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다녀와서....

Darkfog™·2004. 10. 18. 오후 2:08:39·조회 585
면접을 위해서 수원 대학교로 가기위한 첫 발걸음!
11시에 기차를 탔습니다.
새마을호 도 아닌 '무궁화'호로
왜냐구요? 싸잖아요. 싸면 좋죠.
좀 띵궈 먹을 거리도 있고 해서
내 친구랑 둘이서 (같이 면접 보므로)
그 남은 돈으로 먹을 것을.... (2만 4천원치를 군것질 거리로....)
그래서 부산 역 옆에 있는 패밀리 마트에 가서
여행에는 계란이 최고지! 하면서
계란과 스윙칩과 여러가지 잡다한 것과
라면도 한 그릇 거기서 비우고 삼각 주먹밥과
샌드위치와 우유와 음료수 등등....
여러가지 소풍가는 분위기로 딩가딩가 하면서
기차에 탔습니다.
그런데 왠걸? 그때 점원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길래
좀 이상하게 생각을 했지만
어쨰서 '생달걀'을 가지고 온 것인지....
참 울고 싶더군요.
내돈! 하면서 매달리고 싶었는데
한꺼번에 계산하는 지라 아무 의심없이
샀던 것이 생달걀....
아무튼 도착했습니다.
기차 안에서는 자다가 애가 시끄럽게 해서
결국 1시간 Sleep! 지친 눈으로 이렇게 기차에서 내려서는
친구가 맛나게 담배 한 대 필때 까지 기다려 주고
수원 역을 내려 와서는 어딘가로 흘러 드러가니
왠걸?
갑자기 왠 'XX촌?' 마치 해운대 609나,
부산역 옆의 텍사스 촌 내지는
서면 뒤에 있는 완월동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곳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철거 된다고 하니 참 다행이었지만
만약 철거 되지 않을 떄 왔으면....
아무튼 한숨을 쉬면서 이러저러 하게 택시를 타게 됐습니다.
"아저씨, 여기서 수원 대학교 까지 택시비 얼마...."
그런데 왠 양아치 아자씨가
"어? 수원대 가려고?"
끄덕끄덕
"이리루 와봐"
그러더니 마치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같이 생긴 아저씨가
선글라스 끼고 담배물고는 택시에 태우더니
"학생이니까 18000원만 받을게. 원래 20000원 나와"
순간 떠올랐죠.
'아, 사기구나'
그런데 왠지 공기총 소총 마취총 같은게 다 잇을 듯한 택시....
나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인신매매 당할 것 같아서
행여나 해서 가지고 간 포크를 (실은 급식 수저를 가방안에 넣고 다녀서)
손에 꼬옥 쥐었습니다.
그렇게 심한 일은 안 당하더군요.
안전히 수원대 까지 도착을 하고
18000원을 내고
'에이, 타지가면 뭐 사기 당하는 거지 뭐'
하며 그냥 넘어갔습니다.
시간을.... 때우고 싶었으나
찜질방은 없었습니다.
목욕 하고 싶엇지만
목욕탕이 없었습니다.
결국 노래방 2시간
PC방 2시간....
내친구의 면접은 8시 30분 부터.
시간이 되서 내 친구는 가고
나는 다시 PC방으로 가서 고스톱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마칠 떄 쯤 된거 같고 돈도 아낄 겸 해서
수원대 안으로 들어가니
예쁜 여학생들은 많앗습니다.
그런데 어디 앉았는데
다짜고짜 한 여인이 오더니
'타지에서 오셨나요?'
라더군요.
그래서 부산에 산다니까
자기도 부산에 살았었다고 그래서
문현동 산다니까
대연동 살았더라고 하더라구요.
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인사를 나누고
순간 '앗 실수다'하고 느꼈죠.
네, 저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을 찾으랍니다.
신을 믿으랍니다.
거의 20분에 육박하는 설교.
피곤해서 죽을 맛이건만
어째서.... 어쨰서!!
아무튼 20분의 설교 끝에 얻은 것은 명함 한 장과
초콜릿 한개
아침 안먹었는데 잘 됐죠.
맛나게 먹고 친구가 왔습니다.
그리고 당구 째기를 하러 갔습니다.
졌습니다.
'Oh! My 5000won!!!'을 외치며
억울하게 밖으로 나왓지요.
누가 친구가 그렇게 쓰리 쿠션을 잘 맞출줄 알았겠습니까?
아무튼 제 면접 시간.
안으로 들어가니 왠지 무서운 공기가 짓누르더군요.
'아 면접이구나'실감이 나더군요.
아무튼 책상에 앉아 있으니 조교가 와서는
뭐라고 그러는데 하나도 안들렸습니다.
옆에 있는 여자애한테
'뭐라그러냐?'
'몰라, 나도 안들려'
짜증나서 그냥 대충 들리는 것만 하고
학업계획서를 받았습니다.
It's my turn!
글빨을 앞세워서 화려하게 한장을 만들어 냈죠.
샤프가 없는 관계로 옆에 그 여자애한테 얻어서 썼는데
왠지 찝찝했습니다. 왜그럴까요?
그 여자애는 볼펜으로 후려갈기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혹시 볼펜으로....?'
끄덕끄덕






























