 구둣발로 사정없이 짓밟았다. 센의 몸이 들썩이며 피가 바닥에 흐르기 시작했다.
"이, 이봐! 그만해! 그 아이는 아직 어리잖아!"
에드워드가 그렇게 애원하듯 소리쳤지만 바알은 계속해서 센의 머리통을 내려 차며 턱을 치켜들고 에드워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리건 말건 너도 곧 이렇게 될 테니 걱정 말아라."
"꺄아아아아아악!! 오빠!"
센이 밟히다 못해 머리를 붙잡고 비명을 지르자 에드워드는 순간 공포심도 잊고 바알에게 달려갔다.
"이 짐승만도 못한 악마놈아!!! 죽여 버리겠다!! 이야아아아앗!"
에드워드의 검이 붉은 그림자를 공중에 새기며 바알의 가슴을 스쳐 지나갔다. 바알은 재미있다는 듯 센을 짓밟던 발을 멈추고 한 번의 뒷걸음질로 10미터가량을 물러섰다.
“도대체 넌 정체가 뭐냐. 뭔데 그런 희귀 건들렛을 손에 끼고 그런 어설픈 자세로 덤벼드는 거지?”
에드워드는 바알의 말을 무시하고 센을 등에 업은 채 반대방향으로 달려갔다. 바알은 혀끝을 차며 제복 허리춤에 매달린 검정색의 칼집에서 검을 꺼내 들더니 에드워드를 향해 달려갔다.
“멈춰라!”
바알이 뒤에서 달려오는 것을 본 에드워드는 센의 머리를 감싸고 센을 급히 바닥에 내려놓은 후 바알의 검을 챙 맞받아 쳤다.
“내 검을 막다니, 아마도 그 건들렛 덕택인가 보군.”
순간 바알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에드워드의 오른쪽 팔목을 붙잡더니 건들렛을 획 뽑아 버렸다.
“후후후…. 이런 진귀한 건들렛이 이런 보잘것없는 인간에게 쥐어져 있다니 믿을 수가 없군."
바알은 자신이 장착한 <지옥의 건들렛>을 땅바닥에 내팽개칠 정도로 에드워드의 건들렛을 무척 탐욕 했다.
"크아악!"
-화르르르륵
바알이 에드워드의 건들렛을 자신의 오른손에 장착하자마자 건들렛의 붉은 기운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바알의 몸에 불을 지폈다. 바알은 재빨리 건들렛을 벗어서 멀리 내던진 후 순간 이동하여 사라졌다.
예전에 썼던 개그물 하나 올립니다.
[코미디] 김정일 판타지
소제목은 귀찮아서 안 씁니다.
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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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멋에 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변기에 앉아 똥을 누고 있었다.
그의 표정에는 허접들은 알 수 없는 강력한 내공이 담겨져 있었고
그는 흐아아아아아압, 기합과 함께 지를 꼭 닮은 똥을 소환해 냈다.
김정일은 바지 자크를 올리며 변기에서 흐물거리는 자신의 소환똥을
바라보며 매우 흡족해 했다.
"역시 나의 작품은 완벽해."
김정일은 머리에 송글송글 맺힌 식은 땀을 닦아내고 그의 주특기인
선글라스 쓰고 폼잡기를 실행했다.
김정일은 건물 위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시민들은 열광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 하면 총살이니까.
"인민들은 들으라. 모든 인민들이 고깃국을 먹는 그날까지
나는 노력할 테니 그대들은 나를 믿고 따르라!!!!"
"와아아아아아아아!! 김정일 만세!"
그날 밤 김정일은 침실 위에 앉아서 메뉴판을 들고 무엇을
고를까 열심히 생각 중이었다.
"그래, 오늘은 이걸로 하자."
메뉴판의 제목은 "영양만점 북조선 미녀 7002명"이었고 김정
일은 2522번 여자를 골라서 주문시켰다.
"2522번 여자를 내 침실로 불러 들이도록."
"알겠습니다."
잠시 후 2522번 여자가 김정일의 방으로 들어왔고 그는 발정난
숫퉤지처럼 열심히 침대 위에서 끄덕끄덕거렸다.
다음날 아침 김정일은 티비를보다 남조선이 스페인을 꺽고 4강
에 진출하자 기분이 나뻐진 김정일은 미사일을 동해에 쏘아서
분위기를 망쳤다.
"크핫핫핫! 남조선 아새끼덜 분명히 쫄았을거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다. 다음날 기분이 더러워진 노무현이
쳐들어 온 것이었다.
"헉"
김정일은 전군에게 출진 명령을 내렸다.
전쟁이 한달이 지나자 김정일은 노무현에게 붙잡혔다.
노무현은 김정일을 싸대기 갈기며 말했다.
"개시키야 넌 도대체 몇 대를 맞아야 정신을 차리냐."
김정일은 노무현의 발을 붙잡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노무현 형님, 저희 북조선 간나새끼덜이
잘못했으니 용서해 주십시오."
"어 그래."
김정일은 풀려났고 노무현은 북조선을 내버려뒀다.
"으하하하하 바보같은 노무현, 곧 복수할 테다."
김정일은 백두산으로 올라가서 당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무림고수의 제자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3년이 흘러 김정일은 스승을 꺽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자 백두산에서 뛰쳐 나와 남조선을
혼자의 힘으로 쳐들어 갔다.
"엇! 김정일이다! 쏴라!"
"후후후 하하하하하하하"
그런 총알 쯤이야 김정일에겐 느려터진 콩사탕에 불과
했다. 김정일은 손가락에 총알들을 하나 씩 끼워 맞추며
병사들에게 보여줬다.
"봤냐? 줬던거 도로 쳐먹어라."
김정일은 손가락으로 총알을 튕겨서 정확히 백발백중으로
병사들을 맞춰 쓰러뜨렸다.
무려 십 여일을 쉬지 않고 청와대로 달려간 김정일은
노무현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청와대 앞에 도착한 김정일은 그만 놀라고 말았다.
노무현이 기다렸다는 듯이 상처투성이인 상체를 드러낸 채
침을 찍 뱉는 것이었다. 김정일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
생각하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노벨상을 노렸던 작품들.
철수와 영희는 PC방에서 스타크레프트를 했다. 철수가 테란을 고르자 영희가 화를 내며 컴퓨터본체를 집어던졌다. "이 바보야! 난 메카닉테란이 젤 싫어!" 철수는 울며 애원했다. "미안해, 미안해" 영희가 나가려하자 철수는 붙잡았다. "랜덤할께."
영희는 알았다고 했고 철수는 랜덤을 했다. 철수의 종족이 테란이 되자 영희는 철수를 때렸다. "테란 안 한다며." 철수는 화가났다. "닥쳐 나쁜녀나" 그때 PC방 사장이 왔다. "너희 둘 뭐하는거야?"
철수는 PC방 사장을 모니터로 내려찍어 살해했다. "넌 찌그러져 있어." 그때 갑자기 영희가 화를 내며 철수를 목졸랐다. "이 나쁜넘" 철수는 희미해지는 의식속에 말했다. "왜.. 나를.." 영희 왈 "이 분은 우리 아빠란 말이야." -끝.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영희와 숨바꼭질을 했다. 철수가 술래 영희가 도망자였다. 철수가 창고에 숨어있던 영희를 발견했다. "찾았다." 영희는 화를 내며 칼로 철수를 찔렀다. "입닥쳐." 철수는 희미해져가는 의식 속에 말했다. "왜.. 나를.." 영희는 팔장을 꼈다. "흥, 쓰레기자식."
영희가 돌아가고 철수는 다행히 살았다. 철수는 복수를 다짐했다. "나쁜년." 철수는 과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독극물을 만들어 영희를 찾아갔다. "안녕, 영희야." 영희는 철수와 사과했고 철수는 영희에게 독극물을 먹였다. "잘 가라 내 첫사랑 영희."
영희는 울부 짖으며 외쳤다. "철수야 제발 살려줘!" 철수는 마음이 아팠다. "응." 구급차가 영희를 싣고 갔다. 1년 후 영희도 과학자가 되었다. 영희는 복수를 다짐했다. "나쁜자식."
두 사람은 NASA의 정식직원으로 만나 서로에게 염산을 던지며 싸웠다. "죽어라 영희!" 영희도 소리쳤다. "뒈져버려 철수!" 두 사람은 염산에 사라졌다. -끝.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공부를 잘했다. 영희는 공부를 못했다. 영희는 화가났다. "저자식 뭔가있어." 영희는 복수를 다짐했다. 선생님이 철수를 칭찬했다. "철수짱" 영희는 철수를 암살계획을 세웠다.
철수는 하교길에 복면의 자객을 만났다. "아니, 넌 영희?" 영희는 깜짝놀라 물었다. "늦었어." 영희는 철수의 머리에 돌로 내려 찍었다. 그리고 청산가리를 먹였다. 철수는 신음했다. "아아.. 내 야망이 여기서.."
