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3년. 외계인 대한민국 침공사건. - 보너스(?)그년은 멋있었다.

케이시즈·2003. 11. 23. 오후 6:00:09·조회 1024
때는 2003년.

아주 무시무시한 일이, 지구라는 별의 대한민국이라는

한반도의 한 작은 땅에서 일어났다.

사건인 즉슨 외계인 침공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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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 지지지직! 삐용삐용!!

대한민국 상공에 갑자기 출편한 외계 생물체가,

무분별하게 레이저를 발사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 레이저빔에 맞은 사람들은 이렇게 변하고 마니...

"꺄악! 사람 살려!!"

이렇게 외치던 사람이,

"ㄱ ㄱ ㅑ ㅇ ㅏ - ㄱ !............


사람 살~~~료옹!!  


;ㅁ;!!!!!!!!!!"(나름대로 엔터난무임;)

이렇게 변하고 마니,

이 돌연변이를 우리는 '빠순이'로 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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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달 후, 외계인의 우두머리

'귀'라는 성을 가진 자가, 외계어 문학집(??)을 내기 시작했으며,

그 붐을 시작해, 많은 외계인들이 가세해,

외계어 문학집(??) 붐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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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밝혀진 것이지만, 이 외계어 문학집(??) 은 강력한

독극물과도 맞먹는....실로 대단하고, 경이적인 것이었다!

대한민국 침공당시 그들이 무분별하게 쏘아대던,

레이저빔과 비슷한 현상을 유발시키는 그러한 것!

바로 '빠순이'를 만드는, 실로 요사스런 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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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이 외계인의 우두머리 격인 '귀'라는 성을

가진 자가, 대학에 까지 뛰어들었으니...

그리고 그녀를 입학시켜준, 교수가 있었으니...

그 교수가 바로 몇달 전 외계인 대한민국 침공사건 때

레이저에 털끝을 스친 자였다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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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대로 무너져 버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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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년은 멋있었다.

여름방학도 끝나고 개학이 다가온다. 막판이라고 친구라는 것
들은 이 바다다다, 저 바다다, 요 바다다. 저 멀리 훌쩍 떠나
여자들을 하나식 끼고서 날 약올리고 있는데, 나는 꽃다운 나
이 18세에 집 구석에 쳐박혀 인터넷이나 하고 있으니. -_-^
자주 다니던 사이트는 물론, 안 가본 사이트란 사이트는 다 헤
집고 다니는 바람에 이젠 갈 곳도 없다. ㅜㅜ 으흐윽! 심심해!
ㅇ ㅏ! 다모임! 마지막으로 떠오른 나의 다크호스. 다모임!^ㅇ^
하지만 남고라 그런지 글도 잘 안 올라온다, -ㄷ- 게시판에 글이
한 개도 없길래 별 생각없이 방명록을 클릭 했다. ㅇ_ㅇ 어 예~!

+ 도일남고 남학생들 다 봐라~ +

라고 쓰여있는 제목! 비잉신! 남고인데 뭐하러 남학생들을 붙였는
지. 그럼 남고에 여학생도 있냐? 여튼 내 시선이 옆으로 스멀스
멀 돌아갔다. 어 예~! '지성은'
나의 감이 맞다면 이 이름 여자다. -?- 으흐흐흣. 근데 머야 이
거. -ㅇ-

+ 너네 시내에서 면상 좀 들이밀지 마라! 알긋냐~~ 열 받냐?
그럼 리플 달아라~~ㅋㅋㅋ +

-_-……. -_-;……. -_-;;……그랬다. 우리 학교, 과천에서 공부
잘한다고 소문난 핵교다. 그러니 당연히 학생들은 이런 스타일을
고집했다. ☞ 여자들이 두발자유화 되면서, 다른 학교들은 남자
도 조금은 머리를 기르는 것이 허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거의 빡빡을 고집하고 있다. 다른 핵교 애들은 다 타이트
하게 쫙 줄여다님에도 불구하고, 그리는 펄럭거리는 일자바지를
고집한다. 게다가 70% 가량은 안경 착용. 그것도 일명 뺑뺑이
안경이라는 테가 굵직한 그것을 말이다. 그래서 채팅할 때도
도일남고 학생이라고 대답하면 반응은 언제나 하나였다.

