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춘향전을 읽고

마엘·2004. 10. 26. 오후 11:10:53·조회 1173
춘향전....한때 춘향뎐 등의 벗는영화가 나올 정도로 우리 의식 속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자랑스러운 고전문학입니다. 그런데 이 고전문학의 이미지가 된통 깨쪘습니다.

사건은 오늘 문학과 여성이라는 교양강좌에서 발생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춘향전이라는 문학을 통해 당대 여성상과 개혁방법, 현대 여성과의 차이를 비교하라 하시었습니다. 그리고 나뉘어진 프린트물. 장장 40분에 걸친 리딩을 끝마치고, 모두의 얼굴에는 야릇한 감정이 피어올랐습니다.

'춘향뎐보다 야하다.'

우리 고전문학의 새로운 시발점이 보였습니다. 이것은 중국의 동이서문에서 발췌한 글로 춘향전의 원작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갑자기 이 교양강좌 잘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강남녀비율이 4:6이던가요.)

고문에 대한 의욕이 활활 솟았습니다. 마치 윤활류를 뿌린듯 아주 빠른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사건은 터졌습니다.

선생 왈 : 그렇다면 당대여성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사회에 내보냈다.

학생A군 : 여성은 남성이라는 일차적인 매개체로 자신을 어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생 왈 : 그렇지. 다른 의견 없나?

장난스러운 B군 : 섹스로 어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동 허망.....

절대로 전 B군이 아닙니다. 전 글읽기에 심취해서 토론도 건성으로 들었습니다. 아아아, 우리고문에 대한 원작을 구하시거든 꼭 읽어보시 바랍니다. 고문은....즐거운 것이랍니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