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글터 작가들에게 고함 ㅡㅡ;;(1)

푸른바람 BlueWind·2003. 2. 4. 오후 6:21:51·조회 245
그냥 학원에서 수업듣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요즘 이런 저런 고민이 많으신
분들도 보이고 해서^^;; 간단히 몇자 끄적거려보려 합니다.
저 역시 글을 쓰기 시작한지 5년 정도 밖에 안된 아직 초보지만
그래도 막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조회수에 신경을 쓰지 마라.
조회수 정말 별거 아닙니다. 실제로 대중 심리학 관련된 책 한권정도
읽고 계획적으로 조절한다면 엄청난 조회수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글실력은 된다는 가정하에) 하지만 글의 관건은 조회수
가 아닙니다. 조회수에 신경을 쓰다보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저런 잡기를 도입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작품 전체의 질이
떨어짐과 동시에 작가의 질 역시 떨어지게 됩니다. 아직 대부분의 작가
들이 어린 새싹들인데 그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접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야구를 예로 들면 주니어 리그에서
투수가 변화구를 마구사용하여 결국 팔이 상해 야구 인생을 접게되는 것
과 마찮가지겠지요. (투.드 같은 작품을 보십시오 엄청난 조회수를 자랑
하지만 간단히 말해서 쓰레기아닙니까?)
실제로 판타지가 아닌 기성작가들의 경우 장편을 씀에도 연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경리님의 '토지'나 유명한 '태백산맥'같은 것
들도 연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글을 계속 써나가다보면 어느센가는 조회수가 올라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저같은 경우에도 그랬고요. 거의 일년에
가까운 시간을 조회수에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어느세 조회수가 세자리
네자리에 육박하더군요.

2.되도록 연중을 하지 마라.
판타지의 대부분이 장편입니다. 그리고 지금 인터넷에 연재되는 작품들
중 99.9%는 끝을 맺지 못하고 연중을 하지요. 이유를 살펴보면 글쓰는게
힘들어서, 아니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그리고 다른 글을 쓰고
싶어서란 이유가 많지만, 실질적으론 그런 이유보다는 인기가 없다거나
출판가능성이 없어서가 본질적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하지만 분명 우리는 초보입니다. 초보의 글이 인기가 없는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 않을까요?(물론, 아이리스 같은 작품이 있지만은)
연중을 계속 하다보면 결국 제대로된 작품을 하나도 만들지 못하는 결과
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언제나 발단만 연습하게 되고 실질
적인 소설의 전개나 절정은 경험하지 못한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요.
그럼 복선과 같은 여러가지 소설 기법들을 연습하지 못하게 되고 언제나
그만그만한 수준의 글에 머물고 맙니다.
물론 무조건 한작품에 매달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분량이 작아도
좋으니 단 하나라도 완결작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에이포 200장 분량의
소설하나를 완결하는 것은 도입부만쓴 에이포 50장분량의글 10개를 쓰는 것 보다도 효과가 있다고 감히 말해 볼 수 있습니다.

3.실험정신을 가져라.
무슨, 판타지에 실험이냐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제 생각에는 작가
와 과학자는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과학자 역시 수많은 실험을
거처 한가지 학설을 이룩해 내듯, 판타지도 마찮가지 입니다.
이 장면에선 묘사에 신경을 쓰고, 이 장면은 복선으로 활용하고, 이 장면
은 주인공의 개성을 강하게 하고...등등, 자신의 글 솜씨를 다듬기위한
수많은 실험장이 자신의 글 속에 펼쳐져 있습니다.

4.계획을 세워라.
대부분의 초보 작가들이 거의 무계획적으로 글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단편도 아니고 장편이 대부분인 판타지를 쓴다는 것은 그에 따른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위에서 말한 연중의 이유중 하나인
아이디어 부족과 같은 것은 바로 이 과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세계관과 플롯등 글을 쓰기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글을써나가면서도 틈틈히 보충을 해야 합니다.



==뭔가 더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지만....시간을 보니 약속시간이 다되어
가는 관계로 오늘은 이만 쓰겠습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왠지
횡설수설한 느낌이군요.(이게 모두 재수생이란 신분 때문이니 이해해
주시길 ㅜ.ㅜ) 암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노파심에 한 말이니 너무 신경을 쓰지는 말게나. 단지 자네보다 조금 경험이 많은 선배의 조언이라고만 여겨주게."
-제국의 보석 외전 네번째 이야기 중 성기사 단장 티베리우스의 말-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