뷁!!!!!!!!!!!!!!!!!!!!!!!!!!!!!!!!!!!!!!!!!!!!!!!!!!!!!!!!!!!!!!!!!!!!!!!!!!!!!!!!!!!!!!!!!!!!!!!!
그때 조교 어르신이 말하길
"1분 남았습니다~"



























GG~~~~~~~~~~~~~~~~~~~~~~~~~~~~~~~~~~~~~
내 필살의 계획이.... 이러면서 좌절해 있으니까 여자 애가
'번지게 안 썼는데 괜찮을걸?'
참 고맙더군요. 울뻔했어요.
그래서 서로 이름을 알게 되고 얘기를 나누었지요.
다정다감한 애였는데 뭐 나는 임자 있는 몸!
딴맘 먹을 수는 없지요.
그래서 얘기만 한 뒤에 뭐 달리 번호 주고 받고는 하지 않앗습니다.
잘했죠? -_-v
그러고 그 여자애가 가고 난 다음 잠이 들었는데
한 1분 잔거 같은데 뒤에 애가 절 깨우더군요.
"야 너 나오래"
엥? 벌써 내 차례?
실수였습니다.
잔건 대 실수였습니다!!
얼굴에 가방 자국이 아주 선명하게 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5명이 가서 한명 한명 면접을 보는데
그 사이 지울수 있는 자국이 아니엇습니다.
게다가 비몽사몽
조교가 얘기 해 주기 전엔 모르고 있었지요.
조교가 날 더러
'학생 좀 싯고 오지 그래요?'
언능가서 봤더니 X자로.... ㅜ.ㅡ
그래서 얼굴을 씻고 잔뜩 문지르면서 오는데 비몽사몽 한 상태라서
내 자리를 망각하고 두번째로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제 자리는 4번쨰.
옆에 사람들이 웃더군요.
난 개그맨이 아닌데....
아무튼 그렇게 들어가서 뻘쭘하게 서 있으니까 조교가
'여기 사람 아닌가봐? 어디서 왔어요?'
'부산인데요'
옆에서 감탄 하더군요
'그럼 한 8시간 걸렸겠네?'
나는 아무 생각없이
'8시간은 전국일주 할 때 걸리는 시간이지요.'
또 웃더군요. 아 짜증....
'아 그래? 오토바이 타고 부산에서 이까지 오면 8시간 걸려'
'전 무궁화 호 타고 왔어요~'
그러다가 제 차례
'잘 봐요?'
조교의 화이팅에 힘 입어 안으로 들어가는데 긴장은 커녕
비몽사몽 하더군요.
'안녕하세요'하고 들어가니까
왠지 그 면접관 표정이 매우매우 밝앗습니다.
얼굴 한 번 보고
학업계획서 한 번 보고 하더니 더 밝아졌어요.
면접 문제는 4개.
내 친구는 인성 같은거 물어 본다더니....
어째서 전문 용어를 들어 물어보는 것인가!!
Oh my god!을 연거푸 속으로 외치며
'집어치워 X새X들아!! 하고 싶었지만'
정직하게 모르면 모른다. 아는건 대충 말하고 나오니
마지막에 정색을 하면서
'수고하셨습니다'하는데....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말 할거면 웃으면서 하던가!!
그렇게 모든게 끝나고 곧장 역으로 향했습니다.
왓다 갔다 하는 여자들의 얼굴은 가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런 풍경을 본 적이 없으니....
아무튼 수원대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얻은게 있습니다.







































여러분, 가출 같은거 생각하지 마세요.
집이 진짜 최곱니다.
절대 집 밖에서 살 생각 하지 마십시오!!

P.S 순정이 누나 못보고 가서 아쉬워어~ 담에 수능 치고 한 번 보도록 해용~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