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일기...(하루 일과)

Rae·2003. 8. 8. 오후 8:38:18·조회 269


2003년

8월

...몇 일이더라...? 가물가물... 달력을 확인해봤는데 요일을 몰라서 모름.

오늘이 몇 요일이지?-_-... 6시쯤에 하는 투니버스판 원피스보고
금요일인지 알게 됨. 몇 일인지는 생각하기 귀찮음.

날씨 :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잠을 자고 있는데, 이상하게 배가 묵직하다. 가위에 눌리는가? 싶어서 무시하고 자려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하다.-_-; 배에 느껴지는 묵직함이 너무 생생하고 심지어는-_-.. 이상한 바람까지 느껴진다.-_-!;

이상하다 싶어서 눈을 떠봤는데, 다음 달에 돌을 맞이할 내 어린 동생이 내 배위에서 자고 있다.-_-; 나중에 물어봤는데 아버지가 이래놨덴다.-_-;;;

깨우면 귀찮겠고, 계속 이렇게 자면 아버지한테 혼나겠다, 싶어서. 우선 거실로 애를 안고 나가서 시계를 보니까 9시가 안 됐다. 나이스!-_-! 큰방으로 달려가서 다시 애를 배 위에 엎드리게 하고는 나도 잤다~_~ 그리고 눈을 감기가 무섭게, 아버지가 동생을 깨운다.-_-;

"보미야! 보미야! 일어나지 못해!"
"...=_=...?... 왜요...?"
"밭에 가자-_-"
"...언니는요?"

...이것이-_-! 날 끌어드리려고 하다니!=ㅁ=!!! 마음 같아서는 당장 뛰어나가서 밟아주고 싶었지만.-_-.. 지금 나가면 걸리기에 나가지 않았다.ㅡ_-;

그리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축 늘어진 어깨로 나가는 동생의 실루엣이 아지랑이마냥 어른거린다. 그게 마지막이었고, 난 다시 잤다.=_=...

몇 번을 도중에 깼지만, 그 배로 난 다시 잤다.=_=... 일어난 건 내 자의가 아니었다. 엄마가 들어왔다.=_=;;; 거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마자 나는 동생을 이불 위에 눕혀놓고는 당장 눈을 크게 뜨고는 정좌를 취했다;

"자네."
"울던 거 방금 재웠는데요 =_=(물론 거짓말)"
"그래? 미안한데 깨워야겠다.=_=/~"
"......"

엄마가 동생에게 우유를 준다고 깨우고-_- 그 사이에 나는 ; 침대위로 얼른 올라가서 다시 눈을 붙이려고 했다.-_-; 그런데 그 때, 아버지의 목소리.

"영임이 깼나~?"
"네-!(우렁차게)"
"그래.=_="

-_-...;;; 엄마가 내려가고 나는 동생을 안고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갔다.=_=... 막내를 동생에게 던져주고, 어제 하드를 하나 더 끼운 후부터 버벅대던..=_= 컴퓨터의 껍질을 벗겨냈다. 그리고 별 삽질을 다하다가-_-; 결국에는 하드를 그냥 뺐다;-_-; 이틀간의 내 노가다가 ..ㅠ_ㅠ...

그리고 마음 놓고 -_-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데-_-.. 맥스 사이트가 안 먹힌다.-_-;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_-; 열 받아서 동생한테 시켰다.-_-...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_- 동생이 하니까 먹힌다! ..-_-...

저, 저, 저! 망할 놈의 컴퓨터.-_-
내가 억지로 하드 먹였다고 원한이 쌓인갑다.-_-;;;

크흠; 밥 먹으러 오라는 엄마의 외침.-_ 먹기 귀찮다.-_-; 그래서 밥 먹으러 막내를 안고 뛰어가는 동생을 뒤로 하고 다시 잠들었다.-_-;;;;

한 시간쯤 잤을까? 아버지의 불호령-_-

"문 열어놓고 있으라고 했지!"
"예입~_~"
"강성(막내)이 데리고 나와!"
"네에."

보행기에 태운 그대로-_-; 안고 거실에 나갔다.-_- 아버지가 나를 째려본다.-_-; 그리고 하는 말.

"선풍기 끄고, 창문 다 닫고.-_- 문 열지 말고 너네는 방안에 있어.-_-"
"=_=!!...네입."

유유히 사라지는 아버지-_-; 거실에 혼자 버려진 내 동생은; 운다.-_-; 그 소리를 들은 엄마는 ㅇ_ㅇ; 데리고 내려오라고 외친다; 나는 슬금 아버지 눈치를 보다가 안고 내려갔다._- 아버지의 못마땅한 시선이 내 몸을 쑤신다.-_-; 하지만! 끝끝내 무시하고 -_-ㅋ 밖을 한 바퀴 돌다가 문 다 열어놓고 선풍기 켜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6시가 되자; 원피스를 보러 튀어나갔다.-_-;

원피스가 끝나고 ㅇ_ㅇ... +_+ 포켓..몬스터를 보다가...-_-;;; 이 자리에 앉았다. ㅇ_ㅇ... 오마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 ㅇ_ㅇ... 오늘 하루종일 굶으니까 배 고파 죽겠다.-_-; 우리 가족 밥도 정말 늦게 먹는다; 제일 빠른 게 7시 반이고,; 기록이 -_- 11시다-_;;;; 평균? 9시 반 ㅡ_;;;

그때까지 기다리려니까; 앞날이 막막하...

...-_.. 배고파서 죽겠다아아아악.... 여러분 내가 죽으면...

내 고향 깐따삐아 별에 음지바른 곳에 묻어주...


-2003년 8월 몇 일인지 모르는 어느 날. 라에 사망.-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