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공포

도리도리·2003. 12. 22. 오후 1:30:18·조회 312
어제 저녁 다운 받은 아즈망가대왕 애니를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한 20편 정도였나요? 만화책 보신 분들도 알겠지만 오사카가 여름에 별장간 어느날, 담임인 유카리를 깨우려고 잠결에 칼들고 간 부분이 있을 겁니다.(본인은 후라이팬이라고 하지만 악의 없다는 점에서 더 무서운) 무지 웃었죠. 잠을 저렇게까지 취할 수 있냐고. 근데 그건 완전히 제 거울판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예. 그래요. 10시에 일어났죠. 12시간 정도의 쾌수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쾌한 기분으로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엄마가 뒤에서 밥먹으라 하는군요.

그래서 세수하고 나가겠다고 했죠.

그러더니...

치솔을 꺼내 들고는 좀 작은 치약통을 집어들어 쭈욱쭉 짰습니다.

오늘따라 치약이 점성이 약하더군요.

그리고 뭔가가 손에 맞고 넘어지는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컵에다가 물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물소리는 경쾌한데 컵은 늦게 차더군요.

그리고 눈도 안뜨고 칫솔질을 시작했습니다.

10초...

20초...

그리고 1분...

갑자기 도리의 눈이 파악 띄이면서 거울을 쳐다보더니 경악에 빠집니다. 그리고 입가엔 붉은 거품이 부글부글 일어납니다.

-샤...샴푸!

순간 냉철하게 사태를 파악한 도리. 날렵하게 컵을 입으로 들이켜부었습니다. 그리곤 깨닳았죠. 지금 입 안에 가득 들어있는 물체의 정체를!

-리...린스!

ㅡㅅㅡ;; 이게 한달뒤면 대학결정될 놈의 추태입니다.

$추신 : 저희집 화장실은 세수하는 곳보다 물나오는 곳이 낮은 관계로(아파트 아님) 아까 위에서 제가 친 린스통이 넘어지면서 린스가 흘렀는데 도리는 그걸 물인줄 알고 받고 있었던 겁니다. 당연히 물은 바로 옆에서 낭비되고 있었죠. 글고 전 치약 뚜껑 열어놓고 삽니다. 잃어버렸거든요. 샴프도 뚜껑이 없습니다. 부러졌거든요~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