철수는 초사이언2로 변신했다. "크큭, 내 전투력은 지금 3만이 넘었다." 영희의 전투력은 겨우 105. 철수는 영희에게 물리적 데미지를 마구 입혔다. 영희는 그렇게 철수의 손에 구타당하고 세상과 하직했다. -끝. 2006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했다. 영희는 애인과 함께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난 새우버거!" 철수는 손님에게 인사했다. "이럇사이마세-" 영희는 맥도날드 직원에게 방긋 웃었다. "새우버거 주세요!" 철수는 손님을 싸대기 때렸다. "카운터에 주문해."
영희는 쓰러진 자세로 입가에 피를 스윽 닦았다. "이 자식이..." 철수는 영희를 알아보고 소리쳤다. "넌 영희!?" 영희는 재빨리 일어서서 애인과 팔짱꼈다. "이 사람은 내 애인이야." 철수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감히 양다리를 용서못해!!" 철수의 주먹이 날아갔다.
영희는 철수의 팔을 턱 잡고 말했다. "네 힘으론 날 이길 수 없어." 철수는 울분을 삭혔다. "새우버거.. 새우버거면 내게로 돌아올거지.." 영희는 피식 웃었다. "한 개론 안 돼." 철수는 울면서 외쳤다. "그럼 몇 개!?" 영희는 대답했다. "세 개." 그리고 평화가 찾아왔다.
철수와 영희는 함께 삼국지를 했다. 철수가 조조를 고르자 영희는 철수를 목졸랐다. "조조는 내꺼야." 철수는 희미해지는 의식속에 말했다. "그럼.. 내가 손권할께.." 영희는 손을 놓았다. "응."
철수가 형주를 먹자 영희는 형주의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철수는 단호했다. "싫어." 영희는 컴퓨터본체를 집어던졌다. "우리 이제 헤어져." 철수는 영희의 머리를 끄잡았다. "컴퓨터 물어내" 영희는 허리에 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렸다. "싸우자."
철수는 털썩 무릅 꿇으며 울었다. "고작 형주 때문에 우리가 싸우다니.." 하지만 영희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칼날을 바로세우고 철수에게 돌진했다. "우리의 우정은 형주에서 끝난거야" 철수의 입에서 피가 튀었다. "크억" -끝.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고3 졸업, 반아이들과 수학여행을 갔다. 같은 반인 영희도 함께 갔다. 철수에겐 꿈이 있었다. "난 의사가 될꺼야." 영희는 그런 철수를 이해하고 격려해 주었다. "응, 넌 지금 당장이라도 될 수 있어."
잠시 후 철수는 가방에서 주사기를 꺼내고 물을 찍 뿌렸다. "이게 바로 힐로뽕" 철수는 자신의 팔에 주입했다. "좃타" 그런데 달리던 버스가 빗길에 전복됐다. 버스는 굴러 떨어졌다.
철수는 영희를 업고 피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버스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튕겨져 나간 담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담임의 별명은 '광기의 블랙타이거'였다.
철수는 담임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술에 들어갔다. "선생님, 제가 지금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담임은 말렸다. "하지만.." 철수는 선생님을 안심시켰다. "제가 비록 이래뵈도 꿈이 의사입니다. 지금 당장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담임은 의식을 잃었고 철수는 수술에 들어갔다. 철수는 우선 남은 힐로뽕을 모두 주입해 담임을 정신을 아예 놓게 만들었다. 다음날 철수는 쇠고랑을 찼다. -끝. 2006년 노벨의학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영희가 사는 주택에 놀러갔다. 철수가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자 철수는 담을 넘고 유리를 깨고 들어갔다. "망할년" 철수는 귀를 기울였다. 물떨어지는소리. 영희는 샤워중이었다.
영희가 몸에 수건을 두르고 나왔다. "후, 상쾌해." 철수는 들고왔던 칼로 쇼파를 갈라 그 속에 있는 솜뭉치 사이에 숨었다. 영희가 쇼파에 앉자 철수는 쇼파에서 일어서서 칼을 영희의 목에 들이댔다. "너의 순결을 내놔." 영희는 말했다. "그럼 가서 씻고와."
철수는 신나했고 욕실로 한 걸음에 달려갔다. 우선 철수는 옷을 벗었다. 팬티를 던지고 샤워기로 몸을 축축히 적셨다. 그런데 비누로 몸을 닦던 중 비누를 떨어뜨리고 밟아 미끄러졌다.
철수는 두개골이 함몰되었다. 하지만 정열을 불태우며 다시 일어섰다. 철수는 샤워를 끝내고 옷을 입었다. 영희는 쇼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다. "다 씻었어?"
그때 영희의 아버지가 출몰했다. 철수는 공격했다. 영희의 아버지는 골프채를 휘둘렀다. 철수는 일방적으로 얻어 맞았다. 철수의 갈비뼈 5개가 부러졌다. 철수의 앞니 4개가 부러졌다. 철수는 회심의 일격으로 영희의 아버지를 밀어 3층 창밖으로 떨어뜨렸다.
영희의 아버지는 일어서서 말했다. "굉장한 녀석이군. 내 사윗감일세" 영희의 아버지는 철수에게 말했다. "나를 이기면 내 딸을 가져도 좋다." 철수는 피식 웃었다. "뭐 해보십시다." 철수와 영희의 아버지는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영희의 아버지가 쓰러졌다. "너를.. 내 사위로 인정하마.." 철수는 침을 퉤 뱉고 말했다. "당신 영희만큼이나 강한데. 앞으로 잘 해 보십시다." 영희의 아버지는 철수를 얻었다.
10년 후 철수는 회사원, 영희는 공무원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 -끝. 2006년 노벨가족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중학생을 삥뜯었다. "난 불우이웃이다." 그때 영희가 나타나 철수를 질책했다. "철수야, 반띵." 철수는 싫다고 했다. 그러자 영희는 철수를 발로 찼다. "죽고싶니" 철수는 울었다. "제발 날 때리지 마" 영희는 철수의 목을 잡아 올렸다. "한 번만 더 개기면 죽는다."
철수는 울부 짖었다. "제발 용서해 줘" 영희는 철수를 발로 마구 밟았다. "난 니가 싫어" 철수는 피떡이 됐고 지폐를 세면서 돌아가는 영희를 보며 복수를 다짐했다. 1년 후 철수는 학교를 제패했다.
캡틴이 된 철수는 제군들을 소집하고 영희가 있는 고등학교로 쳐들어갔다. "각오해라." 영희의 학교에서 난리가 났다. "철수가 쳐들어 온데." 영희는 이미 이 학교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실력파였다. "걱정할 것 없어." 영희도 돌격대를 조직했다.
두 사람은 인근공터에서 만났다. 철수는 쇠파이프를 어깨에 툭툭 치며 말했다. "각오는 됐겠지" 영희는 쌍절곤을 목에 두르고 하늘을 쳐다봤다. "하늘을 붉게 물들여주지" 두 사람은 격돌했다.
철수는 쇠파이프를 땅에 꽂고 무릅을 꿇었다. "내가 졌다." 영희는 검은 자켓을 걸치고 부하들과 오토바이에 탔다. "아직 멀었다 철수. 나는 오늘부로 경기도를 제압한다" 철수는 깜짝 놀랬다. "뭣!? 경기도를 제압한다고?"
영희는 미소지으며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었다. "그래. 오늘 경기도 No1. 붉은광대 폭주단과 맞붙는다." 철수는 결심했다. '영희를 돕자' 철수의 폭주단은 영희의 말벌여왕 폭주단과 고속도로에서 합류했다. "영희! 도우러 왔다!" 영희의 검은 머리결이 휘날렸다. "고마워"
경찰들이 쫓아오고 있었다. 철수는 휘하의 폭주단을 뒤로 돌려 경찰들을 막았다. "여긴 나에게 맡겨라 영희" 철수의 오토바이는 경찰차와 부딪혔고 철수는 한강으로 떨어졌다. 철수의 최후였다. 영희는 붉은광대 폭주단과 싸우다 장애인이 됐다.
영희는 장애인이 됐지만 발로 서양화를 그리며 미국에서 존경받는 '발로 그리는 예술가'로써 명성을 날리다 죽었다. -끝. 2006년 노벨성공상 수상예정작
노벨상은 당연히 타지 못 했습니다.
연재소설
에스팔란티아
- 안내문
죽음의 왕 위리놈과 악마로 변해버린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을 상대로 마법과 칼부림이 난무하는 중세와 현대전차와 전투기가 등장하는 미래를 오고가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소설.
기본적인 시대적 배경은 12-14세기 중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산업혁명 당시의 근대까지를 보여주고 있다.
Prologue
「기계소음이 요란한 어느 공장 안…….」
「쇠사슬에 매달려 거대한 물체가 들어 올려 지고 있었고…….」
「1702년에 창간된 영국의 데일리 쿠랜트 신문사의 신문지 일면…….」
「흑백사진에는 정체모를 거대한 괴수의 모습이 불타오르는 공장 너머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수정구로 미래를 내다보던 두 마법사는 끔찍한 미래에 놀라 그만 수정구를 돌바닥에 쨍그랑 내던졌다.
