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보석 최종장 나눠진 영혼, 나눠진 사랑(1)
푸른바람 BlueWind·2005. 5. 1. PM 11:39:36·조회 2204·추천 46
에피소드 103 최종장 나눠진 영혼, 나눠진 사랑(1).
숲이었다. 햇빛조차 보기 힘든 숲. 그 사이를 따라 난 천천히 일단의 병사들을 이끌고 조금은 빠르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너무나 뽀얀 백색의 옷. 그리고 내 옆으로 길게 흩날리는 머릿결은 익숙한 내 갈 빛 머릿결이 아닌 너무나 찬란한 금빛의 머릿결이었다. 역시... 꿈인 걸까? 분명 난 바다 속을 움직이는 배안에서 잠이 들었었는데...
“폐하.”
뒤에서 따라오던 조금은 낯선 느낌의 옷을 입은 한 병사가 내 곁으로 다가와 말을 했다. 난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 후 조심스럽게 몸을 낮춘 후 앞을 향해 조금씩 걸음을 옮겼다. 순간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는 강한 기운. 그리고 저 멀리 많은 엘프들의 잔상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바람처럼, 들꽃처럼, 밤하늘의 별빛처럼...당신의 의지로 우리를 감싸 주소서.”
내가 중얼거린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낮은 목소리로 말을 뱉어내는 순간, 무엇인가 부드러운 빛이 부대전체를 감싸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꼭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의 기척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전에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마법, 아니 이 비슷한 류의 마법이 있기는 했었으나 그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그런 마법들의 대상은 그 시전자 한명이 다였으니까. 저렇게 수백, 수천에 가까운 사람들의 기척을 감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조금씩 엘프들을 향해 나는 다가서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깊은 숲 사이를 뚫고 우리의 등 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지금이다. 화이어 익스플로션!”
“화이어 볼!”
“화이어 볼트!”
“화이어 볼!”
내가 캐스팅을 함과 동시에 내 뒤에서도 비슷한 류의 화염계 마법들이 일제히 엘프들이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불들은 엘프들 주위의 나무들을 감싸며 매섭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자! 돌격!”
등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힘을 받아, 나무에 붙은 불을 끄느라 정신없는 엘프들을 향해 난 병사들과 함께 돌격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내 의지랑은 상관없는 방관자적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은 날 강하게 몰아치고 있었다.
숲의 수호신, 엘프. 하지만 불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들의 움직임은 많이 둔화되어 있는 듯 했다. 자유롭게 숲을 이동하지 못한 채 내가 이끄는 병사들에게 의해 한명씩, 한명씩 전투를 계속할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었다. 죽던지...아니면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되던지.
승리인가?
하지만 그 순간, 무언가 빠른 속도로 내가 있는 곳을 향해 급히 다가왔다.
“리안타니우스!”
백금빛의 짧은 머리. 수려한 외모아래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기운. 이 엘프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정말 보통이 아니었다. 다시 강하게 고동치기 시작하는 심장. 확실히 이 느낌은 두려움은 아닌 듯 했다. 뭔가에 대한 설레임과 흥분 그런거에 가까운 느낌.
“센....”
빛의 엘프 센? 그 엘프 였구나. 하지만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꿈 속의 나는 엄청난 속도로 센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돌하면서 들려오는 맑은 검의 소리.
“예하! 예하!”
“쾅쾅쾅!”
강하게 철문이 울리는 소리가 귓속을 울려퍼졌다. 이번에도 그 꿈이었나 보군. 내가 플라타니오의 최고사제이기 때문일까? 리안타니우스...왠지모를 운명의 끈...그런 것들이 계속 강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뭔가...해결되지 않은 듯한 미진함...
“예하! 예하!”
“쾅쾅쾅!”
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문이 있는 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바디 속에 폐쇄된 공간이기 때문일까? 철문의 소리는 꽤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한 것 같았다. 내가 문을 열자 그 곳에는 미탄젤의 사제로 생각되는 남자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신지요? 푸른 혜성의 아들이시여.”
