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유혹 영화개봉한다는 것을 듣고 예고편 봤는데

현이·2004. 7. 21. 오후 3:05:38·조회 306


문득 느낀점이 있더군요.


예고편이지만(예고라기보다는 영화 소개할 때 나오는 거)
..뭐랄까, 감동먹었다고 해야 하나요?


순간 전 제 감정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감동이라니, 내가 저것을 보고?

그리고 잠시 진지하게 생각해 봤는데..


늑대의 유혹, 귀여니의 낙서장을 영화화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사람들이 귀여니를 욕하는 것을 생각해보니까,
스토리 엉망이다, 라는 말로 욕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더군요.

죄다, 언어 파괴, 이모티콘 남발, 이런 것으로 욕하는 것 아닙니까.

순간 성균관대 합격했을 때 성대 총장이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가능성이 보여서 합격시켰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무슨 가능성인지 몰랐는데, 대충 이해가 가더군요.

그리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솔직히 두편 다 제가 심각한 안티 귀여니인지라 보지도 않았지만(그놈은 멋있었다, 출판되기 전 앞 부분 살짝 봤습니다)

스토리는 괜찮은 것 같더군요,
어쩌면 반쪽 짜리 작가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저 보다는 훨씬 뛰어날지도.

다만, 글로 표현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지금도 안티 귀여니라는 것은 변함없습니다만.

글쎄요. 귀여니가 이모티콘이나 한글파괴를 벗고, 우리문법, 우리말에 맞춰 쓰게 된다면..


저도 귀여니 팬이 될런지도 모르겠네요.(갑가지 씁쓸)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