"믿을 수 없다. 이게 진짜 인류의 미래라면 나는 차라리 이 자리에서 목숨을 끊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암울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겠소?"
"나로서는 무어라할 처지가 못 되오."
두 마법사는 고개를 숙인 채 한참동안 아무런 대화도 없었다.
'신이 인류를 저버리는 것인가……'
두 마법사는 끝내 할 말을 잃고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Happening.1
에드워드가 바람을 폈다. 드디어 그 못된 바람기가 그만 일을 벌이고 만 것이다. 이제 에드워드를 사랑했던 내 마음을 절단해 버리고 영원히 그를 잊어버릴 생각이다.
집에 돌아와서 홍차 한잔을 마시고난 다음 놀란 가슴을 좀 가라앉히고자 낮잠을 자려해도 좀처럼 아까 목격했던 장면이 자꾸 떠오르면서 그 저질스런 똥개 같은 놈을, 에드워드라는 탈을 쓴 짐승이 내게 한 짓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다.
내가 이렇게 붉게 달아오른 사건의 원인은 이랬다. 나는 늘 그렇듯이 농사일을 막 끝마친 에드워드가 조금이라도 배가 고플까, 나는 손수 차린 맛있는 도시락 두 개를 싸들고 에드워드를 찾아가서 맛나게 도시락을 나눠 먹으려 했었는데…… 에드워드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에드워드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에이씨! 에드워드 이 추잡한 똥개 같은 놈!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발로 이불을 걷어찬 다음 내 친구 프란체스카가 일하는 무기점으로 냅다 달려갔다.
"프란체스카!"
나는 프란체스카를 끌어안고 서럽게 울었다. 프란체스카는 무슨 일이냐며 나를 달랬다.
"무슨 일이야, 응?"
"프란체스카, 있지, 나, 흑흑… 내가 못 산다니까 정말!"
"뭔 일인데? 진정하고 차라도 내올 테니 기다려봐."
역시 천사다운 프란체스카답게 무척 친절하고 따뜻했다. 덕분에 난 마음 편히 의자에 앉아서 프란체스카가 차를 내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프란체스카는 아까 내가 마셨던 똑같은 홍차를 내왔고 난 차엔 신경도 쓰지 않은 채로 프란체스카에게 구구절절한 사연을 늘어놓았다.
사연은 이랬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는 에드워드에게 먹여줄 도시락을 싸들고 농장에 뿌린 거름 똥냄새 풍기는 마을 변두리에 위치한 에드워드의 집으로 향했었다. 십여 분을 걸어서 도착한 나는 멧돼지가 한 번 들이받으면 집 절반이 무너져 버릴 듯한 초라한 에드워드의 집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고 에드워드가 낮잠 자고 있을 2층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2층에 다다랐을 무렵 에드워드의 방 쪽에서 낯선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나는 순간 뭔가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고 성큼성큼 걸어가서 에드워드의 방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으윽! 두 남녀가 벌거벗고 위아래 대치한 상황에서 내가 제일 먼저 본 장면은 동네에서 가끔 마주치던 내 또래인 20대 초반의 젊은 여자가 에드워드와 함께 엉덩이를 맞대고 있던 모습이었다. 그리고 무언가 길쭉한 것이 두 사람의 엉덩이 사이를 가로질러 연결된 채로 펌프질을 하고 있었다. 순간 나는 정신이 아찔했다. 에드워드는 내가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즐거운 표정과 더불어 민망에 민망함을 더한 자세로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하고 있었다.
"야!!"
내가 소리치자 에드워드는 내 쪽으로 얼굴을 획 돌렸다.
"헛!"
"헛? 에드워드 너 죽을래?"
내가 울먹거리자 에드워드는 민망한 모습으로 이쪽으로 달려오더니 나를 방 밖으로 밀어내고 문을 쾅 닫아 버렸다. 우씨!! 난 신경질이 나서 돌아가기는커녕 문 앞에 알짱거리며 가끔 방문을 걷어차는 둥 나름대로 방해를 놓을 작정이었으나 두 사람은 이미 창문아래 놓여진 사다리를 타고 도망간 상태였다. 그 사실을 뒤늦게 눈치 챈 나는 징징 짜며 도로 집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내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준 프란체스카는 내 손을 꼭 잡아주며 말했다.
"상처받았겠구나."
"응. 훌쩍… 다음에 만나면 혼내줄 거야."
"어떻게?"
"그냥…… 할퀴고 발로 차구…."
"그거 가지고 되겠어?"
프란체스카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벽에 걸려 있던 단검을 걷어 오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이거 줄 테니 가서 없애버려."
"프, 프란체스카……"
"억울하지도 않아? 네가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데 그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말이야. 내가 유인할 테니 네가 적당한 틈을 봐서 찔러버려."
안나는 프란체스카가 건네는 단검을 덜덜 떨며 두 손으로 받았다.
Happening.2
그날 저녁 프란체스카는 에드워드를 음침한 뒷골목으로 불러내놓고 난데없이 사랑을 고백했다.
"에드워드 씨. 저는 전부터 당신을 사모해왔어요. 부디 제 사랑을 받아 주세요!" 하고 프란체스카는 연기하며 에드워드의 품에 안겨 들었다. "당신의 품에 안기니까 너무 좋아요!"
"이런… 프란체스카가 나를 좋아 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네. 걱정하지 말아요. 나는 다 받아 줄 수 있으니."
프란체스카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망울로 에드워드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래도 당신에겐 안나가 있잖아요. 저는 그것이 가장 두려워요."
에드워드는 손으로 이마를 감싸더니 말했다.
"휴우. 그 일이라면 이제 됐소. 마음 아프지만 며칠 전에 안나 쪽에서 먼저 헤어지자고 합디다."
훗. 느끼한 놈 역시.
프란체스카는 옆을 힐끔 곁눈질하며 쓰레기더미 속에 숨어있는 안나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안나는 잽싸게 쓰레기더미 속에서 튀어 나오며 단검을 앞세우고 에드워드에게 달려 들었다.
"이야아아아아앗! 이 배신자!! 나를 두 번 배신하다니!"
"헉! 안나?"
-푹!
안나는 프란체스카의 손에 이끌려 도주했고 에드워드는 그날 저녁 골목길을 지나던 한 취객에 의해 발견, 구조된다.
Happening.3
며칠 뒤에 프란체스카와 안나는 에드워드의 집으로 문병을 갔다. 에드워드가 누워있을 2층으로 가보니 에드워드는 웃옷이 벗겨진 채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그 옆에 에드워드와 대낮부터 잠자리를 같이했던 동네 여자가 지키고 앉아서 에드워드를 간호하고 있었다. 그걸 본 프란체스카는 손가락으로 상대를 가리키며 '저 여자야?'하고 안나에게 묻자 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프란체스카는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동네 여자를 불렀다.
"너 일로와 봐."
"저요?"
"너밖에 더 있냐?"
동네 여자가 다가오자 프란체스카는 상대를 구석에 몰아넣고 손바닥으로 벽을 찰싹 치며 동네 여자와 얼굴을 코끝까지 맞댔다. 그리고 위협조로 말했다.
"왜 그랬어?"
"네, 네? 제가 뭘요?"
"그거 했다며, 그거!"
"그거라니요……"
"저 남자와 같이 잤어, 안 잤어?"
"………"
"대답해."
"안 잤어요."
"정말?"
"네"
프란체스카가 의아한 표정으로 안나를 쳐다보자 안나는 울상을 지으며 침대 위로 올라서서 그때 에드워드가 했던 포즈를 그대로 연출해 보였다. 안나가 에드워드의 위에 올라앉아서 손으로 상대의 양다리를 잡는 시늉을 하고 양다리는 벌린 채로 엉덩이만 앞뒤로 흔드는 자세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자 프란체스카는 '그만!'하고 외치며 안나를 말렸다.
프란체스카는 고개를 돌려 동네 여자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봤다.
"저 자세 본적 있지?"
"………"
"있지?"
"………"
"대답해."
"예. 에드워드 씨의 청을 못 이겨 그만 제 순결을 내줬어요. 하지만……"
"됐어 그만."
프란체스카는 더 이상 동네 여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누워서 신음하고 있는 에드워드의 단검에 찔렀던 상처 부위를 오른발로 콱콱 짓밟았다.
"이 새끼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순 구제불능이잖아!"
"헉! 큭! 살려줘! 억!"
에드워드는 잠에서 깨어나 상처 부위를 감싸며 고통스러워했다.
"죽어 얼간아!"
"프란체스카 그만해!"
보다 못한 안나가 프란체스카를 끌어안으며 말렸다.
"이거 놓으라구 안나!"
"잉. 싫어. 난 됐으니까 이제 프란체스카도 진정해줘."
프란체스카는 어쩔 수 없이 밟는 걸 멈추고 안나와 문 쪽으로 걸어가다 멈춰 서서 말했다.
"에이. 재수 털렸다. 당신도 저런 얼간이에게 속아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지 말고 애초부터 인간성이 나쁘다 싶으면 사귀질 말라고요. 그치 안나?"
"응."