참, 최고 사제라는 위치는 이렇게 잠에서 막 깬 이런 상황에서도 품위를 유지해야 하니까. 정말, 이전에 이 자리를 거쳐 간 분들에 대한 존경감은 이 옷을 입고 있는 동안 항상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예하! 선장님께서 예하를 급히 항해실로 모셔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랏 선장의 호출인가?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긴 걸까? 솔직히 하루에 여유가 있을 때 가끔씩 배의 동력실에 가서 마나 같은 것을 주입하여 에너지를 충전시킬 때 빼고는 배 안에서의 생활은 무척이나 평온했다. 바닷속에 조금 오랜시간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뭐 배 안에 있는 작은 창으로 바다 속을 구경하는 것은 꽤 괜찮은 소일 거리였다. 솔직히 앞으로 언제 이런경험을 또 하게 될지 장담할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오랜만에 꽤 오랜 기간 편히 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던 것도 좋았고. 많은 부분에서 뭔가 조금씩 틀어져 있었던 몸이 조금씩 고쳐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평온한 이 곳에서 이렇게 선장이 급하게 호출 한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무슨 일일까?
항해실로 들어서니, 배의 운항을 담당하고 있는 사제들이 몹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서 아이랏 선장은 잠망경으로 무엇인가를 급히 살펴보고 있었다.
“선장님, 예하께서 오셨습니다.”
그 말에 아이랏 선장은 잠망경에서 눈을 때고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심각한 표정의 아이랏 선장, 항상 별 변화 없는 표정을 하던 선장의 표정이 저 정도로 표정이 변하였다면 정말 보통일은 아닌 듯 했다. 내가 고개를 조금 숙여 예를 표하니, 선장 역시 모자에 손을 올리며 예를 표했다.
“예하, 쉬시고 계시는데 결례를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워낙 다급한 일이라....어서 잠망경을 보십시오.”
아이랏 선장은 평소와는 달리 여유가 없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을 했다. 나는 난 급히 그가 있는 쪽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나는 허리를 조금 굽혀 잠망경을 통해 밖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잠깐! 저 광경은?
숲이었다. 햇빛조차 보기 힘든 숲. 그 사이를 따라 난 천천히 일단의 병사들을 이끌고 조금은 빠르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너무나 뽀얀 백색의 옷. 그리고 내 옆으로 길게 흩날리는 머릿결은 익숙한 내 갈 빛 머릿결이 아닌 너무나 찬란한 금빛의 머릿결이었다. 역시... 꿈인 걸까? 분명 난 바다 속을 움직이는 배안에서 잠이 들었었는데...
“폐하.”
뒤에서 따라오던 조금은 낯선 느낌의 옷을 입은 한 병사가 내 곁으로 다가와 말을 했다. 난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 후 조심스럽게 몸을 낮춘 후 앞을 향해 조금씩 걸음을 옮겼다. 순간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는 강한 기운. 그리고 저 멀리 많은 엘프들의 잔상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바람처럼, 들꽃처럼, 밤하늘의 별빛처럼...당신의 의지로 우리를 감싸 주소서.”
내가 중얼거린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낮은 목소리로 말을 뱉어내는 순간, 무엇인가 부드러운 빛이 부대전체를 감싸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꼭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의 기척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전에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마법, 아니 이 비슷한 류의 마법이 있기는 했었으나 그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그런 마법들의 대상은 그 시전자 한명이 다였으니까. 저렇게 수백, 수천에 가까운 사람들의 기척을 감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조금씩 엘프들을 향해 나는 다가서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깊은 숲 사이를 뚫고 우리의 등 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지금이다. 화이어 익스플로션!”
“화이어 볼!”
“화이어 볼트!”
“화이어 볼!”
내가 캐스팅을 함과 동시에 내 뒤에서도 비슷한 류의 화염계 마법들이 일제히 엘프들이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불들은 엘프들 주위의 나무들을 감싸며 매섭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자! 돌격!”
