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게 라니 만났어요

Darkfog™·2004. 10. 25. 오후 9:47:01·조회 285
공부한다고~ 나가서는~
ㅜ.ㅡ 완전 불효자식이지만
라니가 먼 고성에서 왔다는데
또 그냥 보낼 수는 없지요
그래서 만나러 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참.... 힘들더군요.
학교 마치니 6시 가까이 되었고
친구놈들은 휴대폰도 없고
공중전화 하려니까 다 지폐고
돈 바꿀만한데는 없고
그래서 집에가서 동생폰을 쓰자!
라는 결론으로 집으로 갔습니다.
근데 왠걸?
엄마만 있음 암소리 안하지요.
아버지가 와 계시는걸 어찌하겠습니까 ㅜ.ㅡ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줄 알았지요.
라니랑 만날 준비 하려고 옷을 차곡차곡 입는데
'너 어디가?'
'학교에 공부하러....'
'공부하는 놈이 무슨 멋을 그리 부려?'
'아.... 그냥'
'편하게 츄리닝 입고 가라'
'네'
결국 츄리닝. 그리고 쓰레빠 ㅜ.ㅡ
사상 초유의 추리한 패션을 해서는
돈3만원 가지고
라니를 만나러 갔지요.
연산역에서 내렸습니다.
어찌나~ 찾기가 힘들던지.
연산역은 상당히 크더군요.
공중전화 4번에 걸쳐서 겨우 만난 라니는
사촌과 함께였습니다 ㅜ.ㅡ
그 전에 통보를 받았지만....
좌절할 뻔 했지요.
노래방 갈 생각이었는데
걘 노래방 싫어한데네요?
아.... 담배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
라는 생각으로 일단 걸었죠.
첨엔 노래방 갈 생각이었지요.
걔도 노래방 가지고 부산대로 가쟤요
그래서 갔더니....
혼자 뭐 산다고 돌아다니고,
라니랑 나는 질~질 끌려다니고.
실로 지리를 아는 바 없는 나로선
어쩔 도리가 없죠.
길 잃어버리면 어째?
그래서 질질 끌려다니다가 온거 같아요.
근데 라니가 나한테 휴대폰 줄을 사줬답니다.
비록 천원짜리지만 잘 간직해야지. ㅋ
생긴건 날으는 돼지 지만. (라니랑 같이 맞췄는데
라니껀 줄 끊어졌데요 ㅜ.ㅡ)
선물은 마음이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수염도 안깎고 머리도 부시시 한데
라니 보기 민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라니를 본것 만으로 수확이 있는거죠 뭐.
내가 연기를 잘하는 지 못하는 지
아니면 얼굴일 젊어보여서인지는 몰라도
내가 볼때 그 사촌은 나한테 완죤히 속았습니다.
키도 작고 하다보니 뭐....
아무튼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 전에 축구와 여러가지 철인 5종경기를 뛰고 난 뒤라
극심한 피곤함에 지쳐있었지만
귀여븐 동생 보는데 그런거 가지고 힘들다면 안되겠죠?
라니는 생각보다 귀여웠습니다.
옆구리도 쿡쿡 찌르고 (물론 친구 상태였으니)
아,
베스킨 라빈스에서 아이스 크림을 먹었는데
....
계산 안해버렸어요. ㅜ.ㅡ
내가 낼라구 그랬는데
난 사촌이 낸 줄 알고
사촌은 내가 낸 줄 알고
결국 도주.
그런건 한번쯤 해 봐야 추억으로 남는거라구요!
다시 들어가서 여기 밥값....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ㅋ
아무튼 베스킨 라빈스 누나와 엉아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잘 먹었다는 인사는 드리고 싶네요 ㅋㅋ (알지도 못하지만)
겨울 정모 기대됩니다.
라노가 주최할 듯 하니
수능 마치고 수능 마친 사람들 끼리
술 자리나 한탕!
G누나 빠지지 마시길. ㅡㅡ^
술은.... 각자들 마신만큼~!
나보고 내라하면 죽여버릴테닷!
수능 마치고 다들~
밝은 모습으로 봐용~

P.S 라니야, 내가 반말 쓰랬는데 그걸 이해 못하면 난 머리가 아니라 하이바를 위에 얹고 사는 놈이겠지? ^_^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