"………"
프란체스카와 안나가 방에서 나가자 동네 여자는 숨을 헐떡이는 에드워드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에드워드를 향해 살며시 웃으며 그에게 다가가.
"에드워드 씨." 동네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 한쪽 발을 들었다. "잘 있어요."
-퍽!
Part.1 - 전염병
머지않아 사람들의 시체가 포도송이처럼 얽혀서 산을 이룰 것이다. -예언자
Chapter.1
항구도시 런던에 프랑스의 거대한 무역선들이 도착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프랑스 무역선들은 머나먼 여정의 도착지점이 된 런던항구에 정박했는데도 불구하고 생기라곤 없어 보였다. 거대한 선박 위에서 힘없이 펄럭이는 닻은 시꺼멓게 변해있었다. 영국의 런던 항구관리자가 사다리를 걸치고 선박 위에 올라갔다가 그만 경악을 하고 말았다. 선박 위에는 시궁쥐와 벼룩을 비롯한 각종 불결한 생물들이 검붉은 색으로 변해버린 시체 위를 아무렇게나 지나다니고 있던 것이었다.
"구해주십시오!"
목소리를 듣고 항구관리자가 쳐다본 곳은 선박지하실에서 올라온 한 젊은 남자였다. 남자의 얼굴에는 보기 흉측할 정도로 이상한 보랏빛 돌기들이 포도송이처럼 오돌톨톨하게 나있었는데 흡사 혹으로 위장한 썩은 포도송이 같았다. 그리고 손과 얼굴 등이 보랏빛으로 창백하게 식어있는 것을 멀리서도 느낄 수 있었다.
"구해주십시오. 배에 전염병이 돌아 저와 몇몇 선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웁!"
-촤르르륵
선원은 자신의 뱃속에서 올라온 썩은 음식물을 바닥에 우웨엑 구토하더니 그만 자신이 토한 토사물 위에 쿵 쓰러져서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안되겠다고 판단한 항구관리자는 당장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 정박된 프랑스 무역선에 대처하기 위해 주변 관리자들을 불러 모았다.
"아무래도 프랑스에서 온 무역함이 심각한 전염병을 달고 온 것 같소. 당장 돌려보내거나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소."
"배위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합니까?"
"최악이라 표현해도 좋소. 끔찍하오."
"상부에 보고해야 할 것 같군요."
"그렇지. 얼른 가서 상부에 긴급보고를 해주시오."
"알겠습니다. 보고 후 바로 돌아오겠습니다."
관리자들은 프랑스 무역선에 접근금지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인 조취에 들어갔고 곧 상부로부터 내려온 해결방안에 따라 의사나 경찰들이 프랑스 무역선을 점거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공포 그 자체인 프랑스 무역선 위에 제일 먼저 올라가서 상황을 살펴봤던 항구관리자는 멀리서 프랑스 무역선을 바라보며 섬뜩한 기운을 감지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저 전염병의 전염성이 얼마나 지독하기에 배 전체가 유령선으로 변해버렸을까……. 응? 그런데 이상하군. 아까부터 왜 이리 몸이 간질거리지? 으음…… 아무리 긁어도 끝이 없군.'
그는 12시간 만에 구토와 살인적인 고열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Chapter.2
오늘 초저녁 에드워드가 살고 있는 마을에 귀한손님이 찾아왔는데 그는 바로 런던의 해안 중심가로부터 대륙의 진귀한 물품들을 구입해와 해안과 떨어진 외딴 마을을 떠돌며 물품을 파는 사람이었다. 이름은 파월이라고 하며 촌동네 사람들에게 덤탱이를 씌워 구입가와 비교해 생긴 큰 차익으로 많은 이득을 취하는 그런 똑똑한 상인은 아니었다. 그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인생을 보람 있게 살아보려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아내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애처가였다.
파월은 그날 기분이 매우 좋았다. 런던에서 경찰들이 프랑스 무역선에서 나온 물품들을 상인들에게 거의 떠밀다시피 싼값에 팔아 치우는 바람에 파월 같은 잡상인들이 좀 더 싼값에 좋은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사다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파월은 물건을 사고 남은 약간의 돈으로 런던중심가에서 값싼 술을 모조리 사와 평소 자주 찾는 <헬렌>마을-에드워드가 사는 마을-로 찾아왔고 마을사람들은 요란스런 수십여 대의 수레를 끌고 힘들게 이곳까지 찾아온 파월을 맞아 즉석해서 잔치를 준비했다. 물론 술은 파월이 제공해준다는 조건으로였다. 성모마리아의 동상이 있는 광장에서 같은 마을사람이라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두 모여 파월과 함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옛날이야기부터 시작, 최근 일어났던 마을의 사소한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파월의 아내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여관에서 쉬고 있었다.
이야기도중 파월 씨의 손등에 이상한 게 난 것을 본 에릭 씨가 물었다.
"파월 씨 손등에 이상한 게 난 것 같은데요?"
파월 씨는 자신의 손등을 내려다보더니 곧 옷소매로 손등을 가리며 웃어 보였다.
"여기저기 떠돌다보니 하도 안 씻어서 그런 거죠."
파월 씨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몸을 긁적이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파월 씨가 숨졌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사람들은 설마 하는 마음에 여관으로 모여 들었는데 어제 보았던 파월 씨가 침대 위에서 아내 손을 꼭 붙잡은 채로 떠난 것을 보고 마을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여관 안은 금세 울음바다가 되어 버렸다.
죽음의 기운은 울음바다 속에서도 나돌고 있었다.
Chapter.3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348년. 유럽전역이 알 수 없는 전염병 때문에 하루에도 수만 명씩 목숨을 잃고 있었다.
귀족에 종속되어 있는 농노들은 농사일보다도 병에 썩어 고약한 악취를 풍기는 역겨운 사람들의 시체를 치우는데 하루 일과를 보냈고 그 과정에서역시 사람들은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죽어 나갔다. 그리고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던 전과는 다르게 인구수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일손이 부족하게 되었으며 때마침 여러 악조건이 겹쳐 물가는 폭등, 귀족들의 생활이 고단해졌다.
이를 기회로 삼은 몇몇 국가는 전쟁 때 전염병에 걸린 사람의 시체를 투석기에 매달아 성안으로 쏘아 보내기도 했는데 바보 같은 짓이었다. 이는 양쪽이 자멸하는 세균전 같은 양상이었기 때문에 병이 퍼지는 것을 부채질한 꼴이 되고 만다.
또한 이때부터 혼란한 틈을 타 신분에 상관없는 마녀사냥이 성행하기 시작하는데 표적의 대상은 주로 여자였고 남자도 있었으나 마녀라 부르기보다 마법사라해서 마녀와 동급으로 취급, 단두대에 올라 처형됐다. 그러나 마녀재판은 항상 올바르지 못하고 부정했다.
지상세계가 혼란스러워 짐에 따라 지하세계에 숨어 살던 악마들은 이를 계기로 고개를 쳐들게 된다.
Part.2 - 죽음의 왕 위리놈
슬픔에 잠긴 채 천년의 세월을 잠든 거대한 악마가 부활한다. -예언자
Chapter.1
에스팔란티아 교단의 교주인 죽음의 왕 '위리놈'은 지하세계의 왕이다. 지상에서는 영토를 갈라놓고 여러 왕들이 존재하지만 지하세계에선 '위리놈'이란 이름 하나로 통일된다. 하늘에는 신이 있고 지하에는 위리놈이 있다. 그리고 지상에는 신과 악마를 숭배하는 생명체로 나뉜다. 대부분 인간들은 종교적인 관행으로 신을 숭배하지만 반대로 드래곤이나 기타 마물들은 악을 숭배한다. 신은 선행을 강조하며 악은 만행을 부추긴다.
위리놈은 철저히 신과 대치되는 존재인데 양간에 일절 세력 없이 창조주와 위리놈이 대결한다면 분명 위리놈이 우세할 터. 악이 창시한 마법(魔法)은 마물(魔物)들이 신에게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 냈고 신은 마법 같이 간사한 것에는 약하다. 덧붙여 마법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연의 변칙을 이용한 술법(術法)인데, 나약한 인간들 중에는 물리적인 힘에 의존하기보다 더 강하고 다재한 능력을 부릴 수 있는 악(惡)이 창시한 마법(魔法)을 이용하는 마법사(魔法師)란 존재들이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위리놈 같은 악마를 숭배하거나 순종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고 철저히 이용할 뿐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신이 지상의 모든 것을 창조했다는 이론이다. 이것은 크게 잘못됐고 수정되어져야 한다. 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력은 지상에 한하며(그것도 인간들이 뿌리내린 지상만) 외계로 나가서는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다. 아직까지 현세를 벗어난 외계에 대해 밝혀진 바도 없으며 중요한 것은 현세지 외부세계 따위가 아니기에 더 이상 언급은 생략한다.
Chapter.2
지하세계는 지상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를까. 한마디로 사는 모습은 비슷해도 추구하는 목적이 다를 뿐이라 할 수 있다.
