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국형에게 온 편지

현이·2005. 1. 13. 오후 6:15:12·조회 289
-_-; 편지와서 대뜸 글터에 올려달라니, 이런 무슨 황당한 경우가;

어쨋든 군대 간 사람의 부탁이기에 원본 그대로 적어 올립니다.(글씨 더럽게 못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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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현이에게

지금쯤 너도 20대가 되어 있겠군 ㅋㅋ. 아, 나는 이제 22살인가... 현재 이곳
은 논산 훈련소 3소대 내무실로 자유로운(?) 환경으로 편지를 쓰고 있단다.
처음 입소대대에 입소할 때의 불안감이 이제는 많이 누그러지고, 훈련소 퇴
소만을 생각하고 있다. 5주 훈련을 마치고, 아마 후반기 교육을 받게 되는
데 2주~16주까지 특기 받은 것 마다 다르다. 대신 후반기 교육은 TV볼 시
간도 있고, PX다녀올 시간도 있고, 전화통화도 할 수 있대~. 지금 내가 가
장 하고 싶은 것은 TV보는 거랑 컴퓨터 하고 있느 거다. T.T  아 그리고 나
요즘 살 빠진 것 같아~. 하루에 1.5km씩 아침 구보를 뛰니까 쏙쏙 빠지는
것 같다 ㅋㅋ. 그래도 미리 살 빼고, 기초체력 좀 붙여서 군대 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다. 아씨, 막 지금 방송으로 오침시간(낮잠)2시간 20분 준데 ㅋ
ㅋ. 훈련소는 절대 다리 뻗고 쉬지 못하고, 항상 아빠다리로. T.T  아 빨리
사회에 나가고 싶다 ㅋㅋ. 베릿이랑 카이린 C.S.D 및 기타등등들이 뭐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에구 너도 군대 늦게 오지 말고, 후딱와라. 늦게 가니까 나보다 어린 놈들한
테 괄시를 받고 T.T 지금까지 허비한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다. 미리 사회에
서 뭔가를 이루고 올껄, 이란 생각들이 마구마구 든다. 나 전역 할 때까지
글터 남아있겠지? 천년만년 계속 글터로서 남아있기를 빈다. 아씨, 내일 숙
영인데, 산에서 텐트 쪼그만 곳에서 3명이서 자 T.T  그래도 버티고 훈련소
퇴소해서 훌륭한 이등병이 되야겄다~. 이 편지 내용 글터에 쓰고, 답장을
내가 후반기 교육 들어가면 보내라. 군사우편이라 가는데 오는데 엄청 걸린
다.

ADIO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터人(인) 여러분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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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이래요(푸히힛). -_; 다른 분들 섭섭해하면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글을 썼을까-



그런데, 후반기 교육이 언제 끝나지? -_-;;  ...날짜나 제대로 알려 주고 보낼 것이지. 쯧;;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