줴길.. 재미 없는 만우절.... ㅡㅡ^ PS. 아드레군~

[보리밥]·2004. 4. 2. 오전 9:13:32·조회 201
상당히 기대를 했더랬죠.

작년엔 만우절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냈기에... ㅡㅡ^

우린 애들끼리 속이는 짓은 거의 안합니다.. 피차 안 속으니까..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오직 "쌤"





허나, 우리 학교 쌤들은 10~20년동안 교직에 몸담은 사람이

95%에 육박하고 있기에 단순한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

지능적인 게임만이 살 길... 이었으나 우리도 머리가 별로 안좋기에

결국은 단순한 겜.. 이 되어버렸죠.




수업시간 도중에 단체로 폰 알람 맞추기.

쌤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시더군요.


"촌스러운 녀석들."

"......"






문 손잡이에 물풀 떡칠하기.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시던 쌤, 문 손잡이를 잡더니 그 손을 그대로

아이들의 얼굴로........


"피부미용에 좋단다."

"........"





수업시간에 갑자기 뛰쳐나가기.


"집나간 녀석은 알아서 들어와야지. 문닫아라."

"........"





하아...

이렇게 재미없게 우리의 만우절은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1학년 녀석들.. 무섭더군요.







한 쌤이 있습니다.

정말...ㅡㅡ^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공인된 미소년(?) 이신 분이죠.

상당히 자알 생기신 분으로오...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상당히 좋으십니다만...ㅡ,.ㅡ;

전 한번도 수업을 안 받아봤기에 패스.



어쨌든.. 그쌤이 1학년 수업엘 들어가셨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끝내고 2~3분 정도 남았을때

갑자기 한 아이가 손을 들더라는군요.


"선생님, 화장실 갔다와도 되요?"

"갔다 와라."

"예~"


갑자기 열댓명이 단체로 일어나더랍니다. 쌤은 열을 받아서 아직 수업중

인데 이렇게 단체로 나가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하셨다죠.

그러자 한 아이가 시익 웃으며 말하더랍니다.



"그럼, 중학생은요?"

"....!!"






그랬던 겁니다.

우리 학교는 중학교와 붙어있었던 겁니다.

1학년 녀석들은.. 중학생들과 교복도 바꿔 입은 뒤에....

아무렇지도 않게 교실을 바꾸었던 겁니다.


더 무서운건,

평소 눈에 잘 띄는 녀석들은 자리를 지킨 후

있는 듯 없는 듯 하던 녀석들을 교체하였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겁니다아...;

무, 무섭군요.




하지만 부럽습니다...

녀석들의 지능적인 범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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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드레군~~

대구 삽니다, 예에 그렇습니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