지하세계에도 율법이 존재하고 사회와 비슷한 체계도 존재하지만 모든 것이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행동한다. 하지만 늘 부족하다. 그래서 풍족한 것에서 빼앗아 오려한다. 지상에서는 하찮은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신체상 전혀 다를 것이 없으면서도 누구는 하등하고 누구는 월등하다고 구분 지어 한쪽을 곤혹스럽게 하지만 지하세계에선 그런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지하세계를 유지하려면 규칙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평등하다고 볼 수 있다. 악마들의 왕인 위리놈도 자기 부하에게 따뜻하다. 그래서 수많은 마물들이 위리놈을 따르려 안달이다. 왜 따르려 하냐면, 바로 인간 때문이다.
모든 갈등은 '인간' 때문에 빚어진다.
신과 위리놈을 구분 짓게 된 이유도 바로 인간 때문이다. 사람의 형체를 한 동물은 몇 종류로 구분하는데 딱 잘라서 신, 악마 그리고 인간. 여기서 딱 하나 특성이 다른 족속은 인간인데, 인간은 끝없이 갈등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늘 말썽이 생긴다.
신과 악마에게 있어서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그건 바로 '소유'에 강한 집착을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명예'는 중요시해도 인간들처럼 '소유'와 '명예'를 밀접하게 관련지어 끝없이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 것이다. 하지만 신과 악마는 '관대함'에서 차이가 난다. 신은 인간들이 끝없이 부리는 '욕심'에 관대하지만 악마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악마들은 추잡하다고까지 느끼는 인간들의 '욕심'을 싫어한다. 그래서 악마는 신과 대립하게 되고 그것이 오랜 세월 이어지다보니 서서히 서로 갈라져 버리게 된 것이었다. 하늘엔 천사가, 지하엔 악마가.
Chapter.3
신경질적으로 대립하던 양간에도 균형이란 게 있어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박해하는 일은 있지 않았지만 서서히 내적 갈등이 외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그것이 전쟁의 양상을 띠게 되자 이제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하는 지경에까지 오게 되었다. 악마들은 자신의 편에 서는 인간은 공존을 허락하지만 그렇지 않은 인간에 한해서는 멸망할 것이라며 위협하고 싸우기 싫어하는 신은 그저 방어에만 치중하다보니 공격하면 금방 막아내는 상황이었다. 이것이 계속해서 오래되자 공격하는 입장인 악마들은 적대적 균형을 깨버릴 만한 수단을 갈망했고 그 수단이란 바로 전설속의 주인공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이었다. 드래곤이란 오랜 세월 힘을 쓰지 않고 잠들어 있으면 힘이 점점 배가되는 법이었는데 악마들조차 너무 오래된 일이라 잊고 있었던 존재, '수천 년을 화산 속에서 잠들어 있던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을 악마들은 뒤늦게 알고 깨우게 된 것이었다. 만약 완벽하게 세월의 때를 벗어버리고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이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면 힘의 균형은 분명 깨져버리고 악마들에게 극히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 뻔해 보였다. 그렇다면 인간은 악마들 무리에 가담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멸망할 것이 당연했다. 인간들이 욕심은 많아도 그렇게나마 행복과 낭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너무도 관대한 신이 존재했기 때문이며 만약 신이 없이도 인간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란…… 어쩌면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인간들은 악마들을 막아야만 했고 반드시 그래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한데 인간에게 없는 불가사의한 힘은 오직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재능으로 해결해야 했으므로 인간들은 전설 속에서나 존재했던 그런 기사가 다시 나타나서 어떻게든 악마들을 야심을 막아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다.
소망은 이루어질 거라 믿었기에, 꿈을 향한 인간들의 끝없는 집념이 있었기에 결국 전설 속의 인물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예언자들은 새로운 전설을 만들 수 있을 거라 희망을 걸고 장담했다.
Chapter.4_end
유럽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 역사서에는 에스팔란티아 드래곤을 이렇게 적고 있다.
「그는 재앙이다. 인간이었을 적 의식은 이미 잃어버렸을지 모르나 신을 향한 원망과 복수심은 끝이 없다.」
그가 악마와 계약할 당시의 이야기다.
사랑하던 아내가 투병 끝에 숨을 거둔 날 밤. 왕은 침대 위에서 식어가는 아내의 시체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신이 밉다. 어째서 내 아내마저 데려가는가.'
그를 지켜보고 있던 두 악마는 형체를 인간으로 바꾸고 왕에게 다가갔다.
"참으로 안됐습니다."
"신은 참 나쁜 놈이지요. 어째서 하고 많은 사람 중에서 꼭 왕비님을 데려간답니까?"
왕은 왠지 모르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대들은 누군가?"
두 악마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저희는 악을 숭상하는 자들입니다."
"뭐라고! 괘씸한 것들, 네놈들이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오는 게냐!"
왕은 크게 노하여 칼을 빼들었지만 두 악마는 조금도 당황 없이 말했습니다.
"진정하십시오. 저희는 아무 잘못 없이 돌아가신 왕비님을 구해 드리고자 이렇게 찾아온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칼을 힘없이 내렸습니다.
"왕비를…… 내 아내를 살릴 수 있단 말이더냐?"
"그렇습니다. 저희는 신에게 대적하는 존재입니다. 저희 위리놈님께서는 보통분이 아니시라, 신이 데리고 간 왕비님의 영혼을 도로 불러드릴 수 있습니다."
"……게 앉아라. 어디 한 번 이야기라도 들어보자꾸나."
변설에 능한 두 악마는 왕을 꼬드겼고 왕은 그들에게 속아 악의 소굴인 지하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죽음의 왕 위리놈 앞에 나타난 왕은 간절히 요구했습니다.
"신은 저로부터 행복이란 단어를 완전히 잊게 만들었습니다. 신은 나쁜 놈이고 죽어 마땅합니다." 하고 왕은 악마들이 지시한대로 신을 깎아내리며 말했습니다. "위리놈님, 제 아내를 살려 주시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들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좋다. 가서 아내의 시신을 이리로 데려와라."
죽음의 왕 위리놈은 왕의 부탁을 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왕의 아내를 살려낼 수는 없었습니다. 단지 썩지 않는 인형처럼 부활시켜 왕을 속였던 것뿐이었습니다. 왕이 기뻐하던 순간도 잠시, 죽음의 왕 위리놈은 왕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내가 네 아내를 살려주면 무엇이라도 들어 주겠다고 했으렷다?"
왕은 아내를 끌어안고 기쁘게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무엇이든 말씀해 주십시오."
"네 영혼을 팔아라."
"그 무슨……."
"넌 너의 영혼을 팔고 내가 악의 방식대로 악마로 너를 다시 부활시켜 주겠노라. 어떤가? 신 따위에게 부여받은 몸을 갖고 사느니 차라리 이편이 더 낫지 않겠는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고 왕은 단호히 거절했다. "다른 요구는 다 들어줄 수 있어도 그것만은 안 됩니다."
"흥! 생각보다 멍청한 놈이군."
죽음의 왕 위리놈은 왕의 아내를 왕으로부터 빼앗아 감금시켰고 왕을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왕은 쫓겨난 입구에서 사흘밤낮 땅을 치며 통곡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제발 제 아내를 돌려주십시오. 전 아내가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위리놈은 왕을 나약하게 만든 후 다시 지하세계로 불러 들였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아내를 돌려준 후 말했습니다.
"네 마음 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악의 기운에 따라 네 몸이 변할 것이니라. 만약 저급한 악마로 변한다면 원상 복귀할 수도 없으니 난 너에게서 손을 떼겠다. 하지만 상급 악마로 변한다면 우리 악마들에게 충성을 맹세해야 하느니라."
"…알겠습니다. 그러니 제 아내만은 데려가지 마십시오."
"알겠다."
죽음의 왕 위리놈은 미리 짜놓은 계획을 실행시켰습니다. 자신의 부하들을 신이 보낸 기사로 위장시킨 후 출입구 밖에 대기시켜 놓은 다음 왕이 주문을 받아 변해갈 때 왕비를 덮쳐 분노를 증폭시키려는 수작이었습니다. 왕의 옆에서 살아 있는 것처럼 연기하던 왕비는 기사들에게 칼로 난도질당했습니다. 왕비의 바로 옆에 있었으면서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왕은 비통하게 울부짖으면서도 기사들을 쫓아내려 했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순간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주위가 어두워졌습니다. 잠시 후 흙먼지가 사라지고 겨우 앞을 볼 수 있게 된 죽음의 왕 위리놈은 굉장한 걸 목격하고 맙니다. 자신의 앞에 우뚝 서있던 건 바로 거대한 드래곤이었습니다. 드래곤으로 변해버린 왕은 왕비를 난도질 하던 기사들을 한 손에 쥐고 으깨버리며 뱀 눈깔 같은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갓 태어난 드래곤쯤 간단하게 처치할 수 있었던 죽음의 왕 위리놈이었지만 예상 밖의 결과에 흡족해 하며 드래곤을 사육하기 위해 왕에게 마법을 걸어서 왕을 잠시 잠재웁니다.
