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에 대한 저의 의견입니다.

민도리·2003. 9. 14. 오후 1:17:52·조회 193
태풍 매미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두 가지 있습니다. 선물과 상처. 이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선물은 잘 모르고 상처만을 생각합니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미친 놈인가?'

후훗, 저렇게 생각하는 제가 미친 놈일지도 모르죠. 하하하, 그건 그렇고 선물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전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태풍 매미가 우리에게 남겨준 선물을 말이죠.
그 선물이라는 것은 아주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정전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우리들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했죠. 전기의 필요성을 느낄 만한 충분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할 짓이 없어 밖을 나가보았습니다. 바깥에는 완전 새벽을 방불케 하는 암흑 세상이 눈에 뛰더군요.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즐겁게 수다를 떠는 사람들 말이죠……. 저는 그 때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정(情)'

옛날에는 많이 있었던 정이, 지금은 빠르게 흘러가는 정보화 시대에 감춰진 것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하하, 그래서 마음이 훈훈해 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옛부터 세상은 공평하다고 했습니다. 어느 것을 따져봐도 세상은 공평한, 평평한 공간입니다. 아무리 태풍이 우리에게 아픔을 주었다 해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자그마한 축복은 우리를 알게 모르게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으음, 그럼 할 말이 다 떨어진 관계로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

-민도리-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