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비극사

유메·2004. 10. 24. 오후 9:07:37·조회 313
기숙사에 살면 참 비극적인 일이 많습니다. 즉 이런일들이죠


1. 샤워하는데 수건을 안 가져갔다. 누가 어딜 닦았는지 모를 정체불명의 검댕이 수건을 눈치보면서 써야한다.

2. 팬티를 안 가져갔다. 이미 물 붙어버린 예전 팬티를 입을수도 없고 난감하다. 그냥 바지만 입자니 찝찝하다.

3. 수건도 팬티도 안 가져갔다. 재수를 왜하나 하는 회의감이 든다. 오늘처럼 ㅡㅡ;

4. 눈치보면서 배급나온 닭고기를 다섯개 집어갔더니 그 중 네개는 닭목이다. 비틀어버리고 싶다.

5. 샤워할 때 하필이면 옆에 애가 오줌을 눈다. 샤워기 물줄기보다 거세다. 난감하다.

6. 내 팬티를 집으려는 순간 누가 내 팬티를 집어버린다. 이건 정말이지 삼일간 악몽 꿀 일이다.

7. 장염으로 인한 설사가 치질로 오해받았다. 인생의 싹수가 노랗다.

8. 시험 보면 다들 점수가 스페셜이다. 주변에 있는 전국 1~100위권 애들이 무섭게 보인다.

9. 수능이 20여일 남았다. 올해도 긴장이 안됀다. 애간장 썩을 노릇이다.

10. 가끔씩 들리는 애들 소식이 놀다 지쳐 공부한단다. 장이 소금뿌린 후에 타들어가는 느낌이다.





이상입니다. ㅡㅠㅡ 아. 드뎌 수능이 다가오는가?


ps. 저 도립니다.

ps2. 에. 몇칠전에 글터를 대표하는 인물에 대해 물은 이유는 다름아닌 소설 인물에 쓸 이유였습니다. 흐지부지 넘어갔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죠. 고로 패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