Story.1
지옥군 총사령관 바알은 검정제복을 입은 부하 한 명을 데리고 지상으로 올라와서 순찰을 돌고 있었다. 부하와 마찬가지로 넥타이달린 양복을 개량한 것처럼 보이는 군복을 입은 총사령관 바알은 군인다운 몸에 금줄이 달린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는 지하세계에서 죽은 인간의 영혼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에스팔란티아 교단의 중요인물 중 하나였다. 총사령관 바알은 악마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매우 지적이어서 죽음의 왕 위리놈의 총애를 받는 소수 중 하나이다. 원래 죽음의 왕 위리놈이 다스리는 지하세계와 바알이 지키고 있던 지옥계는 전혀 관계가 없었지만 지하세계 한 모퉁이에서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있는 지옥사회를 위리놈이 가만 놔둘 리 없었다.
지하세계에서는 신의 명령을 떠받드는 곳이 딱 한군데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지옥이었다. 지옥은 악한 인간이 죽어서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벌을 받기 위해 떨어지는 곳이었고 신이 악마와 갈등을 빚기 전부터 세워둔 곳이었으나 죽음의 왕 위리놈에 의해서 점령, 지하세계에 통합되고 말았다. 죽음의 왕 위리놈이 지옥세계에 쳐들어갈 당시 신을 철저히 배반하고 위리놈에게 충성을 맹세한 후 지옥계를 신으로부터 완전히 떨어뜨리는데 성공한 일등공신이 바로 바알이었다. 지옥은 이제 <지옥군>이라는 이름의 전투병을 공장처럼 찍어내는 훈련소가 되어 버렸다. 바알도 '악한 인간을 벌주는 바알'에서 '지옥군 총사령관 바알'이란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바알은 손에 들고 있던 채찍을 만지작거리며 옆에 있던 부하를 쳐다봤다.
"이 마을의 이름이 뭔가?"
"<헬렌>입니다."
"이곳에 사는 인간들이 역병으로 전멸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은가?"
"일주일이면 끝나리라 생각됩니다."
"일주일 안에 반드시 전멸시켜라. 이곳에서는 왠지 성스러운 인간의 냄새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바알은 코를 킁킁거리며 인상을 구겼다.
Story.2
성스러운 천상계에서 신들의 대표자 제우스가 두 인간을 앞에 불러놓고 말했다.
"내 너희에게 특별한 재능을 선사할 터이니 너희는 신을 대신하여 지상에서 악을 몰아내거라."
에드워드와 프란체스카는 하얗게만 보이는 세상에서 알 수 없는 따뜻함을 느끼며 신의 품에 안겼다.
"너희의 재능은 곧 깨우치리라."
온화한 신의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정신을 잃었다.
에드워드와 프란체스카는 동시에 잠에서 깨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안나가 침대 위에 누워있었고 근처에는 처음 보는 낯선 어린 여자아이가 서있었다. 꼬마의 긴 머리칼과 예쁜 얼굴로 봐서 여자아이가 분명했다.
"넌 누구니?"
프란체스카는 졸린 눈을 비비며 꼬마에게 말하자 꼬마는 건방진 태도로 팔짱을 낀 채 대답했다.
"센이라 불러라."
꼬마 센의 여자아이 같은 목소리가 두 사람의 귀에 인식됐다.
"센? 특이한 이름이네."
"일단 급한 일이 있으니 이거 받아."
센은 등 뒤에 매달고 있던 검 두 자루를 에드워드와 프란체스카에게 던져서 각각 나누어 주었다.
"이 여자는 이미 병에 걸려서 어쩔 수 없어. 그래도 살릴 방법은 있으니 이 여자를 살리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
꼬마 센이 아주 자신 있게 외치며 문 쪽으로 머리칼을 휘날리며 달려갔지만 두 사람은 쫓지 않았다. 꼬마 센이 입구에서 멈춰 서서 두 사람을 바라보자 프란체스카는 고개를 양옆으로 흔든 후 센에게 야단치듯 말했다.
"센, 어른을 가지고 장난치면 못써."
"정말이란 말이야! 놈들이 도로 지하로 내려가기 전에 붙잡아야 해. 그러니까 나를 믿고 따라와 줘."
프란체스카는 에드워드를 바라봤다.
"어떻게 할까…."
“한 번 저 여자아이의 말을 믿어보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겠지? 뭐, 좋아." 하고 프란체스카는 에드워드에게 말하고 이번엔 꼬마 센을 바라봤다. "네가 우리에게 존댓말을 한다면 따라가 줄게, 센."
센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잠시 인상을 썼지만 어쩔 수 없겠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쉰 후 대답했다.
"언니, 절 따라와 주세요. 오빠도 무기 들고 따라와요."
센을 따라 두 사람이 향한 곳은 폐수 된 우물가였다. 우물가가 저 멀리 보일 때 쯤, 센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재빨리 옆에 있는 건물 뒤로 몸을 숨겼다. 두 사람도 급히 센을 따라 건물 뒤로 숨었다.
"각자 무기 하나씩 들어요. 곧 전투가 있을 테니까 준비하시구요. 저 우물가 근처에 지옥에서 올라온 바알이란 사람이 있는데 냄새를 잘 맡는 악마니까 우리가 여기에 숨어 있다는 것을 곧 알아차릴 거예요. 그리고 이건……" 하고 센은 말끝을 흐리더니 허리 뒤춤에 매달고 있던 건들렛(Gauntlets : 중세 갑옷의 긴 장갑) 두 개를 두 사람에게 각각 나누어 주었다. "제가 드린 건들렛은 잠재된 마력의 힘을 이끌어 내고 증폭시켜 주는 기능이 있어요. 그걸 지금 오른손에 끼우시고요, 제가 십초를 세고나면 언니와 오빠는 이렇게 말하세요. '나는 신의 뜻에 따라 악을 섬멸한다.'라고요."
프란체스카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센에게 말했다.
“우리가 왜 네 장난에 장단을 맞춰야 하니?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그런 허무맹랑한……"
프란체스카는 순간 눈동자가 커지고 입을 벌리며 경악했다. 도로 중앙에서 이쪽 세 사람을 향해 퀭한 눈과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동자를 가진 제복 입은 해골이 시퍼렇게 빛나는 검을 든 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센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서며 허리춤에 매달려 있던 단검을 뽑아 들더니 이렇게 외쳤다.
"들켰어요! 두 분은 아까 제가 말한 대로 하세요!"
센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재빨리 건들렛을 오른손에 장착하고 주문을 외웠다.
"나는 신의 뜻에 따라 악을 섬멸한다."
"나는 신의 뜻에 따라 악을 섬멸한다."
-휘이이이이잉
그러자 두 사람이 장착하고 있던 건들렛이 밝은 빛을 발했다. 에드워드의 건들렛은 붉은색으로, 프란체스카의 건들렛은 파란색으로 각각 다르게 빛났고 두 사람이 오른손에 들고 있던 팔 길이만한 브로드 소드도 덩달아 건들렛과 같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자아, 간다!"
꼬마 센은 용감히 앞으로 달려가서 제복 입은 해골을 단도로 이리저리 휘두르며 위협했고 해골이 공격할 땐 재빨리 몸을 움직여서 피했다.
"이, 이봐 센!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거야?"
프란체스카가 발을 동동 구르며 센을 불렀지만 대답은 에드워드가 프란체스카를 스쳐 지나가면서 대신했다.
"보면 모르나? 저 괴물 녀석을 없애라는 거지."
에드워드는 땅을 박차고 달려가며 붉게 빛나는 검을 가로로 횡 하니 베며 해골을 공격했지만 해골은 에드워드의 검을 자신의 검날로 막아내며 으르렁거렸다.
"아, 무, 무서워 죽겠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아아아!!!"
-휘휘휘휘휙, 퍼퍼퍼퍼펑!!
프란체스카가 검을 생각 없이 마구 휘두른 검에서 여러 발의 광선이 떨어져 나갔고 해골의 몸에 광선들이 꽂히며 펑 하고 터졌다. 해골은 몇 걸음 뒤로 밀려났다가 입에서 회색연기를 내뿜으며 그대로 털썩 쓰러졌다. 프란체스카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놀란 센과 에드워드는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
"괴, 굉장한데 체스카……."
"언니는 벌써 최강의 마법사가 되었네요……."
"어? 응? 뭐, 뭐지 방금 그 빛은?"
그러나 두 사람이 놀랄 틈도 없이 저 멀리서 지옥군 총사령관 바알이 채찍을 만지작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다가오는 놈을 노려보며 센에게 말했다.
"저 기분 나쁜 녀석은 뭐지?"
센은 곧바로 대답 없이 침을 꼴깍 한 번 삼켰다. 바알이 천천히 다가오자 센의 공포심은 두 배, 세 배 끝도 없이 커져갔다.
"지옥군 총사령관 바알…" 센은 말끝을 흐렸다. '오빠나 언니가 이 자리에서 죽는다면 제우스님께선 다른 인간을 불러들이면 된다지만 나는……'
-휙, 찰싹!
-휙, 찰싹!
