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 컴퓨터를 하면서

현이·2004. 9. 28. 오후 1:02:14·조회 274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온 몸을 떨었습니다.

이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컴퓨터를 끄고 텔레비젼을 틀었죠.

그때가 새벽0시.


정말 알 수가 없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뭔가를 하고 있는데

지금 기억하면 뭘 했는지 하나도 기억 나지 않습니다.

그때도 불안감에 온 몸을 떨었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차라리 이유라도 안다면 겁이라도 안 나지, 이유도 모른채 갑자기 엄습하는
불안감.

0시 넘어서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튼 것은 m-net.

보아가 나오더군요. 아마도 추석특집이라 그런것 같긴 한데..

이때 깨달았습니다. 불안감의 정체를.


뭐랄까요, 두려움이라고 할까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문득 뉴스의 내용이 떠오르더군요.

추석특집이라고.
학원마다 수강생들이 꽉 차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며 공부하는데.

하하. 바보 같더라구요.

할 짓 없어서 컴퓨터하다가 텔레비젼 보고.

젠장. 그때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상당히 무섭더군요. 이유를 알았지만, 정말 무서웠습니다.

덕분에 2시간 동안 잠도 못 자고 침대에서 뒤척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차례를 지내기는 했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신 관계로 아버지, 형, 그리고 제가 준비 다 하고 다 치웠지요.
힘에 세서 그런지 상 내리고, 제기 그릇 내리는 등, 힘든 일은 죄다 저의 몫이였죠. 하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공부만 한다고 해서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내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을지.

바보 같은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를 돌아볼때면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더군요.
하하.

며칠후면 이제 다 잊어버리겠죠.

빌어먹을.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