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숙제]-_- 고1 교과서 그여자네집... 독후감.

시드·2002. 3. 26. 오후 10:36:12·조회 629
박완서님의 수필인 그 여자네 집은 상당히 흥미롭다. 이 글의 처음은 김용택님의 '그 여자네 집'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시를 통해 아련하게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 낸 다음 우리에게 살며시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만득이와 곱단이의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사랑 이야기...
작가는 이 이야기를 약간의 에피소드와 함께 우리에게 들려준다. 어린 아이의 풋사랑? 그래, 그것은 어쩌면 어린 아이들의 치기 어린 풋사랑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가슴속 깊이 남는 사랑이 아닐까?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순수했다. 그 순수함의 때묻지 안음은 현 시대에서는 불가능한 그런 시골의 순박함이 묻어 나오는 순수함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순수하지 못한 것이다. 그들의 사랑은 세상으로 하여금 깨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는 현실로 돌아와 다시 만나게 된 만득이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다시 만나게 된 만득이의 부인인 순애는 말한다. 그는 곱단이를 생각한다고... 그리고 아직까지 애절하게 사랑한다고...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실상은 다르다. 순애는 지나치게 곱단이를 의식했고 만득이의 모습 하나하나를 곱단이를 생각하며 바라보았으며 그로 인해서 가슴속에 아픔을 묻었다. 과연 그렇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바라보았던 한 소녀인 작가의 어린 시절로 보았을 뿐 실상을 완벽하게 보고 느낀 것이 아니다. 단순히 그녀는 만득이의 가슴 아프고 애절 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노래했고 우리는 그 노래를 듣고 느꼈다.
그럼 이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어란 말인가? 물론 나중에 정신대니 뭐니 하면서 일제문제를 끄려 들였지만 과연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만득이와 곱단이의 사랑 이야기와는 너무나도 멀고 상관없는 짤막하게 뒷부분에 이야기된 반일감정이란 말인가?(물론 정신대 문제는 중요하지만 이 글과는 상관없는 듯 한다.)
어쩌면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푸러 놓고 그저 재미있게 우리에게 들려준다는 것을 우리는 작가가 뛰어난 인물이기에 이리저리 생각하고 풀이하며 어렵게 생각한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어쩌면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일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는 단편적이고 한정된 세상을 보고 세상을 보았다며 자신한다. 하지만 그것이 세상을 본 것이 아니듯 우리가 본 진실은 우리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허상일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사람은 살면서 이런 저런 세상의 사랑을 본다. 과연 세상의 곳곳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넘쳐 흐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우리의 눈의 사랑일까? 그들의 사랑일까? 과연 그들 중에 진심이란 단어를 사용할 가치있는 사랑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그들은 사랑한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좋음이지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만약 그들이 결혼한다면 그것은 좋음과 편함이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그렇게 짓거리는 단순한 단어가 아니다. 사랑은 내면으로 느끼고 우러나오는 단어가 아닌 마음이다.
우리가 이것은 착각하고 말한다면 우리는 아픔을 느끼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마치 순애란 존재처럼...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