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에.... 냐하하... 반성.

크리스탈 에뮤·2004. 11. 26. 오후 10:21:05·조회 209

한심...

또 한심...

내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평소에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싸우고 말았습니다.

싸운 상대는 5학년 때부터 절 괴롭혀오던 녀석이었죠.

항상 뭐만 하면 시비걸며 절 일방적으로 팼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인내심이 꽤나 강해 참아줬지만

어쩐지 오늘은 안되더군요.

하필이면 도서실에서 국어선생님께서 부탁하신 자료를 쓰고 있을 때 와가

지고는 이누야샤 마지막도 모르는 놈 주제에! 하는 겁니다. 사실 제가 이누

야샤를 거의 보지 않아 눈에 띄는대로 다운받았는데 완결났다기에 거짓말

~ 하고 핀잔준 적이 있었는데 그걸 또 걸고 넘어지더군요.

그러면서 머리 건들며 시x놈아. 아니꼬우면 맞짱 뜰까? 니같은 x같은 놈은 내 한주먹도 안된다!

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일어나 주먹을 날렸습니다. 참아야 하지만 일방적

으로 패버렸습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속 시원합니다. 매일 강하다

고 절 깔보던 애를 패고나니 나도 너만큼 힘있으니 제발 시비걸지 말라는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일방적으로 팬 후에 친구들이 와서 말렸는데 그 녀석이 끌려가면서 '놔라!

진짜 열받친다. 니같은 놈에게 내가.. 그리고 선방? 내가 화장실로 와서 싸

우자고 했잖아! 아니, 마치고!'

말도 안되기에 코웃음쳤습니다. 제가 선방 친건 잘못한거지만 화장실? 학

교 마치고? 그 애는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제가 언제 그런 말 했냐고 물어

보니 입 다물더군요. 하긴 매일 괴롭히던 애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았으니

충격적이었겠죠.

아무튼 이유야 어쨌든 싸움을 일으킨 제 잘못이 크기에 반성하는 마음으로 조그마하게 웃으렵니다.

냐하하하.(개미만한 목소리로.)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