총사령관 바알은 채찍을 땅바닥에 두 번 튕기고 말했다.
"네 녀석들은 누군데 내 부하를 쓰러뜨린 게냐?"
바알은 두 사람이 대답 없자 채찍을 휘둘러 센의 목에 채찍 끈을 휘감았다.
"큭!"
"꼬마, 너부터 대답해라."
에드워드는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가 센의 목과 이어져있는 채찍 끈을 도중에 세게 내리쳤지만 오히려 센에게 끈이 목을 잡아당기는 고통만 주고 자신은 반대로 튕긴 칼과 함께 뒤로 쿵 나자빠졌다. 덕분에 센은 끌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던 몸의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져서 바알을 향해 질질 끌려간다.
"코미디는 집에 가서 하시지, 청년?"
바알은 발밑까지 쓰러진 채 끌려온 꼬마 센의 머리를 입을 삐죽 내미고 구둣발로 사정없이 짓밟았다. 센의 몸이 들썩이며 피가 바닥에 흐르기 시작했다.
"이, 이봐! 그만해! 그 아이는 아직 어리잖아!"
에드워드가 그렇게 애원하듯 소리쳤지만 바알은 계속해서 센의 머리통을 내려 차며 턱을 치켜들고 에드워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리건 말건 너도 곧 이렇게 될 테니 걱정 말아라."
"꺄아아아아아악!! 오빠!"
센이 밟히다 못해 머리를 붙잡고 비명을 지르자 에드워드는 순간 공포심도 잊고 바알에게 달려갔다.
"이 짐승만도 못한 악마놈아!!! 죽여 버리겠다!! 이야아아아앗!"
에드워드의 검이 붉은 그림자를 공중에 새기며 바알의 가슴을 스쳐 지나갔다. 바알은 재미있다는 듯 센을 짓밟던 발을 멈추고 한 번의 뒷걸음질로 10미터가량을 물러섰다.
“도대체 넌 정체가 뭐냐. 뭔데 그런 희귀 건들렛을 손에 끼고 그런 어설픈 자세로 덤벼드는 거지?”
에드워드는 바알의 말을 무시하고 센을 등에 업은 채 반대방향으로 달려갔다. 바알은 혀끝을 차며 제복 허리춤에 매달린 검정색의 칼집에서 검을 꺼내 들더니 에드워드를 향해 달려갔다.
“멈춰라!”
바알이 뒤에서 달려오는 것을 본 에드워드는 센의 머리를 감싸고 센을 급히 바닥에 내려놓은 후 바알의 검을 챙 맞받아 쳤다.
“내 검을 막다니, 아마도 그 건들렛 덕택인가 보군.”
순간 바알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에드워드의 오른쪽 팔목을 붙잡더니 건들렛을 획 뽑아 버렸다.
“후후후…. 이런 진귀한 건들렛이 이런 보잘것없는 인간에게 쥐어져 있다니 믿을 수가 없군."
바알은 자신이 장착한 <지옥의 건들렛>을 땅바닥에 내팽개칠 정도로 에드워드의 건들렛을 무척 탐욕 했다.
"크아악!"
-화르르르륵
바알이 에드워드의 건들렛을 자신의 오른손에 장착하자마자 건들렛의 붉은 기운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바알의 몸에 불을 지폈다. 바알은 재빨리 건들렛을 벗어서 멀리 내던진 후 순간 이동하여 사라졌다.
예전에 썼던 개그물 하나 올립니다.
[코미디] 김정일 판타지
소제목은 귀찮아서 안 씁니다.
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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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멋에 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변기에 앉아 똥을 누고 있었다.
그의 표정에는 허접들은 알 수 없는 강력한 내공이 담겨져 있었고
그는 흐아아아아아압, 기합과 함께 지를 꼭 닮은 똥을 소환해 냈다.
김정일은 바지 자크를 올리며 변기에서 흐물거리는 자신의 소환똥을
바라보며 매우 흡족해 했다.
"역시 나의 작품은 완벽해."
김정일은 머리에 송글송글 맺힌 식은 땀을 닦아내고 그의 주특기인
선글라스 쓰고 폼잡기를 실행했다.
김정일은 건물 위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시민들은 열광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 하면 총살이니까.
"인민들은 들으라. 모든 인민들이 고깃국을 먹는 그날까지
나는 노력할 테니 그대들은 나를 믿고 따르라!!!!"
"와아아아아아아아!! 김정일 만세!"
그날 밤 김정일은 침실 위에 앉아서 메뉴판을 들고 무엇을
고를까 열심히 생각 중이었다.
"그래, 오늘은 이걸로 하자."
메뉴판의 제목은 "영양만점 북조선 미녀 7002명"이었고 김정
일은 2522번 여자를 골라서 주문시켰다.
"2522번 여자를 내 침실로 불러 들이도록."
"알겠습니다."
잠시 후 2522번 여자가 김정일의 방으로 들어왔고 그는 발정난
숫퉤지처럼 열심히 침대 위에서 끄덕끄덕거렸다.
다음날 아침 김정일은 티비를보다 남조선이 스페인을 꺽고 4강
에 진출하자 기분이 나뻐진 김정일은 미사일을 동해에 쏘아서
분위기를 망쳤다.
"크핫핫핫! 남조선 아새끼덜 분명히 쫄았을거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다. 다음날 기분이 더러워진 노무현이
쳐들어 온 것이었다.
"헉"
김정일은 전군에게 출진 명령을 내렸다.
전쟁이 한달이 지나자 김정일은 노무현에게 붙잡혔다.
노무현은 김정일을 싸대기 갈기며 말했다.
"개시키야 넌 도대체 몇 대를 맞아야 정신을 차리냐."
김정일은 노무현의 발을 붙잡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노무현 형님, 저희 북조선 간나새끼덜이
잘못했으니 용서해 주십시오."
"어 그래."
김정일은 풀려났고 노무현은 북조선을 내버려뒀다.
"으하하하하 바보같은 노무현, 곧 복수할 테다."
김정일은 백두산으로 올라가서 당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무림고수의 제자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3년이 흘러 김정일은 스승을 꺽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자 백두산에서 뛰쳐 나와 남조선을
혼자의 힘으로 쳐들어 갔다.
"엇! 김정일이다! 쏴라!"
"후후후 하하하하하하하"
그런 총알 쯤이야 김정일에겐 느려터진 콩사탕에 불과
했다. 김정일은 손가락에 총알들을 하나 씩 끼워 맞추며
병사들에게 보여줬다.
"봤냐? 줬던거 도로 쳐먹어라."
김정일은 손가락으로 총알을 튕겨서 정확히 백발백중으로
병사들을 맞춰 쓰러뜨렸다.
무려 십 여일을 쉬지 않고 청와대로 달려간 김정일은
노무현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청와대 앞에 도착한 김정일은 그만 놀라고 말았다.
노무현이 기다렸다는 듯이 상처투성이인 상체를 드러낸 채
침을 찍 뱉는 것이었다. 김정일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
생각하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노벨상을 노렸던 작품들.
철수와 영희는 PC방에서 스타크레프트를 했다. 철수가 테란을 고르자 영희가 화를 내며 컴퓨터본체를 집어던졌다. "이 바보야! 난 메카닉테란이 젤 싫어!" 철수는 울며 애원했다. "미안해, 미안해" 영희가 나가려하자 철수는 붙잡았다. "랜덤할께."
영희는 알았다고 했고 철수는 랜덤을 했다. 철수의 종족이 테란이 되자 영희는 철수를 때렸다. "테란 안 한다며." 철수는 화가났다. "닥쳐 나쁜녀나" 그때 PC방 사장이 왔다. "너희 둘 뭐하는거야?"
철수는 PC방 사장을 모니터로 내려찍어 살해했다. "넌 찌그러져 있어." 그때 갑자기 영희가 화를 내며 철수를 목졸랐다. "이 나쁜넘" 철수는 희미해지는 의식속에 말했다. "왜.. 나를.." 영희 왈 "이 분은 우리 아빠란 말이야." -끝.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영희와 숨바꼭질을 했다. 철수가 술래 영희가 도망자였다. 철수가 창고에 숨어있던 영희를 발견했다. "찾았다." 영희는 화를 내며 칼로 철수를 찔렀다. "입닥쳐." 철수는 희미해져가는 의식 속에 말했다. "왜.. 나를.." 영희는 팔장을 꼈다. "흥, 쓰레기자식."
영희가 돌아가고 철수는 다행히 살았다. 철수는 복수를 다짐했다. "나쁜년." 철수는 과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독극물을 만들어 영희를 찾아갔다. "안녕, 영희야." 영희는 철수와 사과했고 철수는 영희에게 독극물을 먹였다. "잘 가라 내 첫사랑 영희."
영희는 울부 짖으며 외쳤다. "철수야 제발 살려줘!" 철수는 마음이 아팠다. "응." 구급차가 영희를 싣고 갔다. 1년 후 영희도 과학자가 되었다. 영희는 복수를 다짐했다. "나쁜자식."
