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a긁적. 김선일씨..

현이·2004. 6. 24. 오전 12:39:26·조회 308

아침 학교 가기 전의 비몽사몽상태로 뉴스 듣다가 잠이 확 깨버렸습니다.

으음..

죽었다죠?

뉴스에서는 특보로 김선일씨 피살, 하고 타이틀로 아주 크게 실렸더군요.
슬픈 사실이예요.

제 기억으로는 자기전에 뉴스에서 시간이 조금 더 늘었다고 늘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학교에 도착할때까지는 어떻게 죽었는지 몰랐습니다.
다만 죽었다.. 라고만 알고 있었죠.

학교와서 알게 됐습니다.
참수요? 참수라.. 목이 잘리는 거 말하는거죠?
더군다나 시체를 버렸다죠?

순간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이라크에 우리나라가 파병을 안 한다면?
이라크는 과연 잘 돌아갈까요? 비웃음이 치밀어오르더군요.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그렇게 강조했었죠.
"우리는 재건을 위해서 가는거다"
그런데도 잔인하게 살인했다죠?

살인장면을 못 봐서 맞는지 확신하지는 못 하겠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목을 베다가 안 베어지니까 다른 쪽 목을 베고, 그리고 목을 뜯어내서
목을 분리시킨다음에 목을 다시 붙이고 사진찍었다죠?

정말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안 가면 그 쪽 도로랑 학교랑 수도시설같은 거 어느 세월에 복구한답니까?
일부러 신경 안 거슬리려고 군대 모조리 다 제외하고 순수 재건부대만 간다는데. 더군다나 일부 군인들은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고 하더군요.

공식적인 우리나라 이슬람 신자수가 오만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자체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다보니 불교다 천주교다 기독교다 이런식으로 짬뽕되었는데, 오만명의 신자라면 무시 못할 수준 아닌가요.


아. 일본이랑 잠깐 비교해보죠.

일본인이 잡혔을 때 그때도 일본의 철수를 요구했죠.
그때 고이즈미 총리는 철회 불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물밑 조건및 모든 가능성을 타진해서 외교접촉을 시도했고, 성공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때는 사흘의 시간이 있었다고 하죠.


오늘 정말 처음으로 이라크 박살내고픈 충동을 느꼈습니다.

전 파병 찬성쪽인데요, 이유는 역시 인도적 지원이라고 할까요?
그쪽 입장을 들어보니 웃긴게, 군대만 들어갔다 하면 무조건 침략이라고 규정해버리더군요.

순간 파병 반대 쪽으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웃겨요. 하튼간.

우리나라사람이 이라크 군인이나 민간이 죽였답니까?
왜 우리나라 무고시민을 죽인답니까? 미군군납이요? 그 이유때문에?
아니라고 보는데요.
우리나라에서 파병 입장을 보이기 전까지는 화기애애한 입장을 보이면서 김선일씨를 풀어주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파병입장을 보이니까 곧 바로 그 다음날 분위기가 험악해졌다고 하더군요.


여튼,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도 할 만큼 다 했다고 보고 있고, 다만 시일이 맞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보고 싶습니다.

울적하군요.
우리나라 국민이 죽었다는데.
더군다나 슬픈게 한달뒤가 아버지 칠순 잔치였고, 7녀1남이었고, 결혼하지 못했고, 대학원 가기 위해서 가나 무역회사에 입사했고, 그래서 통역일로 이라크에 갔을 뿐인데.

더군다나 대학교 4곳을 나와서..
..


왜 세상은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지 못하는 걸까요?

정말 울적해요.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