+즐팅~+

그래도 이건 넘 열 받는다! ㅇㅏ아 악! 나는 이래뵈도 성깔이 쫌
있단 말이다!(실은 얼굴 집적 대고는 입도 벙긋 못한다-_-). 울
학교 애들은 공부만 하느라고 다모아ㅣㅁ 접속도 일주일데 두 명
할까 말까다. 그래서 리플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조회수 또한
'1'이다. (이것은 내가 클릭한 것). 뭐, 들어와도 리플 달 애들은
아니지만(나는 우리 학교에서 희귀 괴물로 취급 받는다. ㅡ.,ㅡ
내 비에푸 경호랑.) 나는 깡 쎈 척하기 위해 그 재수없는 글에 리
플을 달리고 맘먹었다.

+ 씨발. 지 면상은 잘났다냐? 신경끄고, 꺼져~ 꺼져~ -_-ㅗ +

쓰고 나니까 솔직히 겁난다. ㅡ.ㅡ 얼른 수정을 클릭해따.

+ 니가 봤어?! 엉! 췟췟! 와봐! 와봐! +

쫌 불안했다. 다시 쓰기로 맘먹고 수정을 또 클릭해따.

+ 말 심한거 아니니? 니보단 나아~ +

그래, 이게 좋겠다. -_-^ 비굴해 보인다고? 그래 나 비굴하다.
젠장 씨잉 ㅜㅜ 그래서 리플 단게 어디야! 이씨!
로그아웃을 하고 나서도 자꾸 두려운 마음에 한 시간에 한 번씩 다
모임을 들락거렸지만, 내가 남긴 리플에 대한 리플은 달려있지 않
았다.
해가 흐느적흐느적 넘어갈 떄쯤 배에서 배고프다고 경고를 울렸다.
오빠라는 인간은 저어기 바다로 달아났고, 엄마는 희안한 계모임
에 가버렸고, 아빠는 귀가 시간이 아직 한참 멀었다. 난 부엌에
들어가서 고추장을 찾았다. 밥을 비벼먹기 위해.ㅡ.,ㅡ

♬따라라라. 딴따라 딴따라 따라라라라라라라 ~♪

전화벨이 울린다! 캐논 변주곡이다! 고추장이고 뭐고 후다닥 뛰어갔다.

"네. 여보세요."

"니 뭐냐?"

이게 무슨 말이야. ㅇ_ㅇ 여자 목소린 분명한데. 첨엔 은민이가 장난
치는 줄 알았다(은민이는 내 유일한 여자 친구다. 사귀는 거 말구!
걍 친구).

"뭐여~~ 누구여~?"

"니 뭐냐고~?"

이제야 사태파악 됐다.

"누구세요?"

"나? 나 상고 지성은인데?"

지성은이라면. ㅇ_ㅇ 헉! 그 다모임이다. -ㅇ- 꽤 열받은 듯하다.
-_- 어메 우ㅓ ㅉㅕ. ㅜㅜ 무셥다.

"어. 근데 왜?"

그래도 쌘 척하기 위해 떨리는 음성을 뒤로 감추며 꿋꿋하게 말
대답했다.

"야, 너 남고 애지?"

"어."

"씨팔, 너 장난하냐? 너 상고에 누구 아는 년이나 있어?!"

-ㅇ- ㅆㅣ 팔? -_-^ 기분 잡쳐쓰. 나 열받아써!!

"아는 애 없다면?"

나는 역시 쎈 척하기 위해 존나 띠겁게 답해주어따.

"깡 존나 쎄다?"

"너 왜 전화했는데?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냐? 너 스토커냐?"

"병신. 니놈 프로필에 있던데? 왜 전화 했는지 모르냐? 너 뭔데?"

"병신? 야이, 비이잉신아! 먼저 거기다가 그딴 글 누가 올리래?

엉! 글고 누가 나 뭐라도 된대?!"

"야야~ 이 놈이 이런다. '누가 나 뭐라도 된대?! ㅋㅑ햐햐햐!!"

-_- 이 년이 지 주위 년들한테 내 말투를 흉내내면서 웃고 이써따.

"아. 짜증나. 씹. 끊어!"

갑자기 주눅이 들었다. 얼른 그렇게 말하고 끊어 버렸다. 끊고
나서...
내가 몬 짓을 한거지;ㅁ;!!
괜히 쏀 척했다. 무셔서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ㅜㅜ 입맛도 없어져서
고추장 비빈 밥도 안 너머가고, 여하튼 무지 두렵다.

♬따라라라. 딴따라 딴따라 따라라라라라라라 ~♪

워 ㅁ ㅔ! 벨이 계석 울린다. 엉엉. 나 이제 우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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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구한(사지 않았기 때문에.) 그놈은 멋있었다.

3쪽가량을 바꾼 것입니다. 이모티콘도 비슷하게 들어갔고,

쩝, 심란합니다. 글도 안 잡히고, 머엉한...

제발, 어서 헤어나올 수 있길...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