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그냥 죽을 맛이라는..-_-a긁적
간첩·2003. 2. 6. 오후 7:53:52·조회 205
오늘 친구들과 함께 산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수락산이나 도봉산은 매일 보는 산이기에 그냥 기분내서 서울까지 가 북한산을 타 봤습니다.
죽는줄 알았어요..-_-
오랜만에 산 타니 몸이 못 견디더군요. 뭐, 그래도 올라가는 것은 버틸만 했죠.
산성까지 올라와서 친구들과 함께 싸온 도시락을 정겹게 따 먹고
어디로 내려갈까 싸움이 붙었죠(간단한 말싸움)
전 그냥 왔던 길로 가자던 쪽이었습니다만...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결국은 다른 길로 내려가기로 했다죠.
처음에는 질퍽지퍽한 길, 그래요. 괜찮았습니다. 뭐, 어때요. 신발에 흙좀 묻는것..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약수터를 지나(시원한 냉수 한잔, 캬~ 죽이더군요)다른 쪽문을 통해 내려갔습니다.
스버얼..-_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길이 가파른 내리막길에다가, 눈이 도대체 언제 마지막으로 내렸는지 기억도 안 나는 이 시점에서 눈은 꽁꽁 얼어가지고 돌을 완전히 덮었더군요.
-_-더군다나 제 신발은 미끄럼 방지 되어 있지 않은 것..
주루루룩 미끄러지다가 계단에서 몇 바퀴 굴러보았고
다시 주루루루룩 미끄러져서 돌 모서리에 뒤통수 찍혔고.
그래서 차라리 좋아, 이렇게 될 바에야 그냥 썰매 타자 하는 마음으로
탔더니..
쓰으버얼..
길을 어긋나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 했습니다.
겨우 나무잡아서 살았지..안 그랬음 떨어져 죽을 뻔 했다는..-_-a
(각이 거의 60~70도 정도 되어 보이더군요...)
친구들이 잡아줘서 겨우 올라와서..
다시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또 미끄러졌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다행인 것이, 나무와 박았다죠. 가랭이로 파고든것은
아니어서, 저번과는 달리 그렇게 충격은 심하지 않았다죠.
그런데, 왜 제가 이때 하나님에게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려야 하는 거죠?
-_-정말.
죽을 것만 같은 고비에서 벗어나 저 멀리 암자가 보일때는..정말, 기뻐 눈물이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흑;
정말 죽다 살아났어요.
쳇; 다음부터는 겨울에 산에 가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