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티·2004. 6. 23. 오전 9:28:10·조회 168

어제, 난데없이 비가 대지에 작열.

오랜만에 유학차 잠시 나온 친구를 만나고
시내에서 간단히 철권 태그 토너먼트롤 조금 했답니다.
(물론 저의 압승! -.-b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그 와중에 난데없이 비가 우수수 쏟아졌습니다.

엄청나게 오더군요. 정말.


비매니아 클럽을 만들면 최소한 중역하나 꿰찰 정도의 매니아지만.
우산이 없는 상황이라 도무지.. 나갈 엄두가 안났습니다.

마침 친구의 애인도 만나기로 한 차라.
친구가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우산을 사오라 했죠.
양산을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었다죠.

근데,








'우산 좀 사와' <-바로 이 동기.

그것때문에 싸우더군요. 비는 좍좍 쏟아지는데, 한참이나.
으음. 중간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렇게 한참을 싸우고 토라져서 돌아가는 친구의 애인.
이 녀석은 또 잡더니 왜 그냥 가냐고 다시 궁시렁 .

그러다가 결국 애인은 집에 가고. 둘이서 패잔병 신세.



한 10분정도를 그렇게 있다가.

"안되겠어. 사과해야겠어."

라며 빗속을 뛰쳐나가는 친구.


덩달아  비 맞으며 그 녀석을 따라간 나는.
완전히 깃털빠진 치킨집의 개 후라이드 꼬봉.


그래서 오묘한 인생의 진리를 하나 깨달았습니다.




"빌어먹을"이라는.



ps. 남자끼리의 약속장소에 여자친구는 데리고 나오지 맙시다. -.-

비 쫄딱 맞고 뭡니까 이게.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