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홈페이지 돌아다녀봤습니다.
현이·2004. 4. 25. 오후 8:52:45·조회 164
링크에 적혀 있는 사이트와
개인적으로 찾아서, 그리고 마음에 들어 즐겨찾기에 등록 시켜놓은
홈페이지들을 한번 돌아다녀 봤습니다.
...
제 옛날 추억이 담겨져 있는 것도 있고
저와는 전혀 상관 없는 홈페이지도 있고
제 옛날 추억이 담긴 홈페이지에 문득 들어갔다가
반가운 인물을 만났습니다.
아니, 반갑다기 보다는..
그 당시 정말 즐겨 놀았었던 한 사람이 남겨 놓은 글을 봤지요.
그 사람은 정말 몸이 아파 수시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해서
당시 사람들이 무척이나 걱정을 했지만
글도 잘 쓰고, 특히 시를 아름답고 감정적으로 써서,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예뻐 모두들 좋아하는 사람이었지요.
제가 알기로는 그 사람..
그 홈페이지에서 발을 끊은 것은, 아마 저와 비슷한 시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년 가까이 되겠지요.
그러다가 문득 본 그 사람 글에는..
"몽상 같은 곳이지만
내 마음은 언제나 그 몽상안에 머물러 있고 싶어했다"
라는 짧막한 시로 그 동안의 감정을 전부다 정리해 버렸더군요.
...답글을 남겨 주고 싶었지만
그럴 처지가 못 돼는 저 로서는 답답했을 뿐입니다.
전 그 곳에서 잊혀져야 할 인물이니까요(씁쓸)
마음 같아서는 여기서 같이 놀자고 하고 싶지만,
연락 방법이 없군요.
덧. 옛날 글터 오기 전, 그 때는 서로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습니다.
전 단지 글쟁이 한 명일 뿐이었고, 모두들 제 또래였으니까요.
지금은 다 같이 수험생의 입장에 있겠지요.
그 중에서는 학교를 그만 둔 친구도 있고, 해외에 살고 있는 친구도
있지만요(웃음)
글터는 좋습니다.
저 따위야, 있든 없든 잘 돌아갈 것 이니까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고, 다 같이 가족 처럼 놀 수 있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전 가끔 옛날 향수에 젖어 듭니다.
그때는 형식에 얽매일 필요도, 누군가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사람이라는 것은 권력이라는 것에 길들여지나 봅니다.
글터 총 마스터라는 자리, 솔직히 별거 아니지만,
제가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일반 글쟁이로 돌아간다면..
과연 잘 지낼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 들더군요.
이미 너무 깊숙히 들어와버렸다고 할까요?
과연 제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글터에서 단지 한 명의 글쟁이 한 명으로
만족 할 수 있을까요?
...권력이라는 것, 별거 아니지만
문득 모든 것을 얽매어 버릴 수 있다는 것, 이제야 피부로 체험했습니다.
별거 아닌 이 권력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예전이 더 그리운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그냥 쓸데 없는 잡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