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고뇌

도리도리·2002. 11. 24. 오후 5:38:45·조회 221
오늘 아침 일요임을 잊고 기숙사 기상 시간에 맞춰 6시 30에 기상한 도리도리~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도 못하는 기숙사 공통 별명 팬더(요즘은 소설 제목에 따라 둔갑팬더로 불림. 쿨럭라는 아명에 맞게 그는 눈을 감고 본능적으로 화장실로 기어들어갔습당.
그런데 구조가 조금 다르더군요. 하여간 볼일본 다음에 책상에 앉고 나니 한 20여분 뒤엔 정신이 바싹 들더라군요.
"허걱. 이 놈의 몽유병이 집에서까지!(요즘 고생 중. 지난번엔 자면서 삼단논법을 구사해 뭇 사람들을 놀라게 함.)"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쪼르르 침대로 기어들어간 도리도리.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음에 일어난 다음이 더 가관입니다.(이건 깨우러 왔던 동생 이야기)
"오빠 일어나!"
벌떡 일어난 도리도리. 감긴눈으로 잠시 주변을 둘러보면서 무언가 애원하듯
"으악! 사생장님. 저 잠 안잤어요."
"???????"
"흐음. 스테이크는 뱀. 하우스는 쥐. 에이제곱쁘러스 비제곱은 씨제곱."
"오빠!"
그제야 동생을 발견한 도리도리. 웃으면서
"나 자는데 건들지 말랬잖아!!!"
다시 취침
그런 추태를 보인 제가 정신을 차린 것은 점심밥먹으라는 소리에서 였습니다. 제가 들어도 소름이 끼치더군요. 몽유병에 거의 극치라니... 쿨럭 이게 다 수험생이 되었다는 비극적인 사회 현실과 맞물려 일어난 정신적인 스트레스 및 고뇌 탓이라고 믿는 중.

우앙. 수능은 11달 정도 남았죠~ 소설은 가다가 막히는데 쓰고 싶은 내용은 갈수록 비대해지죠. 쿨럭. 글은 계속 안되죠. 쓰다보면
"헉! 내가 무슨 말을 늘여놓은거야!"
하고 지웠다가 다시 쓰기 일쑤죠. 흐극. 이게 얼마전 날아가버린 80장 탓이여. 쿨럭. 그 날아간 분량을 쓰는데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는데 복구된 것은 단 33장 뿐. 으아악~

추신 : 지금 중학생이신, 혹은 고1이신 글터 예비 수험생 여러분들... 막판 밀어붙이기 식으로 후회하지 않게 열띠미 공부하세요. 지금 거의 폐인 생활 중.(6시 반에 일어나죠. 학교는 11시에 끝나죠, 이것저것 밀린것 풀라면 새벽 2~3시는 기본으로 훌쩍가버리죠. 그런데 쌓여있는 문제집은 나 잡아묵소~ 억울하면 풀어봐라 하는 식으로 머리 아프게 만들죠. 아아.... 수면 부족이... 또 다시 잠이.... ㅡㅡz~z~z~z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