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하는 글쓰기의 단계

마엘·2004. 10. 24. 오전 2:36:04·조회 224
펜을 잡은지 어언 7년. 이렇다할 글은 별로 쓴적 없고 완결작은 좀 되지만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로 창고에 쳐 박혀있지요. 생각해보니 글쓰는데 몇 가지 단계가 있더군요. 그냥 여러분은 어떨실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1단계 사필(思筆):생각으로 쓰는 단계로 정말 쓰이지 않는 날입니다. 억지로 쓴 티가 글 곳곳에 나타나며 후에 읽어보면 졸작이라 생각하고 찢어버리거나 지우기 일수이죠.

2단계 심필(心筆):마음으로 쓰는 글로 어느 정도 진행은 됩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드럽지만 후에 약간의 퇴고가 필요합니다. 시간당 3장정도 쓰나요.

3단계 광필(光筆):미친듯이 쓰는 글. 정말 글을 쓰다보면 플롯이 저절로 떠오르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난무하면서 아웃라인까지 작성되는 단계지요. 미친듯이 쓰고 또 씁니다. 그러다 보면 한시간에 벌써 5장은 거뜬해지지요.
간간히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두 번이면 많은 것이죠.

4단계 신필(神筆):신이 들려야 합니다. 아주 가끔 가끔. 세 달에 한번정도 경험합니다. 이건 광필이 아니라 중독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앉으면 펜이나 키보드에서 손을 땔 수가 없지요. 엄청난 아이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머릿속의 스토리. 신필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깨어보면 기본 3시간에 분량작업은 40장. 정도.

여러분은 어느 정도입니까? 몇 단계를 얼마나 자주 접하시는지요.
엉뚱한 생각이라 죄송합니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