등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힘을 받아, 나무에 붙은 불을 끄느라 정신없는 엘프들을 향해 난 병사들과 함께 돌격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내 의지랑은 상관없는 방관자적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은 날 강하게 몰아치고 있었다.
숲의 수호신, 엘프. 하지만 불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들의 움직임은 많이 둔화되어 있는 듯 했다. 자유롭게 숲을 이동하지 못한 채 내가 이끄는 병사들에게 의해 한명씩, 한명씩 전투를 계속할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었다. 죽던지...아니면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되던지.
승리인가?
하지만 그 순간, 무언가 빠른 속도로 내가 있는 곳을 향해 급히 다가왔다.
“리안타니우스!”
백금빛의 짧은 머리. 수려한 외모아래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기운. 이 엘프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정말 보통이 아니었다. 다시 강하게 고동치기 시작하는 심장. 확실히 이 느낌은 두려움은 아닌 듯 했다. 뭔가에 대한 설레임과 흥분 그런거에 가까운 느낌.
“센....”
빛의 엘프 센? 그 엘프 였구나. 하지만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꿈 속의 나는 엄청난 속도로 센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돌하면서 들려오는 맑은 검의 소리.
“예하! 예하!”
“쾅쾅쾅!”
강하게 철문이 울리는 소리가 귓속을 울려퍼졌다. 이번에도 그 꿈이었나 보군. 내가 플라타니오의 최고사제이기 때문일까? 리안타니우스...왠지모를 운명의 끈...그런 것들이 계속 강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뭔가...해결되지 않은 듯한 미진함...
“예하! 예하!”
“쾅쾅쾅!”
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문이 있는 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바디 속에 폐쇄된 공간이기 때문일까? 철문의 소리는 꽤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한 것 같았다. 내가 문을 열자 그 곳에는 미탄젤의 사제로 생각되는 남자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신지요? 푸른 혜성의 아들이시여.”
참, 최고 사제라는 위치는 이렇게 잠에서 막 깬 이런 상황에서도 품위를 유지해야 하니까. 정말, 이전에 이 자리를 거쳐 간 분들에 대한 존경감은 이 옷을 입고 있는 동안 항상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예하! 선장님께서 예하를 급히 항해실로 모셔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랏 선장의 호출인가?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긴 걸까? 솔직히 하루에 여유가 있을 때 가끔씩 배의 동력실에 가서 마나 같은 것을 주입하여 에너지를 충전시킬 때 빼고는 배 안에서의 생활은 무척이나 평온했다. 바닷속에 조금 오랜시간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뭐 배 안에 있는 작은 창으로 바다 속을 구경하는 것은 꽤 괜찮은 소일 거리였다. 솔직히 앞으로 언제 이런경험을 또 하게 될지 장담할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오랜만에 꽤 오랜 기간 편히 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던 것도 좋았고. 많은 부분에서 뭔가 조금씩 틀어져 있었던 몸이 조금씩 고쳐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평온한 이 곳에서 이렇게 선장이 급하게 호출 한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무슨 일일까?
항해실로 들어서니, 배의 운항을 담당하고 있는 사제들이 몹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서 아이랏 선장은 잠망경으로 무엇인가를 급히 살펴보고 있었다.
“선장님, 예하께서 오셨습니다.”
그 말에 아이랏 선장은 잠망경에서 눈을 때고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심각한 표정의 아이랏 선장, 항상 별 변화 없는 표정을 하던 선장의 표정이 저 정도로 표정이 변하였다면 정말 보통일은 아닌 듯 했다. 내가 고개를 조금 숙여 예를 표하니, 선장 역시 모자에 손을 올리며 예를 표했다.
“예하, 쉬시고 계시는데 결례를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워낙 다급한 일이라....어서 잠망경을 보십시오.”
아이랏 선장은 평소와는 달리 여유가 없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을 했다. 나는 난 급히 그가 있는 쪽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나는 허리를 조금 굽혀 잠망경을 통해 밖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잠깐! 저 광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