두 사람은 NASA의 정식직원으로 만나 서로에게 염산을 던지며 싸웠다. "죽어라 영희!" 영희도 소리쳤다. "뒈져버려 철수!" 두 사람은 염산에 사라졌다. -끝.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공부를 잘했다. 영희는 공부를 못했다. 영희는 화가났다. "저자식 뭔가있어." 영희는 복수를 다짐했다. 선생님이 철수를 칭찬했다. "철수짱" 영희는 철수를 암살계획을 세웠다.
철수는 하교길에 복면의 자객을 만났다. "아니, 넌 영희?" 영희는 깜짝놀라 물었다. "늦었어." 영희는 철수의 머리에 돌로 내려 찍었다. 그리고 청산가리를 먹였다. 철수는 신음했다. "아아.. 내 야망이 여기서.."
철수는 초사이언2로 변신했다. "크큭, 내 전투력은 지금 3만이 넘었다." 영희의 전투력은 겨우 105. 철수는 영희에게 물리적 데미지를 마구 입혔다. 영희는 그렇게 철수의 손에 구타당하고 세상과 하직했다. -끝. 2006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했다. 영희는 애인과 함께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난 새우버거!" 철수는 손님에게 인사했다. "이럇사이마세-" 영희는 맥도날드 직원에게 방긋 웃었다. "새우버거 주세요!" 철수는 손님을 싸대기 때렸다. "카운터에 주문해."
영희는 쓰러진 자세로 입가에 피를 스윽 닦았다. "이 자식이..." 철수는 영희를 알아보고 소리쳤다. "넌 영희!?" 영희는 재빨리 일어서서 애인과 팔짱꼈다. "이 사람은 내 애인이야." 철수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감히 양다리를 용서못해!!" 철수의 주먹이 날아갔다.
영희는 철수의 팔을 턱 잡고 말했다. "네 힘으론 날 이길 수 없어." 철수는 울분을 삭혔다. "새우버거.. 새우버거면 내게로 돌아올거지.." 영희는 피식 웃었다. "한 개론 안 돼." 철수는 울면서 외쳤다. "그럼 몇 개!?" 영희는 대답했다. "세 개." 그리고 평화가 찾아왔다.
철수와 영희는 함께 삼국지를 했다. 철수가 조조를 고르자 영희는 철수를 목졸랐다. "조조는 내꺼야." 철수는 희미해지는 의식속에 말했다. "그럼.. 내가 손권할께.." 영희는 손을 놓았다. "응."
철수가 형주를 먹자 영희는 형주의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철수는 단호했다. "싫어." 영희는 컴퓨터본체를 집어던졌다. "우리 이제 헤어져." 철수는 영희의 머리를 끄잡았다. "컴퓨터 물어내" 영희는 허리에 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렸다. "싸우자."
철수는 털썩 무릅 꿇으며 울었다. "고작 형주 때문에 우리가 싸우다니.." 하지만 영희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칼날을 바로세우고 철수에게 돌진했다. "우리의 우정은 형주에서 끝난거야" 철수의 입에서 피가 튀었다. "크억" -끝.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고3 졸업, 반아이들과 수학여행을 갔다. 같은 반인 영희도 함께 갔다. 철수에겐 꿈이 있었다. "난 의사가 될꺼야." 영희는 그런 철수를 이해하고 격려해 주었다. "응, 넌 지금 당장이라도 될 수 있어."
잠시 후 철수는 가방에서 주사기를 꺼내고 물을 찍 뿌렸다. "이게 바로 힐로뽕" 철수는 자신의 팔에 주입했다. "좃타" 그런데 달리던 버스가 빗길에 전복됐다. 버스는 굴러 떨어졌다.
철수는 영희를 업고 피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버스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튕겨져 나간 담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담임의 별명은 '광기의 블랙타이거'였다.
철수는 담임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술에 들어갔다. "선생님, 제가 지금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담임은 말렸다. "하지만.." 철수는 선생님을 안심시켰다. "제가 비록 이래뵈도 꿈이 의사입니다. 지금 당장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담임은 의식을 잃었고 철수는 수술에 들어갔다. 철수는 우선 남은 힐로뽕을 모두 주입해 담임을 정신을 아예 놓게 만들었다. 다음날 철수는 쇠고랑을 찼다. -끝. 2006년 노벨의학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영희가 사는 주택에 놀러갔다. 철수가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자 철수는 담을 넘고 유리를 깨고 들어갔다. "망할년" 철수는 귀를 기울였다. 물떨어지는소리. 영희는 샤워중이었다.
영희가 몸에 수건을 두르고 나왔다. "후, 상쾌해." 철수는 들고왔던 칼로 쇼파를 갈라 그 속에 있는 솜뭉치 사이에 숨었다. 영희가 쇼파에 앉자 철수는 쇼파에서 일어서서 칼을 영희의 목에 들이댔다. "너의 순결을 내놔." 영희는 말했다. "그럼 가서 씻고와."
철수는 신나했고 욕실로 한 걸음에 달려갔다. 우선 철수는 옷을 벗었다. 팬티를 던지고 샤워기로 몸을 축축히 적셨다. 그런데 비누로 몸을 닦던 중 비누를 떨어뜨리고 밟아 미끄러졌다.
철수는 두개골이 함몰되었다. 하지만 정열을 불태우며 다시 일어섰다. 철수는 샤워를 끝내고 옷을 입었다. 영희는 쇼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다. "다 씻었어?"
그때 영희의 아버지가 출몰했다. 철수는 공격했다. 영희의 아버지는 골프채를 휘둘렀다. 철수는 일방적으로 얻어 맞았다. 철수의 갈비뼈 5개가 부러졌다. 철수의 앞니 4개가 부러졌다. 철수는 회심의 일격으로 영희의 아버지를 밀어 3층 창밖으로 떨어뜨렸다.
영희의 아버지는 일어서서 말했다. "굉장한 녀석이군. 내 사윗감일세" 영희의 아버지는 철수에게 말했다. "나를 이기면 내 딸을 가져도 좋다." 철수는 피식 웃었다. "뭐 해보십시다." 철수와 영희의 아버지는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영희의 아버지가 쓰러졌다. "너를.. 내 사위로 인정하마.." 철수는 침을 퉤 뱉고 말했다. "당신 영희만큼이나 강한데. 앞으로 잘 해 보십시다." 영희의 아버지는 철수를 얻었다.
10년 후 철수는 회사원, 영희는 공무원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 -끝. 2006년 노벨가족상 수상예정작
철수는 중학생을 삥뜯었다. "난 불우이웃이다." 그때 영희가 나타나 철수를 질책했다. "철수야, 반띵." 철수는 싫다고 했다. 그러자 영희는 철수를 발로 찼다. "죽고싶니" 철수는 울었다. "제발 날 때리지 마" 영희는 철수의 목을 잡아 올렸다. "한 번만 더 개기면 죽는다."
철수는 울부 짖었다. "제발 용서해 줘" 영희는 철수를 발로 마구 밟았다. "난 니가 싫어" 철수는 피떡이 됐고 지폐를 세면서 돌아가는 영희를 보며 복수를 다짐했다. 1년 후 철수는 학교를 제패했다.
캡틴이 된 철수는 제군들을 소집하고 영희가 있는 고등학교로 쳐들어갔다. "각오해라." 영희의 학교에서 난리가 났다. "철수가 쳐들어 온데." 영희는 이미 이 학교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실력파였다. "걱정할 것 없어." 영희도 돌격대를 조직했다.
두 사람은 인근공터에서 만났다. 철수는 쇠파이프를 어깨에 툭툭 치며 말했다. "각오는 됐겠지" 영희는 쌍절곤을 목에 두르고 하늘을 쳐다봤다. "하늘을 붉게 물들여주지" 두 사람은 격돌했다.
철수는 쇠파이프를 땅에 꽂고 무릅을 꿇었다. "내가 졌다." 영희는 검은 자켓을 걸치고 부하들과 오토바이에 탔다. "아직 멀었다 철수. 나는 오늘부로 경기도를 제압한다" 철수는 깜짝 놀랬다. "뭣!? 경기도를 제압한다고?"
영희는 미소지으며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었다. "그래. 오늘 경기도 No1. 붉은광대 폭주단과 맞붙는다." 철수는 결심했다. '영희를 돕자' 철수의 폭주단은 영희의 말벌여왕 폭주단과 고속도로에서 합류했다. "영희! 도우러 왔다!" 영희의 검은 머리결이 휘날렸다. "고마워"
경찰들이 쫓아오고 있었다. 철수는 휘하의 폭주단을 뒤로 돌려 경찰들을 막았다. "여긴 나에게 맡겨라 영희" 철수의 오토바이는 경찰차와 부딪혔고 철수는 한강으로 떨어졌다. 철수의 최후였다. 영희는 붉은광대 폭주단과 싸우다 장애인이 됐다.
영희는 장애인이 됐지만 발로 서양화를 그리며 미국에서 존경받는 '발로 그리는 예술가'로써 명성을 날리다 죽었다. -끝. 2006년 노벨성공상 수상예정작
노벨상은 당연히 타지 못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