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터

문(門)

KIRA·2009. 6. 9. AM 12:38:02·조회 1914
가슴에 난 구멍이 무엇이냐 묻자 너는,
네 가슴에 담아둔 이가 나가며 연 문이라 했다,
그러나 그 이는 계속 돌아오지 않고,
열어놓은 문으로 계속 추억만 나간다 했다.


나도 가만히 내 가슴의 구멍을 만지며,
내 가슴의 문을 열고 나간 이를 추억해 보았다,
그러나 열린지 너무나 오래된 나의 문은,
흘러나간 추억들로 잊혀져간지 오래다.


그래서 나는 이제 이 문을 닫으려 한다,
네가 열고간 문을 닫아줄 이 없었기에,
나는 가만히 문을 닫고 다시 찾아올 이를,
기다려 보려고 한다.
이 글은 옛 글터(2013–2021)에서 보존된 읽기 전용 아카이브입니다.