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을 해봤다
IonFast·2004. 10. 25. 오후 9:53:13·조회 313
며칠 전 국문과 학생과 문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소설에선 기본적인 문법만 있으면 된다. 주제나 사상이 제일 중요하다'라는 말이었다.
얼마전 토론방에서 문법의 중요성을 열창하던 내가 저 말에 동의할리가 없었다. 대충 대화는 끝났다. 하지만 내게 의문이 남았다.
'문학의 기본인 문법. 기본의 기본은 무엇인가?'
기본의 기본만 있으면 소설을 쓸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문법 중의 기본은 과연 무엇인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다른쪽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기초 영문법' 이것을 가지고 내가 영어로 된 소설을 쓸 수 있을까. 한영 사전이 있으므로, 필요한 단어는 얼마든지 '몰라도' 찾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초 영문법으로 소설을 얼마나 쓸 수 있을까?
'기초 영문법'은 '영문법의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가?
그럼 '기초 국문법' 만을 가지고 내가 우리말로 소설을 얼마나 쓸 수 있을까.
결론은 '못쓴다'였다. 만약 쓰게 되더라도, 유치하기 짝이 없는 문장으로 좋은 '주제'를 뚜렷하게 어필할 수 없다. 그것이 좋은 주제이면 좋은 주제일 수록, 문법은 더욱 탄탄해야 했다.
'문법은 나중에라도 고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사상도 나중에 고칠 수 있다' 지금 1+1을 2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중엔 3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살기위해 먹는다고 하던 사람이 먹기 위해 산다고 할지도 모른다.
소설은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을 가지고 이루어 지는데, 만약 소설을 쓰는 도중에 내 사상이 바뀐다면?
문법을 예로 들어도 그렇다. 문법이란 것을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과거의 글이 우습게 보일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문법의 기본은, 문법 그 자체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문법이 모두 필요하다. 물론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도 몇 가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법이 대부분의 문법이 모두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나머지,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꾸미는 것은 문법을 다루는 '기술'이다. 사상을 얼마나 뚜렷하게 나타내는가는 문법을 다루는 기술에 의해 결정된다.
적어도 나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소설에선 기본적인 문법만 있으면 된다. 주제나 사상이 제일 중요하다'라는 말이었다.
얼마전 토론방에서 문법의 중요성을 열창하던 내가 저 말에 동의할리가 없었다. 대충 대화는 끝났다. 하지만 내게 의문이 남았다.
'문학의 기본인 문법. 기본의 기본은 무엇인가?'
기본의 기본만 있으면 소설을 쓸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문법 중의 기본은 과연 무엇인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다른쪽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기초 영문법' 이것을 가지고 내가 영어로 된 소설을 쓸 수 있을까. 한영 사전이 있으므로, 필요한 단어는 얼마든지 '몰라도' 찾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초 영문법으로 소설을 얼마나 쓸 수 있을까?
'기초 영문법'은 '영문법의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가?
그럼 '기초 국문법' 만을 가지고 내가 우리말로 소설을 얼마나 쓸 수 있을까.
결론은 '못쓴다'였다. 만약 쓰게 되더라도, 유치하기 짝이 없는 문장으로 좋은 '주제'를 뚜렷하게 어필할 수 없다. 그것이 좋은 주제이면 좋은 주제일 수록, 문법은 더욱 탄탄해야 했다.
'문법은 나중에라도 고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사상도 나중에 고칠 수 있다' 지금 1+1을 2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중엔 3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살기위해 먹는다고 하던 사람이 먹기 위해 산다고 할지도 모른다.
소설은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을 가지고 이루어 지는데, 만약 소설을 쓰는 도중에 내 사상이 바뀐다면?
문법을 예로 들어도 그렇다. 문법이란 것을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과거의 글이 우습게 보일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문법의 기본은, 문법 그 자체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문법이 모두 필요하다. 물론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도 몇 가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법이 대부분의 문법이 모두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나머지,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꾸미는 것은 문법을 다루는 '기술'이다. 사상을 얼마나 뚜렷하게 나타내는가는 문법을 다루는 기술에 의해 결정된다.
적어도 나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